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새해 첫 달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서울은 공급 부족 우려와 재건축 기대감이 맞물리며 기준선(100)을 넘어섰다. 반면 지방은 미분양 적체로 인해 지역별 온도 차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5.8포인트(p) 상승한 80.5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지수는 전월 대비 10.9p 오른 95.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3p 상승한 107.3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경기는 13.1p 오른 92.5, 인천은 7.3p 상승한 86.6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서울의 상승세에 대해 올해 입주 물량 급감에 따른 공급 축소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산연은 "2026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6천412가구로 전년 대비 약 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와 함께 강남 인접 지역인 동작·성동구 등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재건축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 11월 '10·15 부동산 대책' 여파로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위축됐으나, 사업자들은 이를 일시적 조정 국면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 지역 역시 용인 수지, 성남 분당 등 선호 지역과 평택 등 비규제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비수도권 지수는 전월 대비 4.8p 상승한 77.3을 기록했다.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이 22.9p 급등한 95.6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부산 아파트 거래량이 4년여 만에 4천 건을 돌파하는 등 거래 절벽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세종(100.0)과 울산(94.1), 대전(88.8), 대구(85.1) 등도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도 지역은 혼조세를 보였다. 강원(66.6)과 충북(63.6) 등은 상승했으나 경북(73.3), 충남(66.6), 전남(63.6), 제주(62.5) 등은 하락했다.
주산연은 지방 시장의 회복세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주산연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3만 가구에 육박하며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라며 "특히 경북과 전남 등은 미분양 적체와 지역 산업 침체로 인한 구매력 저하가 신규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금조달 여건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개선됐다. 1월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20.2p 급등한 89.0을 기록했다.
시장 회복 조짐과 함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금융 불확실성이 완화된 영향이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경색이 여전하고 금융권의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가 지속되고 있어, 실제 자금 사정이 나아지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자재수급지수는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2.2p 상승한 96.8을 나타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