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전체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2일 건축물 정보와 에너지 사용량 정보(건축물 에너지·온실가스 정보체계)를 바탕으로 전국 모든 건물에 대한 ‘건물에너지사용량통계’(제408003호, 한국부동산원)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전국 모든 건물을 대상으로 지역별(광역시도 및 시군구), 용도별(29종), 세부용도별(13종), 에너지원별(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로 에너지사용량을 집계하고 매년 5월말 건물에너지사용량통계를 발표한다.
2020년 전체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은 3만3187천TOE로 나타났다. 이는 용도별로 공동주택(43.3%), 단독주택(16.3%) 등 주거용 건물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비주거용은 근린생활시설(14.3%), 업무시설(5.7%), 교육연구시설(4.5%) 순으로 집계됐다.
주거용 에너지사용량은 2019년에 3.2% 감소했으나 2020년에 2.1% 소폭 증가했다. 다만 비주거용은 2020년 큰 폭으로 감소(-5.4%)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기업이 88.4%인 만큼, 외부활동 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서울‧경기 지역의 에너지사용량이 전체의 절반(48%)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서울지역은 연면적 비중(17%)에 비해 에너지사용량 비중(22%)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부문 전체 에너지사용량은 전기(52%)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도시가스(41%), 지역난방(7%) 순으로 많았다. 용도별로 주거용은 도시가스(52%)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비주거용의 경우, 전기(74%)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통계는 2018년부터 2020년(3개년)까지에 대한 통계자료로, 국토교통부 녹색 건축포털(그린투게더)의 건물에너지 통계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조회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국토교통부 엄정희 건축정책관은 “2050 탄소중립 추진에 맞추어 건물에너지사용량 통계를 확대·발표함으로써 건물부문 탄소 저감 정책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엄 정책관은 ”앞으로 건물에너지 사용량 및 효율 등의 다양한 지표를 분석하고 건물부문 온실가스배출량 통계로 확대하는 등 건물에너지사용량 국가승인통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