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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 수신금리 올랐지만...주담대 금리 연 7% '뇌관'

올 연말 기준금리 2%대 예상 속 주담대 금리 연 7% 전망 '확산'
尹 '예대금리차 공시 의무화' 공약 의식...대출 금리인하 가능성도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인상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그러나 대출금리 상승 속도 역시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 고객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향후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맞추기 위해 기준금리가 올해 말 2%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의 경우 연 7%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등 5대 시중은행(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상향했다.

 

이는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p) 인상한 데 따른 결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정기 예·적금 36종 금리를 최대 0.4%p 상향 조정했고, KB국민은행도 적립식예금 39종 상품 금리를 최대 0.4%p 올렸다.

 

하나은행 역시 총 32개 수신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5%p, NH농협은행도 19일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상품 금리를 0.25~0.40%p 인상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은행 역시 이날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 예금 상품의 금리를 0.20∼0.30%p 올리며 5대 은행 모두 수신금리 인상에 동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신 금리가 오른 것보다 대출 금리의 상승 폭이 더욱 클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이미 최고금리가 연 6%를 넘어섰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18일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98~6.38%로 지난해 말(연 3.6~4.978%)보다 상단이 무려 1.4%p나 뛰었다.

 

이는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계속 오른 데 따른 것으로 같은 기간 신규 코픽스는 연 3.71~5.07%에서 연 3.420∼5.342%로 상단이 0.272%p 올랐다.

 

 

그러나 문제는 올해 대출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올해 말까지 한은이 기준금리를 2%대로 올릴 경우 주담대 금리가 연 7%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대를 넘어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한은의 입장에서 기준금리의 조정 압박은 외면하기 어렵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역시 청문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결정 시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할 건 물가의 상방위험"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이른바 '빅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현재 0.75∼1.00%포인트 한국이 높지만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잇따라 두 차례만 빅 스텝(0.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을 단행할 경우 수개월 사이 미국이 더 높은 상태로 역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결국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 수준이 미국과 같거나 높더라도 차이가 크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원화가치 하락 등이 나타날 수 있기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만약 올해 말 기준금리가 2%에 도달할 경우 주담대 금리가 7%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시중은행들이 예대금리차(예금·대출금리 격차) 조정을 위해 금리를 낮출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이달 초부터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금리를 스스로 낮추는 모습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의 행보는 가계대출 자산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은행권의 '예대금리차' 공시를 의무화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은행들도 이를 의식해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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