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불가리스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strong><br>
홍원식 남양유업 前 회장이 5월 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833/art_16291840589287_70d436.jpg)
【 청년일보 】 “거래 종결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매각 결렬, 갈등, 노쇼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
홍원식 전(前) 남양유업 회장은 최근 제기된 매각 결렬설에 대해 17일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홍원식 전 회장은 “한앤컴(한앤컴퍼니)과의 매각을 결렬시키려고 한 것이 전혀 아니다”며 당사자 간 거래 종결 준비가 미비해 주총 결의를 할 수 없어서 주총을 연기·속행한 것일 뿐이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매각 조건 확정을 위한 추가논의가 필요하며, 매각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보인다.
이어 홍 전 회장은 “계약 종결 조건에 대해 한앤컴과 조율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한앤컴과 계약 종결을 위한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남양유업은 홍 전 회장 일가 주식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내달 14일로 연기한다고 공시하면서 매수자인 사모펀드 운영사 한앤컴퍼니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앤컴퍼니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영권 이전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고 현 대주주인 매도인(홍원식 전 회장)의 일방적인 의지에 의해 6주간 연기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이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또 한앤컴퍼니는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오늘이고, 아무리 늦어도 8월 31일을 넘길 수 없게 돼 있는데도 굳이 그 이후로 임시주주총회를 연기한 취지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매수인은 종결을 위한 준비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판매 중인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833/art_16291840609843_10e2ca.jpg)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홍 전 회장은 책임을 지고 지난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모든 지분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홍 전 회장은 입장문 말미에 "본인은 대주주로서 남양유업의 가치가 최대한 높아질 수 있게끔 늘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번 거래 또한 성공적으로 종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한앤컴퍼니 역시 이러한 뜻에 함께 해 주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