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부산시가 오랜 기간 표류했던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부산시는 24일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재개발 민간투자 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지난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요트 경기장으로 활용된 유서 깊은 장소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 등으로 재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08년 민간투자 사업 제안 접수를 기점으로 시작됐으나, 행정절차와 협의 과정에서 각종 법적 분쟁 등 난관에 부딪혔다. 2014년 3월 부산시와 사업 시행자인 '아이파크마리나'가 실시협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은 장기간 지체됐다. 특히 재개발 계획에 포함됐던 호텔 건립안이 인근 학교 및 주민들의 반발에 직면하며 갈등을 빚었다. 이에 부산시는 2016년 사업자 지정을 취소했으나, 이어진 소송전 끝에 2018년 대법원에서 패소하며 사업 지연이 불가피했다. 이후 시와 민간 사업자는 재논의 끝에 논란이 됐던 호텔 건립을 백지화하기로 합의하고 재개발 절차를 다시 밟아왔다. 이번 재개발에는 총사업비 1천584억원(2008년 불변가 기준)이 투입된다. 사업 규모는 해
【 청년일보 】 GS건설이 미국의 수전해 기술 전문 기업과 협력해 차세대 수소 생산 플랜트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GS건설은 미국 이볼로(Evoloh)와 '음이온 교환막(AEM) 기반 수전해 플랜트 패키지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부터 실질적인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 4월 사업기본계획(BDP) 및 설계·조달·시공(EPC) 분야 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에 파트너십을 맺은 이볼로는 물을 전기 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인 '수전해 스택'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이볼로의 음이온 교환막 기술은 수소 분리 과정에서 고가의 희귀 소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기존 상용 기술 대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활용하면 향후 스택 제작 비용과 플랜트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이볼로는 메가와트(MW)급 수전해 스택의 파일럿 테스트를 마치고 상업 생산에 돌입해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상태다. GS건설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축적한 방대한 플랜트 EPC 수행 역량에 이볼로의 원천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겸비한 수백
【 청년일보 】 성명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시설이 법원의 감치 명령 집행을 거부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의원은 성명이 특정되지 않은 경우라도 인상이나 체격 등으로 개인을 특정할 수 있다면 교정시설 수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 발의는 최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들이 법정 소란 행위로 감치 명령을 받았음에도 집행이 무산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당시 서울구치소 측은 이들의 인적 사항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수용을 거부했고, 결국 집행이 정지되며 석방되는 일이 발생해 법률 규정과 현실 집행 사이의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75조 제2항은 피고인의 성명이 분명하지 않을 경우 인상, 체격 등 그를 특정할 수 있는 사항으로 표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구속영장 발부 단계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통용되지만, 교정 당국이 성명 미확인을 이유로 수용을 거부한 것은 현행 법체계의 취지와 상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황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성명이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인상과 체격
【 청년일보 】 HDC현대산업개발이 국내 주요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환경(E)과 사회(S) 부문에서는 최고 수준인 A+ 등급을 기록하며 비재무적 성과를 입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KCGS는 국내 805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 수준을 평가해 7개 등급을 부여하는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이다. 이번 성과는 꾸준한 체질 개선과 등급 상승의 결과물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2년 통합 C등급에서 시작해 2023년 B+, 지난해 A등급으로 올라섰고 올해도 A등급을 수성하며 동종 업계 상위권 지위를 굳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환경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회사는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온실가스와 폐기물 배출량을 3년 연속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공사 중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한 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배출량 정보를 투명하게 공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환경 부문은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 등급을 받았다. 사회
【 청년일보 】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동남아 여행을 계획 중인 건설근로자들을 위해 여행 플랫폼과 손을 잡았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동남아 자유여행 전문 플랫폼 기업인 몽키트래블과 '건설근로자 대상 동남아 자유 여행상품 할인 혜택' 제공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공제회에 가입된 건설근로자는 몽키트래블의 법인회원 자격을 얻게 된다. 이를 통해 태국, 필리핀, 베트남, 대만, 괌·사이판 등 주요 동남아 관광지에서 호텔 숙박, 현지 투어, 골프장, 차량 서비스 이용 시 일반 회원보다 저렴한 가격(최대 36% 할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적용 기간은 협약 체결일인 24일부터 내년 11월 23일까지 1년간이며, 향후 양측의 합의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몽키트래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회원가입과 제휴회원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공제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제휴 코드를 입력하면 공제회 법인회원으로 즉시 전환된다. 양측은 이번 제휴를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2026년 1월 말까지 법인회원 인증을 완료한 근로자에게는 여행 상품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5천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
【 청년일보 】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가구 중 무주택 비중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 소유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30대 가구주 4명 중 1명만이 집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감소와 1인 가구 증가라는 인구 구조적 변화와 함께, 서울의 높은 집값과 대출 규제 강화가 사회 초년생들의 주거 사다리를 끊어놓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가 발표한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주 30대(가구주 기준) 무주택 가구는 52만7천72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만7천215가구 증가한 수치로,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는 2015년 47만5천여 가구에서 2018년 45만6천여 가구까지 감소했으나, 이듬해부터 반등해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증가 폭은 2021년 3천 가구 수준에서 2022년 1만5천 가구, 지난해에는 1만7천 가구대로 확대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내 집을 가진 서울의 30대는 3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 30대 주택 소유 가구는 18만3천456가구로 전년보다 7천893가구 줄었다. 무주택 가
【 청년일보 】인천시와 경기도 및 서울시 간 인천 소재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해 말 현 매립지 사용 종료와 내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이 맞물리면서, 3개 시도가 '예외 조항' 적용 여부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셈이다. 올해 연말까지 정부와 이들 지자체들은 협의를 통해 원만한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는 방침이나, 합의 결과의 유불리에 따라 각 지자체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향후 적잖은 후유증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4일 인천시 등 일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서울시와 경기도의 인천 소재 수도권 매립지 사용 시한이 올해 말로 종료된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그동안 인천 소재 수도권매립지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매립지가 지역 내 혐오 시설로, 생활폐기물 매립을 둘러싸고 적잖은 논란이 일자 정부와 이들 지자체들은 수도권 4자 협의체를 구성한 후 지난 2021년 개정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근거로 오는 2025년까지 일부 규제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21년 개정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별표 5)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을 매립시설에 매립하는 경우에는
<서울 구석구석: 공간에 새겨진 도시 변화의 서사> 시리즈는 서울의 역동적인 변화를 '공간의 재구성'이라는 프리즘으로 분석한다.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삶, 그리고 미래를 향한 도시의 전략이 교차하는 지점을 찾아, 그 현장의 모습과 변화를 입체적으로 다룬다. 도시의 물리적 변화가 개인의 일상, 경제, 문화, 심지어 정치적 지형까지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살펴봄으로써,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의 다층적인 정체성을 탐구하는 데 의미가 있다. 그 다섯 번째 장소로, 첨단 산업의 미래와 고도 제한의 그늘이 공존하는 극적인 대비의 공간, 강서구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청년일보 】 서울의 서쪽 관문인 강서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서초구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거대 도시다. 드넓은 땅만큼이나 현재 강서구는 가장 극적인 '두 얼굴'을 보여준다. 한쪽에는 '코엑스마곡'을 필두로 한 마이스(MICE) 복합단지와 수많은 대기업 및 바이오 연구소, 그리고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의 최첨단 의료 인프라가 집결한 마곡지구가 화려한 위용을 뽐낸다. 반면, 길 하나 건너편에는 붉은 벽돌의 저층 빌라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숨 막히는 주차 전쟁을 벌이는 화곡동이 있
【 청년일보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연내 추가 공급 대책 발표"를 공식화하며 정부의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하자, 설(說)로만 무성하던 수도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추가 해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과거 무산됐던 도심 유휴부지는 물론 그린벨트 해제까지 가용한 모든 카드를 꺼내 들어 집값을 잡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서울 서부권 등에서는 '이번엔 우리 차례'라는 기대감을 키우는 반면, 지난해 지정된 서초 서리풀지구 등 기존 사업지는 보상 갈등과 환경 이슈로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어 '공급 만능론'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 공급 부족에 '정면돌파' 선언... 그린벨트·태릉CC 등 국토부도 '영끌' 예고 그동안 시장의 소문으로만 돌던 '추가 공급'은 이날 김윤덕 장관의 발언으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김 장관은 전날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국토부·LH 합동 주택 공급 TF' 현판식에서 "가능하면 연내 추가 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다 어려움을 겪었던 곳(노원구 태릉골프장,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 등)과 그린벨트 해제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
【 청년일보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9.7 대책의 이행을 위해 입법 속도전에 나선다. 아울러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소규모 주거용 위반 건축물을 한시적으로 양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는 20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회를 열고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한 후속 입법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2030년까지 서울·수도권에 신규 주택 135만호를 공급하는 9·7 대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연내 발의 및 처리가 가능한 법안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측도 입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9·7 공급대책에 대한 입법이 매우 시급하다"며 "공급 효과가 하루빨리 체감되도록 하기 위해선 필요한 법적 기반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정은 이날 협의에서 도심 내 주택 공급을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고 공공의 역할을 강화하는 법안들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주요 논의 대상은 ▲도심정비 활성화를 위한 도시정비법 및 노후계획도시정비법 개정 ▲도심 내 공급 및 공공택지 물량 확대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이다. 특히 현재 시·도지사에게만 있는 토
【 청년일보 】 롯데건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조성한 하이엔드 주거 단지 '청담 르엘'이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청담 르엘은 지하 4층에서 지상 35층, 9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49~218㎡ 등 총 1천261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한강변이라는 희소성 있는 입지와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 예술적 조경을 앞세워 강남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내에는 약 9천400㎡(약 2천800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됐다. 실내 수영장, 실내 골프클럽, 피트니스 클럽 등 최고급 운동 시설을 비롯해 북카페, 다이닝 카페, 독서실, 청소년 도서관(뮤직&레슨 멀티미디어실) 등 다양한 편의 공간을 갖췄다. 특히 34층에는 한강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살롱&북라운지'와 '시니어살롱'을 배치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였다. 조경 설계는 '미술관을 품은 아파트'를 콘셉트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중앙광장에는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의 조형물 '하이 러브(High Love)'가 설치됐으며, 리플렉션 가든에는 미디어아트 그룹 사일로랩의 작품 '잔별(Stardust)'이 자리 잡았다
【 청년일보 】 아동의 인권 보호를 위해 자녀 이름에 욕설이나 비속어를 섞어 짓는 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전날 출생신고 시 자녀의 이름에 욕설이나 비속어 등 사회통념상 부적절한 어휘가 포함된 경우, 관계 기관이 이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현행법은 자녀의 이름에 사용할 수 있는 문자를 한글이나 대법원 규칙으로 정하는 한자로 제한할 뿐, 이름이 내포한 의미나 내용에 대한 별도의 규제 장치가 없다. 이 때문에 부모가 악의적으로 자녀에게 욕설이 섞인 이름을 지어주더라도 행정기관이 출생신고를 수리할 수밖에 없는 입법적 공백이 지적돼 왔다. 실제로 전 의원실이 법원 행정처로부터 확인한 개명 신청 사례에 따르면, 'X발', 'X구', 'XX미', '쌍X' 등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비속어가 이름으로 등록된 경우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독일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아동의 복리를 최우선 가치로 두어 혐오감을 주거나 불쾌한 이름의 등록을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표기 문자에 대한 형식적 제한만 두고 있어 아동의 인격권 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