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3일 오후 3시 45분께 청계천 배오개 사거리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집회를 마무리했다. 사진은 배오개 사거리에서 행진을 막고있는 경찰부대와 슬로건을 들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726/art_16253190601328_867a1f.jpg)
【 청년일보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여의대로 일대에서 3일 오후 2시부터 1만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에 경찰과 서울시는 이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집회가 신고된 여의도 일대를 비롯해 광화문 일대 등 서울 도심에서도 집회를 진행할 가능성을 보고 진입을 통제했다.
경찰은 서울 도심부 진입 길목인 원효대교, 한남대교 등에 검문소 59개를 설치해, 전국 집회 참가자들의 진입을 통제하고, 213개 부대를 동원해 여의도를 포함해 기습 집회가 예상되는 서울 도심 지역을 통제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여의대로 근방에서 경찰 관계자는 “민주노총 마크를 단 일부 차량이 경찰 검문을 받고 회차했다”며 “여의도에서는 집회를 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3일 오후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집회를 막기 위해 경찰은 여의대로 일대에서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726/art_16253188718224_8d2e30.jpg)
서울시는 민주노총 측에 집회 금지를 수차례 통보하고 불법 집회에 따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나섰으며, 경찰 역시 집회를 강행할 경우 주최자 등의 엄중 처벌을 경고했다.
이러한 시와 경찰의 통제와 경고에도 민주노총은 이날 종로구에서 약 2시간 동안 집회를 강행했다. 주최 측 추산 참가자는 8천여명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께 조합원들에게 "여의대로 진입이 원활치 않아 장소를 긴급히 변경한다"고 공지하고 오후 1시 50분께 조합원들을 종로3가 일대에 집결, 종로 2가로 이동해 전국 노동자 대회를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이후 종로 4가를 거쳐 청계천 배오개 사거리까지 행진했다. 이곳에서 민주노총은 행진을 앞질러 온 경찰 부대에 가로막혔고, 오후 3시 45분께 파업가 제창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비정규직 철폐하라', '구조조정 중단하라', '최저임금 인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임을 위한 행진곡' 등 투쟁가를 부르며 시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편 이날 시위에서 경찰 폭행 혐의로 1명이 연행되는 등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을 빚기도 했다.
![ 3일 오후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집회를 막기 위해 경찰은 여의대로 일대에서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726/art_16253188669543_6ddf3f.jpg)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