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전경 [사진=카카오뱅크]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413/art_16487979119233_f5d269.jpg)
【 청년일보 】 금일 금융권 주요이슈는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주요 시중은행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준의 직원 1인당 생산성 효율을 나타냈다는 소식이 선정됐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둠에 따라 통상적 인상폭의 두 배인 0.5%포인트 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지방이전 저지투쟁위원회가 산업은행의 부산이전에 대해 집권세력의 '지방선거 이슈 몰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 카카오뱅크, 작년 생산성 1인당 3.5억원...시중은행 추월
작년 카카오뱅크의 직원 1인당 생산성(충당금 적립 전 기준)은 3억4천90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3천500만원(63%) 증가해 4대 은행의 평균보다 8천400만원(31.7%)을 상회.
KB국민은행 등 4대 시중은행(신한·하나·우리)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평균 2억6천500만원으로, 2020년보다 3천800만원(16.7%) 높아졌지만 카카오뱅크에는 못 미쳤다고.
4대 은행 가운데는 하나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3억1천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2억7천100만원), KB국민은행(2억4천500만원), 우리은행(2억2천900만원) 순서.
아울러 인력 효율성 지표인 인적자본투자수익율(HCROI)도 작년 카카오뱅크는 2.8로, 4대 은행 평균(2.5)을 웃돌았다고.
작년 카카오뱅크 직원 수는 1천31명으로 전년보다 13% 늘었는데,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을 포함한 인건비 지출도 늘었지만, 영업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효율성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점포 중심의 시중은행보다 인력·시간 투입이 적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 금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 또한 카카오뱅크의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
◆ 미국 5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전망...시장에서 '대세'
미국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최근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포함해 올해 중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한 차례 이상 실시할 것으로 전망.
JP모건은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연준이 0.5%포인트를 인상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한 것이 꽤 명확하다"며 5월과 6월 두 차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폭 전망치를 기존 회당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수정하고 7월 이후로는 회당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
씨티은행도 5·6·7·9월 회의에서 각각 0.5%포인트씩 인상을 전망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5월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유지했지만, 6월과 7월 회의에서 0.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골드만삭스는 5월과 6월 회의에서 0.5%포인트씩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
비슷한 취지의 연준 관계자들 발언도 이어졌는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달 25일 "0.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빅스텝이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잡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0.5%포인트 인상할 필요가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
◆ "지방선거 이슈몰이 그만"...금융노조, 산은 부산이전 졸속 추진 반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지방이전 저지투쟁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새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 부동산 문제해결, 정치시스템 혁신 등 수많은 개혁과제를 제쳐두고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방선거용 이슈에만 집중하는 형국"이라고 비판.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공약으로 산은의 부산 이전 계획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는데, 산은과 노조는 내부적으로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기관이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지난 반세기 동안 쌓은 금융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와해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
이에 인수위 관계자는 "(산은 경영진과 노조가 모두) 한 목소리로 부산이전을 반대하고 있다"며 "이는 국익, 국민을 위한 결정을 하는 것인데 산은이 억지를 부르는 듯한 모습"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그러나 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산은의 부산이전 반대가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점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으며, 오히려 지역균형발전 효과가 아직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추진은 금융 산업의 미래를 망치는 악수가 될 수 있다고 주장.
위원회는 "산업은행은 시장참여형 공공기관으로 미래산업 지원, 대기업 구조조정 등의 역할을 정부 세금이 아닌 수익으로 수행하는 곳"이라며 "이를 지역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이전하는 것은 땔감이 없다고 집안의 대들보를 뽑는 꼴"이라고 지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413/art_16487979378889_7a3eb6.jpg)
◆ "포트폴리오 균형 전략 주효"...애큐온캐피탈, 작년 당기순이익 1350억원 시현
애큐온캐피탈이 지난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을 기반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1천3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2년 연속 1천억원을 상회.
애큐온캐피탈의 주요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21억원을 시현해 전년 279억보다 342억(122.8%) 증가.
이 같은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IB금융(자산의 약 40% 비중)과 커머셜금융(자산의 약 30% 비중), 리테일금융(자산의 약 30% 비중)을 고르게 성장시키는 포트폴리오 균형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다는 게 애큐온캐피탈의 설명.
애큐온저축은행 역시 개인신용대출(자산의 약 29.8% 비중), 부동산담보대출(자산의 약 34.1% 비중), IB금융(자산의 약 35.7% 비중) 간 고른 성장을 도모했다는 평가.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 환경의 변수는 커지고 시장 환경 또한 위축되었지만 균형 잡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며, 위기에 유연히 대처한 결과 지난해에도 견실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
◆ MG손해보험, 작년 617억 순손실...지급여력비율 기준 미달
MG손해보험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17억원 순손실을 기록.
다만 전년과 비교해 순손실 규모는 388억원 줄었고, 손해율도 재작년 90.18%에서 지난해 89.68%로 0.5%포인트 개선.
그러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은 작년 말 기준 88.28%로, 1년 전보다 40.10%포인트 하락. 보험업법령의 RBC 비율 기준은 100%이며,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
금융위원회는 올해 1월 말 MG손해보험에 경영개선명령을 내리면서, 2월 말까지 유상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을 결의하고, 3월 25일까지 자본확충계획을 완료하라고 지시.
MG손해보험은 새로운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으나 그 첫 단계인 360억원 유상증자에도 실패하자 금융위는 지난달 경영개선계획 '불승인'을 결정.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의 자산·부채 실사 결과와 유상증자 경과 등을 바탕으로 이르면 다음달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할지 결정할 계획.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