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광산업체 노릴스크 니켈의 니켈 생산 공장[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310/art_16467417817413_73adeb.jpg)
【 청년일보 】 8일 특징주는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니켈 관련 기업과 상장지수증권(ETN)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러시아 제재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에 지난 7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3개월물 선물가격이 66.25%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신풍제약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11월11일 6만8천700원을 기록한 후 약 4개월 만에 6만원대로 하락했다는 소식과 삼부토건의 최대주주인 휴림로봇이 지분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 니켈가격 역대 최고가에 관련주·ETN 급등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봉강 업체 티플랙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1.85% 오른 6천470원에 거래를 마침.
세아특수강(1.90%), 유에스티(6.15%) 등 스테인리스 관련 업체 역시 주가가 급등.
스테인리스는 니켈을 원료로 제작된다. 니켈 가격이 오르면 이들 업체가 스테인리스 판매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니켈 가격 폭등에 관련 레버리지 상품도 줄줄이 급등.
런던금속거래소에 상장된 니켈 선물 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 ETN 상품인 대신 2X 니켈선물 ETN(H)은 59.99%, 대신 니켈선물 ETN(H)은 29.99% 각각 상승.
반면 니켈 선물 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은 가격이 폭락해 이날 거래가 정지.
거래소는 "ETN의 기초지수 종가가 '0'이 된 사실이 확인돼 투자자 보호와 시장 관리상 사유로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힘.
◆신풍제약,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기대감에 22% 급등
신풍제약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기대감에 8일 국내 증시에서 큰 폭으로 상승.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2.21% 급등한 4만9천250원에 거래를 마침.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임상시험 전담 생활치료센터에서 일동제약과 신풍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임상 3상 참여자 등록이 시작됐다고 전날 밝힘.
임상시험용 의약품은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S-217622'와 신풍제약의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정'.
◆ 삼성전자, 4개월 만에 '6만전자'
삼성전자 주가가 사흘째 하락해 8일 넉 달 만에 6만원대로 내려감.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86% 내린 6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침. 종가 기준 7만원 하회는 작년 11월 11일(6만9천900원) 이후 약 4개월 만.
장중에는 2.00% 내린 6만8천700원까지 떨어져 작년 10월 13일(6만8천300원) 이후 5개월 만에 최저가로 추락.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44억원, 1천183억원을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특히 외국인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하며 이 기간 7천67억원어치를 매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
삼성전자는 현지 해상 물류 차질이 발생하면서 러시아로의 수출이 중단된 상태.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오는 반도체용 희귀 가스에 대한 수급 차질 우려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여기에 러시아 정부가 자국 기업들이 외화 채무를 루블화(RUB)로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따른 국내 기업의 손해도 불가피하다는 관측.
◆삼부토건,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에 '약세'
삼부토건이 최대주주인 휴림로봇의 지분매각 추진 소식에 약세.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83% 하락한 2천245원에 거래를 마침.
삼부토건은 전일 '최대주주 지분 등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조회공시에 대해 "당사의 최대주주 휴림로봇 등에 확인한 결과 지분 등을 매각 추진 중인 사실은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공시.
이어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덧붙임.
◆티플랙스, 실적 성장 기대감에 '강세'
티플랙스가 증권가의 실적 성장 기대감에 강세를 보임.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플랙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1.85% 상승한 6천350원에 거래를 마침.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티플랙스에 대해 니켈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으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
심원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티플랙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천895억원과 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 251.7% 증가해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선박용 밸브향, 반도체 설비용, 자동차 부품용 봉강 및 선재 수요 증가, 니켈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 영향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
심 연구원은 이어 "올해도 실적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며 "조선, 반도체, 자동차 시장의 수요 증가세가 견조하고 건설, 해양플랜트, 원자력과 같은 산업의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임.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