![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그룹]](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519/art_1620950918248_debbe9.jpg)
【 청년일보 】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에 나서는 등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 약 8조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서명한 현지 생산품 우대 정책인 ‘바이 아메리칸’ 행정 명령과 전기차 정책 기조에 맞춰 현지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아메리칸 행정 명령은 미국 정부 기관이 외국산 제품·서비스 구매 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허가를 받도록 해 연간 6천억달러(약 661조원)에 달하는 정부 조달을 자국 기업에 집중할 심산이다. 더불어 정부 기관의 44만대의 공용차량도 미국산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13일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 시설과 수소인프라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미국에 총 74억달러(한화 8조1417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투자계획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전기차 모델 현지 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며, 먼저 현대차가 내년 중으로 현지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가을부터 미국에서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본격 판매할 예정인 가운데 현지생산을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복안인 듯 보인다.
이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미국 출장길에 올라 현대차 미국 법인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시찰을 통해 미국 내 투자 확대 가능성을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 공략에 현지 전기차 생산 공장이 관건인 만큼 정 회장이 직접 나서 아이오닉 5 등의 전기차 현지 생산과 공장 증설 여부 등을 검토했으며 이를 토대로 현지 투자 규모와 범위 등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미국 생산을 위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확고한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라며 "미국 전기차 신규 수요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의 이관은 없으며 국내 공장은 전기차 핵심 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