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왼쪽)과 화이자 백신(오른쪽)의 접종 준비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730/art_16272846143026_a3f429.jpg)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차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화이자 백신을 맞는 식의 ‘교차 접종’시 AZ 백신을 두 차례 맞았을 때보다 '중화항체가'가 6배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최근 확산중인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는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수도권 지역 의료기관 10곳의 의료인 499명을 대상으로 백신 효과를 비교·연구한 결과를 통해 26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는 AZ 백신을 2회 접종한 199명,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 200명, 1차로 AZ 백신을 맞고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100명 등 수도권 10개 의료기관 499명 의료인을 대상으로 '항체가'와 변이 바이러스 무력화 정도 등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백신 1회 접종 후 중화항체 생성률은 96% 이상이었으며, 화이자 백신은 99%로 집계됐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항체다. 2차례 접종했을 때는 동일 백신 접종군과 교차 접종군 모두에서 '중화항체'가 100% 생성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 비교 연구 결과 [이미지=질병관리청]](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730/art_16272845702646_c9d464.jpg)
다만 중화항체의 양 측정결과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연구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군에서는 중화항체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접종군에 비해 6배 높았다"며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군과는 유사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교차접종군과 동일 백신 접종군 모두 영국 유래 ‘알파형’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능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며, 중화능이 감소하면 그만큼 바이러스에 취약해진다는 의미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중화능은 알파 변이에 대해서만 중화능이 감소하지 않았고 델타형 변이를 비롯해 베타·감마형 변이에 대해서는 동일 백신을 접종했을 때나 교차 접종했을 때 모두 낮게 나왔다.
다른 변이에 대해선 2.5분의 1~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델타 변이의 경우 교차 접종군 중화능이 표준주 대비 3.4분의 1로 줄었다. 다만 동일 백신 접종군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소는 "교차 접종군의 경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 (2020년 초 국내에서 분리한) 표준주 대비 3.4배 중화능이 감소됐다"며 "화이자 동일 접종군 및 아스트라제네카 동일 접종군에 비해서는 중화능이 높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 비교 연구 결과 [이미지=질병관리청]](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730/art_16272846037558_4c4314.jpg)
한편 교차 접종을 하면서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았을 때 보고된 이상반응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차례 맞았을 때보다 많았으나 화이자 백신을 동일하게 접종할 때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항체 지속률을 지속해서 조사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서도 이상반응과 항체 형성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추가) 접종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은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투명하게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