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024년 3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분양 시장의 위축세가 깊어지고 있다.
10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2월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03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총 1천497가구 일반공급에 4천537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된 결과로, 전월 접수 건수인 9천878건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54.1%가 급감했다.
4만건을 웃돌았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88.9%가 줄어든 수치다. 공급 가구 수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청약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점이 특징이다.
전국 1순위 경쟁률은 2025년 12월 6.16대 1을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4.09대 1, 2월 3.03대 1로 3개월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청약 접수 건수 역시 같은 기간 8만여 건에서 4천여 건으로 빠르게 축소되며 시장의 약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지역별 수요 격차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2월에 접수된 전체 청약 건수 중 경기와 인천 지역의 비중이 94.9%(4천306건)에 달해 사실상 대부분의 수요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수도권의 전체 접수 건수는 231건에 머물며 큰 대조를 이뤘다. 서울을 비롯해 대구, 세종, 강원 등 주요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 물량이 공급되지 않았다.
단지별 성적을 살펴보면 경기 부천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이 12.08대 1, 안양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이 1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적을 냈다.
인천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도 2.88대 1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2월 분양된 11개 단지 중 절반에 가까운 5개 단지는 1순위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됐다.
제주 ‘리첸시아 표선 IB EDU’는 단 한 건의 접수도 기록하지 못했으며, 양주와 대전 일부 단지도 0.1대 1 미만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상위 3개 단지에 전체 접수의 92.4%가 몰리는 등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연도별 공급 물량은 2021년 약 22만 가구에서 2023년 12만 가구 수준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 15만 가구로 반등했으나, 2025년 다시 12만 가구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1~2월 누적 공급량은 5천364가구로 집계되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2026년 2월 시장은 수요가 완전히 사라졌다기보다 자금조달 여건과 가격 수용성을 통과한 수요만 청약에 참여한 결과”라며 “대출 규제와 금융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청약 수요가 선별적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