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208/art_16457670508865_a13554.jpg)
【 청년일보 】 금일 금융권 주요이슈는 금융위원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 수출 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필요시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소식이 선정됐다.
아울러 금융권이 국내 금융회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ESG금융 관련 정보를 모아 공유하는 플랫폼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해외 출장 중인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유럽 금융당국과 '최고위급 핫라인(Hot-line)'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공조 체계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금융위원장 "필요시 우리기업에 2조원 규모 긴급 금융지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합동 점검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 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필요하면 최대 2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발표.
고 위원장은 "어제 우크라이나 사태가 급변하면서 국내외 증시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환율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
이어 "필요하면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해 관련 기업이 애로를 겪지 않도록 자금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
금융감독원은 회의에서 국내 금융사의 대(對)러시아 익스포저(여신·투자 등) 비중이 전체의 0.4%인 14억7천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제재 수위 강화, 위기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 등의 자체 대응 방안 마련과 외화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
그는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고 글로벌 긴축 등 대외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를 적시에 탐지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
다만 금융위는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 규모에 대해 최대 2조원으로, 향후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설명.
◆ 5개 금융협회, ESG금융 정보 공유 플랫폼 오픈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는 금융권 공동 ESG금융 플랫폼 'ESG 파이낸스 허브'를 오픈.
이 플랫폼은 가이드라인, 연구자료, ESG소식, ESG활동, 플랫폼소개 5개 주요 메뉴와 17개 세부 메뉴로 구성.
또한 ESG와 관련 문헌에 대한 요약정보와 링크는 물론 해외 자료의 경우 국문 번역까지 제공되고, 같은 ESG 관련 검색어로 분류된 정보들도 함께 링크 형태로 덧붙여 소개.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ESG 파이낸스 허브를 통해 ESG금융 관련 정보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금융권의 ESG 경영 환경 조성과 ESG금융 활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
◆ "최고위급 핫라인 구축 협의"...금감원장, 글로벌 금융 최고위급 인사 면담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16∼24일 해외 출장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글로벌 금융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금융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
이 기간 정 원장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영란은행(BOE) 총재, 영국 건전성감독청장, 독일 금융감독청 부청장, 무디스 회장 등과 회동.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악화로 급속하게 전이될 상황에 대비해 '최고위급 핫라인(Hot-line)'을 구축해 글로벌 공조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금감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감독 당국 간 인력교류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
!['ESG Finance Hub' 메인화면 [이미지=은행연합회]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208/art_16457670506083_8c8530.jpg)
◆ 정부, 정보보호 예비인증 도입 추진...가상화폐사업 신규진입 길 열려
정부가 가상화폐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막아온 법령 충돌 해결을 위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의 예비인증 제도 도입을 추진.
현행 특정금융정보법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사업자는 ISMS 인증을 받아야 FIU에 사업 신고를 할 수 있는데, ISMS 심사 항목 중 상당수는 2개월 이상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으면 평가가 불가능.
결국 법령 간 충돌 탓에 ISMS 인증을 받지 못하는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원천 봉쇄됐다는 지적이 제기.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FIU는 신규 사업자가 가능한 항목에 대한 심사를 받으면 ISMS 예비인증을 부여하고 이를 토대로 가상화폐 사업을 신고할 수 있게 하기로.
신고가 수리된 사업자는 실제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예비인증 때 평가를 받지 못한 나머지 항목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ISMS 본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고.
◆ 한은, 국제결제은행 '그린본드 펀드'에 투자
한국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아시아 그린본드(친환경 프로젝트 투자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 펀드에 외화자산 일부를 투자했다고 발표.
이 펀드는 BIS가 BIS 아시아지역 협의회,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 협의를 거쳐 조성한 것으로 BIS 내 자산운용부가 운용하며, 펀드의 투자대상 채권은 아시아지역에서 발행된 미국 달러화 표시 그린본드로, 국채·정부기관채·국제기구채·회사채 등이 포함.
한은 관계자는 "작년 9월 외화자산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운용 기본방향을 발표했다"며 "이번 그린본드 참여도 ESG 관련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
작년 말 기준 한은의 ESG 관련 자산 규모는 90억2천만달러로, 이 가운데 그린본드 등 ESG 관련 채권이 58억 2천만달러를 차지.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