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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올해 영업익 12조 전망...잇단 악재로 곤혹

연간 영업익 컨센서스 11.8조...사상 최고수준 육박 전망
반도체 공급부족에 노조리스크...잇따른 품질이슈, 리콜 ‘부담’

 

【 청년일보 】 현대차그룹과 기아가 전기차 시장 확대와 SUV등 고수익 차종 중심의 생산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질주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잇따른 국내외 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노조리스크와 품질이슈 등 고질적 문제들이 불거지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현대차·기아, 연간 영업익 12조 달할 전망

 

연합인포맥스는 현대차와 기아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11조8천억원을 넘어서며 지난 2012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 수준(11조9592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8일 전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 효과와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이 반등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1조78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2.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은 7조1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아의 경우 증권사 16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253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63.57%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영업이익은 4조8086억원으로 132.69%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4월 미국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127.1% 증가(15만994대)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1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제네시스가 308.7% 증가한 3294대 팔리며 2개월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도 두 회사는 작년 동기보다 317.3% 급증한 7만8495대를 판매했다. 이에 유럽 시장 점유율은 7.5%로 작년 동기 대비 1.1%p 상승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월에 이어 지난 4월에도 유럽시장 4위를 차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까지 차량용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일부 반영되겠지만 내수·미국·글로벌로 이어지는 신차 투입과 고가 RV·럭셔리 모델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가 만회하면서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전용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5와 하반기 출시될 기아 EV6,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도 기대를 모으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를 작년 대비 50% 증가한 35만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9%에서 올해 5.0%로 1.1%p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2Q 반도체 수급난 정점...노조 리스크에 품질 이슈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차량 반도체 수급난이 2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돼 생산 차질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달 2차례 거쳐 아산공장의 가동을 4일간 중단했고, 이달에는 아산공장에 이어 울산공장까지 4차례 휴업했다. 기아도 반도체 수급난 이후 처음으로 광명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이날까지 미국 조지아 공장도 휴업상태다.

 

또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자동차 생산 원가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차지하는 단가는 약 471달러로, 생산원가 내 2% 수준의 비중인 차량용 반도체 가격이 20% 일괄 상승하게 되면 생산 원가는 약 0.4% 상승하게 되는 셈이다.

 

송 연구원은 "원가 상승분을 완성차와 부품업체가 반반씩 공유하면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2% 감소할 것"이라며 "반도체를 구할 수 없어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1만대당 감소할 수 있는 예상 매출액은 24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노조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6일 올해 임단협 상견례를 열고 교섭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전기차 현지 생산 등을 포함한 8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계획 발표에 반발해 "해외 투자에 앞서 국내 공장 고용 보장을 위한 특별협약을 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품질이슈에 리콜조치도 잇따른다. 현대차 지난달 새롭게 출시한 다목적 승합차 스타리아 투어러 모델의 일부 차량이 창문(2열 파노라믹 윈도우)를 비스듬히 열어 둔 상태에서 후석 슬라이딩 도어를 닫을 경우 충격으로 창문이 깨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전날 국토교통부가 제네시스 G80(DH) 22만대와 그랜저(IG) 19만대, 스포티지(QL) 18만대, K7(YG) 10만대 등 현대차·기아 4개 차종 70만대에서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하고 시정조치(리콜)를 내린 바 있다.

 

앞서 지난 10일 미국 도로쿄통안전국(NHTSA)가 브레이크 오일이 새어나와 유압전자제어장치에 문제를 일으킬수 있다며 2013~2015년형 산타페 20만3천대 등 85만대 수준의 브레이크 리콜 재실시 권유를 발표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5년 9월 북미 시장 쏘나타 엔진 리콜로 시작돼 매해 대규모 품질비용 이슈가 반복되면서 피로감이 쌓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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