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신임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312/art_16481934713251_b100f1.jpg)
【 청년일보 】 지난주 금융권 주요이슈는 하나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으로 함영주 부회장이 선임됐다는 소식이 선정됐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은행 총재 인선을 두고 양측이 다시 충돌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와 함께 KB금융그룹 노동조합이 '4전5기'로 추진했던 '노조추천 사외이사 선임'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하나금융 10년만에 수장 교체...함영주 회장 시대 개막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5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
이날 선임안 가결로 함 신임 회장은 김정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임기 3년간 하나금융그룹을 진두지휘할 예정.
함 회장의 경우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선임안에 반대해야 한다는 의결권 자문기관의 권고가 나오면서 주총을 앞두고 외국인 주주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
그러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선임안에 찬성한 데 이어 다수 외국인 주주가 이날 이사 선임 안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사외이사 5인 및 함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가결.
은행권에선 함 회장의 하나은행장 및 그룹 부회장 재임 시절 하나금융이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을 낸 게 실적을 중시하는 외국인 주주들의 표심을 끌어온 것으로 풀이.
◆ 文·尹, 갈등 속 한은 후임 총재 지명에도..."사상 초유의 공백 불가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
특히 문 대통령 측은 인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지만, 당장 윤 당선인 측은 협의는 없었다고 정면 반박.
결국 대립각이 첨예하지 않았던 한국은행 총재 인사를 단행한 것은 대립각 해소의 '첫 단추'가 될 수는 있으나 국면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렵다는 분석.
그러나 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사상 초유의 '총재 공백' 사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과거 총재의 내정부터 청문회 통과까지 짧게는 16일이 걸린 반면 이 총재 임기까지 불과 8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
더욱이 이 국장의 한은 총재 후보 지명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밝혀 청문회 일정을 짐작하거나 통과 여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
따라서 만약 다음 달 1일부터 한은 역사상 처음 총재 공백이 생길 경우, 일단 한은은 이승헌 현 부총재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
◆ KB금융 주총서 노조 추천 사이외사 선임 무산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제6호 안건이 부결.
이번까지 KB금융그룹 노조 또는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다섯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선임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류제강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장은 "노동조합의 추천이라는 이유로 역량 있는 사외이사 후보자가 선임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언급.
이어 "이번 사외이사 추천은 노사 간의 대립을 위한 것이 아닌 해외사업 부문의 리스크 관리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로 진행된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이런 취지까지 왜곡하거나 호도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
이에 대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동일한 안건이 5년 연속 올라오고 있다"면서 "주주들의 표결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일침.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재근 국민은행장이 그룹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포함해 제6호 안건을 제외한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
◆ 尹 "산은 부산 이전, 약속대로 이행"..."지역균형발전 도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 "제가 부산으로 본점을 이전시킨다고 약속을 했으니까 그대로 (하겠다)"고 언급.
다만 그는 "인수위에서 다룰지는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라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옮기는 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부연.
이어 "크게 무리 없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부산, 경남, 호남도 산업발전을 해나가려면 재정만 갖고 하는 것은 어렵다"며 "대형 은행들이 버티고 있어 줘야 지역 균형발전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에 (산은 부산 이전을) 중요하게 여겨 공약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
또한 윤 당선인은 "일시적으로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서 (공약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역에 대형 은행들이 자리 잡는 게 지역 균형발전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
◆ 작년 가계·기업 빚, GDP의 2.2배...1975년 이후 '사상최대'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자금순환통계상 가계·기업 부채 합) 비율은 220.8%를 기록.
이는 통계가 시작된 1975년 이후 가장 높을 뿐 아니라 같은 해 3분기 말(220.5%)보다 0.3%포인트(p) 더 올랐다고.
부문별로는 1년 전보다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106.1%)이 2.7%포인트, 기업신용 비율(114.7%)도 4.4%포인트 상승.
가계부채는 1천862조1천억원으로, 1년 새 7.8% 증가했는데,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작년 2분기(10.3%), 3분기(9.6%)보다는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아울러 금융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금융 지표들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지난 2월 기준 7.4로, 주의단계(8이상 22미만)에 근접.
![새 한은총재 후보로 지명된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312/art_16481937022044_91be2b.jpg)
◆ 트래블룰 시행 첫날...투자자들 문의 속 대체로 이용 원활
'코인 실명제'로 불리는 트래블 룰이 국내에서 전면 시행된 지난 25일,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을 획득한 거래소들로 해외나 개인 지갑에 돈을 보내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급증.
이는 트래블 룰 전면 시행으로 거래소들이 미리 등록한 본인 소유 지갑에만 입출금을 허용하는 '화이트리스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데 따른 것.
트래블 룰은 100만원 이상의 가상화폐 입출금 요청을 받은 거래소들이 송·수신자의 이름과 지갑 주소 등 정보를 수집하도록 하는 자금추적 규제로, 지난해 개정된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적용.
다만 지갑을 사전 등록하거나 투자자들의 문의를 응대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는 이용자 몰림에 따른 서버 지연 등과 같은 문제가 없다는 게 거래소들의 공통된 설명.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국내 거래소가 제공하지 않는 마진거래나 ICO(가상화폐공개) 등을 위해 해외로 송금하는 경우가 많아, 입출금이 가능한 해외 거래소가 어디인지를 물어보는 질문도 이어지는 있다고.
일단 거래소들은 지갑을 등록할 때 거치는 본인확인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해외 거래소와 개인 지갑의 수를 지속해서 늘려 투자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
◆ 신한금융, 1천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1분기부터 분기배당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1천500억원 규모의 소각 목적 자기주식 취득 안건을 결의.
주총에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오늘 당사는 자기주식 1천500억원을 취득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며 "이익을 재원으로 주가 수준에 따라 자기주식 취득도 배당과 병행해 총 주주환원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
이어 그는 "개정된 정관을 근거로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시행한 분기 배당을 올해에는 1분기부터 균등 지급하며 정례화할 것"이라고 강조.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주요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이 나왔으며, 모든 안건이 큰 무리 없이 통과.
◆ "필요시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파월, 물가상승 억제에 '빅 스텝' 시사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컨퍼런스 연설에서 "노동시장은 매우 강력하지만 물가가 너무 높다"며 "금리 인상은 물가가 통제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
실제로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9% 급등해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
그는 "(연준) 회의 때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올림으로써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론 낸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
연준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연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했는데, 이는 올해 남은 6번의 FOMC 회의 때마다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0.25%포인트씩 올리는 '베이비 스텝'이 아니라 한꺼번에 0.5%포인트를 인상하는 '빅 스텝'을 밟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
◆ 은행 부실채권비율 6분기 연속 '역대 최저'...숨은 부실 우려 여전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0%로, 2020년 3분기 이래 6개 분기 연속 최저치를 기록.
1년 새 총여신이 2천171조7천억원에서 2천371조9천억원으로 늘어났지만, 부실채권은 13조9천억원에서 11조9천억원으로 감소.
기업여신은 전년 말보다 0.21%포인트 낮아진 0.71%로 나타났으며,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020년 말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0.16%를 기록.
다만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이 6분기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배경에는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처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금융 지원이 계속되면서 부실이 가려진 효과도 있다고 설명.
금감원은 은행이 팬데믹 상황에 잠재된 신용위험을 충실히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할 방침.
◆ 작년 보험업계 순익 2.2조 증가...삼성전자 특별배당 덕분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회사 23개와 손해보험회사 30개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보다 36.2% 증가한 총 8조2천667억원으로 잠정 집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9천403억원과 4조3천264억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14.2%와 65.2% 증가한 수치.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저축성보험 판매 부진에 보험영업손익은 7천174억원 감소했지만 이자·배당수익 증가에 따라 투자영업이익이 1조6천229억원 늘었으며,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영업손실이 1조7천948억원이나 줄었고, 투자영업이익도 4천11억원 증가.
이 같은 보험업계 이익 증가는 생명·손해보험 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등으로 상반기 삼성전자 특별배당이익이 9천420억원이나 유입됐기 때문.
이는 늘어난 당기순이익 약 2조2천억원의 43%에 해당하는 규모.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