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병원에서 환자가 가장 먼저 듣는 말은 대개 "검사부터 해봅시다"이다. 혈액검사, 소변검사, 조직검사, PCR 검사 등 각종 검사는 진단과 치료의 출발점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들이 누구에 의해 어떤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행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다. 많은 환자들은 검사 결과가 기계에서 자동으로 산출된다고 생각하거나 검사 전 과정을 단순 보조 업무로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검사실에는 임상병리사라는 전문 의료인이 존재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은 전체 의료 의사결정의 약 60~70%가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검사 결과가 진료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의료 판단의 핵심 근거임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검사의 정확성과 신뢰도는 곧 환자의 안전과 직결되며 이를 책임지는 임상병리사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임상병리사는 혈액, 체액, 조직 등 다양한 검체를 다루며 검사 전·중·후 전 과정을 관리한다. 채혈 이후 검체가 분석되기까지의 조건을 점검하고 장비 상태와 검사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결과 값이 임상적으로 타당한지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히 수치를 출력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
【 청년일보 】 전 세계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지구의 '얼음이 줄어드는' 현상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빙하 속에는 수만 년 동안 잠들어 있던 고대 미생물과 바이러스들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러시아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permafrost)에서는 약 4만 8천 년 전에 존재했던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부활한 사례가 보고되었고 연구진은 이를 "기후변화가 촉발한 새로운 감염병 리스크의 신호탄"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녹으면 그 속에 잠들어 있던 미생물·바이러스·세균이 토양과 물로 유입됩니다. 이는 단순한 고대 생물체의 부활이 아니라 우리 인류가 면역적으로 전혀 경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병원체가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2016년 러시아 야말반도에서는 70년 전 동토에 묻혀 있던 순록 사체에서 탄저균이 노출되어 주민과 가축이 감염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빙하 융해와 미생물 노출이 직접적으로 연결된 첫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빙하 속 미생물만이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기후 변화는 모기, 진드기, 설치류 등 감염병 매개체의 서식 범위를 변화시키며 전염병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