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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산업의 현주소는...기술수출 한계 속 바이오벤처 창업 '선순환'

제약바이오協, 프레스 웨비나 2일차 온라인 개최 실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기술 수출만으론 근본적 한계“
“국산 신약 R&D 가치 보전...약가 우대해야”
“제약강국 실현...국민건강·국가경제 선도”

 

【 청년일보 】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바이오산업계 취재기자 등을 대상으로 프레스 웨비나를 개최했다.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웨비나는 ‘제약·바이오산업 진단과 이해’를 주제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27일, 이틀째인 웨비나는 김태억 리드컴파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의 강연을 시작으로 장우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외협력본부장, 신정섭 前 KB인베스트먼트 상무,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순의 강연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 김태억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기술 수출만으론 근본적 한계 있다"

 

'바이오의약산업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김태억 대표는 "라이센싱을 통한 연간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에 라이센싱 사업모델은 중장기적 지속력을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1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한대도 로열티·계약금·마일스톤으로 살펴보면 선수금은 평균 400억원정도에 불과하다"며 "이를 2~4년에 나눠 받으면 선수금 400억원 중 1년에 들어오는 현금은 100억~200억원 정도고 이는 신규파이프라인 하나 투자에 적당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1년에 1천억원 정도의 현금 이익 창출을 위해 기업이 라이센싱을 매년 4~5번은 연속해서 해야 중장기 비즈니스 모델이 존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제약 기업 중에는 이렇게 풍부한 파이프 라인을 가진 회사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글로벌 라이센싱 10건이 이뤄질 경우 그중 5~7건은 반환이 불가피하다“며 ”임상 1·2·3상 성공률 합치면 실패율 70~80%"라고 라이센싱 사업모델의 근본적인 한계점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항체 중심이던 바이오의약산업의 패러다임이 2015년 이후 세포·유전자치료제로 이동하고 있다며 "항체 중심의 바이오시밀러와 CMO(위탁생산)도 변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상호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된 바이오 생태계 근본 원인 해결을 위해서는 차세대 모달리티 기반의 바이오 벤처 기획창업을 통한 선순환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지향적 투자모델로 ‘SK바이오팜’을 꼽았다. 그는 “(SK바이오팜이) 미국의 로이번트와 프로탁 회사를 설립해 미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했다"며 "이는 긍정적 모범적 사례로 벤치마킹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우순 “국산 신약 R&D 가치 보전...약가 우대해야”

 

장우순 본부장은 ‘제약강국 도약을 위한 보험약가제도 개선’을 주제로 국산 신약의 R&D 가치 보전·원료 자국화 제고·제네릭 사용 활성화 정책 등 각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장 본부장은 "국산 신약의 R&D 가치 보전과 선도적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대체약제 범위에서 특허만료의약품은 제외해야 한다”며 “신약의 약가는 신약으로 우대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행 약가 제도 시스템에 대해 "신약 약가가 대체약제인 제네릭 약가보다 낮은 사례가 종종 발생해 개발사들의 R&D 투자 의지를 저하시키고 있다”며 “투자금 회수에 따른 신규투자 선순환 구조를 저해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대체약제 가중 보정 작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신약 가격을 참조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약가가 너무 낮을 경우 신약 수출 과정에서 현지 약물경쟁력 저하로 파트너 물색에 어려움 발생하고 있다”며 국내 유통과 달리 수출은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이를 약가에 반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 본부장은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수출을 고려 중인 제약사 신청가격과 건보공단 수용가격 차이를 환급하는 포괄적 약가협상제도와 국내 출하가격 협상을 통한 수출 신약 가격 보장제도 시행을 제기했다.

 

그는 해당 제도가 독일의 리베이트 제도나 영국의 순이익률 보장제도 등과 유사한 방식으로, 제약바이오협회 시뮬레이션 결과, 추가적 건보재정·환자 부담증가 없이 신약의 환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글로벌 진출·수출 증대를 통한 국부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본부장은 원료 국산화 실현대책으로 "전량 해외 의존하는 필수 원료의약품을 100% 국산화로 대체했을 경우 인센티브 등의 사용장려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원희목 “제약강국 실현...국민건강·국가경제 선도”

 

이날 웨비나 마지막 순서로는 ‘제약바이오산업과 언론’을 주제로 원희목 회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원 회장은 ‘제약강국 실현으로 국민건강과 국가경제를 선도한다’는 제약바이오협회의 비전 아래 제약 주권의 확립과 기술 및 품질혁신 기반의 산업 고도화, 글로벌경쟁력 강화, 국민 신뢰 확보와 사회적 책임 실현 등의 미션을 제시했다.

 

끝으로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아직 부족합니다. 그러나 뛰어난 인적 인프라에 100년 내공이 있습니다”라며 “산업계가 새 시대에 도전할 동력을 불어 넣어주면 이른 시일 내에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제약의 위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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