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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그린 중심 산업으로 대전환"..."2025년까지 30조원 투자”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 개최...파이낸셜 스토리 발표
‘Carbon to Green' 전략 제시...2050년 탄소 순배출 ’0‘ 목표
배터리 중심, 분리막·폐배터리 리사이클...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기존 사업,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전환

 

【 청년일보 】 1962년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기업으로 출범해 성장해 온 SK이노베이션이 창립 60주년을 한해 앞두고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Carbon to Green)’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全 경영진과 국내외 시장 및 언론 관계자 등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Story Day)'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SK이노베이션은 혁신 완성에 대해  글로벌 친환경 산업의 핵심인 배터리사업 수주 역량에 기반해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미래 전략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골자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김준 총괄사장과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밝힌 핵심 전략은 ▲배터리 중심, 분리막·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기존 사업,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전환 ▲온실가스 배출 0(제로)인 넷 제로(Net Zero) 조기 달성 등 크게 3가지다.

 

 

◆ “그린비즈니스 혁신에 집중...그린 자산 비중 70%까지 확대”

 

김준 총괄사장은 발표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카본에서 그린 중심으로 바꿔 그린비즈니스 혁신을 이루는 데에 집중하겠다”며 Carbon to Green전략을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이는 과거 탄소 중심의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의 사업으로 탈바꿈 하겠다는 것이다.

 

김준 사장은 “그린 중심 성장을 위해 2025년까지 지난 5년간 투자의 2배가 넘는 총 30조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며, 그 결과로 현재 30% 수준인 그린 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준 사장은 온실가스 순배출을 ‘0(제로)’으로 만드는 탄소 넷 제로(Carbon Net Zero)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진정성과 책임감을 상징하는 핵심 전략이다.

 

이어 김준 사장은 넷 제로 로드맵으로 ▲Scope 1,2,3 배출량을 모두 포함한 구체적 감축 목표 제시 ▲파리기후협약의 1.5도 온도상승 시나리오보다 빠른 감축, 2050년 이전 계열사 전체 넷 제로 달성 ▲ 단순한 석유화학사업 매각 방식이 아닌 실질적 친환경 투자를 통한 넷 제로 달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2030년까지 기존 사업에서의 탄소 배출량은 50%까지 줄이고, 배터리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LiBS’(리튬이온전지분리막) 사업의 경우 2035년 조기 달성 추진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또한 넷 제로 달성을 위해 친환경 중심 공정개선, 저탄소 제품 전환 및 탄소 포집 등 감축 기술 개발을 강력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배터리 수주 잔고 ‘1테라 와트 + 알파’...130조 규모”

 

SK이노는 현 배터리 수주 잔고가 ‘1테라 와트(TWh) + α’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SK이노가 배터리 사업을 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던 2017년 5월 당시 60기가와트(GWh) 보다 17배 늘어난 것으로 약 130조원 이상의 규모다.

 

지동섭 SK 배터리사업 대표는 발표를 통해 “SK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게 충전되고, 가장 오래 쓸 수 있는 배터리를 추구하고 있다”며 특히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제시했다.

 

지동섭 대표는 생산 규모에 대해 “현재 40GWh 수준에서 2023년 85GWh, 2025년에는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EBITDA 기준 올해 흑자를 달성하고, 2025년에는 2.5조원까지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SK이노는 LiBS 사업 자회사 상장 성공을 계기로 현 14㎡인 LiBS 생산 규모를 2023년 21억㎡로 키운 뒤, 전기차 산업의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25년에는 현재의 3배인 40억㎡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분리막 시장에서 세계 1위의 기업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준 사장은 분리막 사업에 대해 “’21년 기준 3천억원 수준인 분리막 사업의 EBITDA(영업이익 + 감가상각비)를 ‘25년 1.4조원까지 키워 이 사업에서만 ‘조원 단위 EBITDA’ 시대를 만들어 그린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육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친환경 중심 순환경제 전환...SK종합화학, 폐플라스틱 100% 활용”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폐플라스틱으로 다시 석유를 만드는 도시 유전’ 사업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렇게 탄생한 원료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이른 바, 리사이클(Recycle)기반 화학 사업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하기로 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그린 전략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것(No Footprint Left Behind)”이라며 “SK종합화학이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에 해당하는 물량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플라스틱은 유리, 강철 등에 비해 생산 과정에서는 친환경적이지만, 리사이클 비율이 낮은 것이 문제”라며, “재활용과 친환경 소재기업으로서 플라스틱 이슈를 위기가 아닌 성장 기회로 삼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 사장은 자체 개발 기술과 글로벌 M&A 등을 통해 확보한 역량을 기반으로 2027년까지 국내외로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인 연간 250만톤 이상을 재활용할 것을 비롯해 사용량 저감 및 친환경 제품 비중 100% 달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5년 그린 사업으로만 EBITDA 기준 6천억원 이상을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석유사업은 탄소 발생 최소화를 중심으로 운영 체질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수소용 연료 생산 감축은 물론 석유화학 제품 생산 증대, 탄소 포집·저장 기술 개발, 바이오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방식들을 동시에 추진해 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종훈 이사회 의장은 “SK이노베이션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ESG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선 선진 지배구조 구축이 가장 필수적”이라며 “더욱 고도화된 선진 지배구조를 구축해 혁신을 주도하고, 회사 전략 방향성 설정·실행을 관리 감독해 SK이노베이션의 스토리가 흔들림없이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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