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2‧신설1‧금호23 구역 공공개발 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서울시청 본관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에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다. 사진은 기자회견을 진행중인 최조홍 흑석2구역 비대위 부위원장. [사진=흑석2구역 공공개발 반대비상대책위원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834/art_16296840570666_bd9912.jpg)
【 청년일보 】 ‘흑석2구역 공공개발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금호23구역 비대위’, ‘신설1구역 비대위’ 등과 연대해 23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본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권 침해와 졸속 추진되고 있는 공공개발에 반대하며 ‘연대 투쟁’에 나섰다.
흑석2구역을 비롯한 금호23구역, 신설1구역 등 3개 비대위는 서울시와 SH공사, 국토부, LH공사가 밀어붙이는 공공개발에 대해 반대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를 발표하고 오 시장을 항의 방문해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다.
3개 구역 비대위는 서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대다수 지주의 재산권 침탈을 획책하며 졸속 추진되는 공공 개발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도시재생 등을 통해 마을 공동체가 자율적으로 힘을 모아 주민들 자체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흑석2구역 비대위는 공개 질의서를 통해 “인간의 생존권의 기반인 사유재산권을 침탈하는 결정을 단 10%의 주민들이 제안하여 다수결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이 이 나라 헌법 질서인가”라며 “서울시와 동작구청 및 SH공사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이를 실행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대위는 “사유지 9400평 중 2천평도 미치지 못하는 토지 소유자의 다수결에 의한 횡포를 서울시는 정당하다고 보고 공공 재개발을 강행하려는가”라고 반문하며 “지금 전체주의 사회에서나 가능한 일이 다수결이라는 명목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재개발 현장의 실상”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들은 “흑석2구역을 포함한 세 곳의 공공 재개발을 즉시 철회하고 지역사회 특성에 맞게 주민들 자율적으로 개발함이 바람직하다”며 더 이상 공공의 이름으로 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무너뜨리고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정책 강행을 즉시 멈추고, 서울시장은 입장을 명확히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흑석2‧신설1‧금호23 구역 공공개발 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서울시청 본관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에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다. 사진은 기자회견을 진행중인 최조홍 흑석2구역 비대위 부위원장. [사진=흑석2구역 공공개발 반대비상대책위원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834/art_16296840596329_323c85.jpg)
최조홍 흑석2구역 비대위 부위원장은 “대한민국은 공산주의 국가인가, 서울시와 SH공사가 지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인 사유재산권 침탈을 시도하고 있다”며 “허울 좋은 공공개발을 핑계로 투기 광풍을 조장해 개발 이익을 보려는 일부의 사람들과 서울시, SH공사는 각성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국 금호23구역 비대위원장은 “일부 노후 단독소유자들이 다른 소유자의 뜻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공공 재개발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며 “왜 우리의 재산을 3자가 개입해 이익을 가져가고 공공배분을 한단 말이냐?”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성렬 신설1구역 비대위원장도 “신설 1구역의 토지 등 소유자들은 평생 피와 땀을 흘려가며 한 푼, 두 푼 저축하여 작게나마 길가에 본인의 소유건물을 가지고 소규모사업 및 영세 임대사업을 영위하며 살고 있다”며 “선량한 원주민들의 땅을 뺏어서 투기 세력에게 나눠주는 공공 재개발이 과연 맞는 건지, 근본 취지인지 생각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공공 재개발을 반대하는 다른 구역과도 연대해 공공 재개발이 철회될 때까지 매일 릴레이 1인 시위 등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