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일부 의학 및 신경과학 분야 연구자들 사이에서 '제3형 당뇨병(Type 3 Diabetes)'이라는 개념이 언급되고 있다. 이는 아직 의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질병 명칭은 아니며, 국제 질병분류(ICD)나 미국당뇨병학회(ADA) 진단 기준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제2형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로,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통해 일정 부분 뒷받침되고 있다. ◆ '제3형 당뇨'는 무엇인가? '제3형 당뇨'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이 뇌에도 영향을 미쳐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관찰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Diabetes Care에 게재된 대규모 역학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인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전체 치매의 발생 위험이 평균 1.5배에서 2.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관성은 미국의 ARIC(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코호트 연구와 같은 장기 추적 연구에서도 재확인된 바 있으며, 당뇨병이
【 청년일보 】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GLP-1 주사제(Glucagon-Like Peptide-1 계열)가 최근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되며 의료계가 경고에 나섰다.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 효과로 고도비만 환자에게도 처방되는 이 약물은 전문적인 진단과 처방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이어트 주사'로 포장되며, 의료적 필요 없이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살 빼고 싶어서 그냥 맞았어요" 서울의 한 미용 클리닉을 방문했던 20대 대학생 A 씨는 "처방 받기 어렵고 비싸지만, 주변에서 다 맞는다기에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뇨병도, 비만 진단도 받은 적이 없다. 이처럼 GLP-1 주사제가 단순 체중 감량 수단으로 소비되는 현상은 일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약물에 대한 왜곡된 정보와 상업적 유통 구조가 만든 결과다. ◆ 효과만큼, 부작용도 존재한다 GLP-1 계열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유도해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대표적이며, 두 약물 모두 식약처로부터 처방용 전문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하지만 의학계에선 이 약물이 '모든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