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개인전(스포츠등급 1) 시상식이 끝난 뒤 금메달을 차지한 주영대(가운데), 은메달 김현욱(왼쪽), 동메달 남기원이 함께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835/art_1630305829997_1b92a4.jpg)
【 청년일보 】대한민국 선수단의 도쿄 패럴림픽 첫 금메달이 남자 개인 단식(스포츠등급 TT1) 탁구에서 나왔다. 금·은·동메달을 모두 우리 선수들이 차지하며 도쿄 하늘에 태극기 세 개가 나란히 펄럭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2016년 리우 대회 탁구 은메달리스트인 주영대는 5년 만에 금메달의 꿈을 이뤘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의 주영대(48·경남장애인체육회)와 김현욱(26·울산장애인체육회), 남기원(55·광주시청)이 남자 개인 단식(스포츠등급 TT1)에서 30일 각각 금·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영대는 이날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단식(TT1) 결승에서 역시 태극마크를 단 김현욱을 세트스코어 3-1(11-8 13-11 2-11 12-10)로 꺾고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미 이 등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맏형' 남기원(55·세계랭킹 3위)이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두 선수 모두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어릴 때부터 스포츠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주영대는 체육 교사를 꿈꾸며 경상대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했으나, 1994년 여름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됐다.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고, 경남장애인탁구협회 사무국장 등 장애인 스포츠 행정가 활동도 시작했다.
은메달리스트 김현욱은 2011년 낙상사고 후 지인의 추천으로 탁구를 만났다. 첫 패럴림픽 도전인 도쿄 무대에서 예선부터 4강까지 4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결승에 올라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8일 4강전에서 주영대와 결승 진출을 다퉜던 남기원이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은 TT1 종목 단식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했다.
한편 TT1은 송신남이 1972년 하이델베르크 패럴림픽에서 남자 단식 첫 금메달을 따낸 이후 한국 장애인 탁구의 대표 종목이자 오랜 자부심으로 통한다.
이번 금메달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6회 연속 출전해 개인 단식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낸 '레전드' 이해곤의 2000년 시드니 대회 금메달 이후 21년 만의 개인 단식 금메달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