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2026년 1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정작 실수요자가 청약할 수 있는 일반분양 물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급의 9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며 지역 간 분양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총 분양 예정 물량은 1만1천63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8천585가구)과 비교해 약 36%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일반분양(청약) 예정 물량은 4천816가구에 그쳐, 전년 동월(5천289가구) 대비 약 9% 감소했다.
총 가구 수가 늘었음에도 일반분양 물량이 줄어든 배경에는 '정비사업' 위주의 공급 구조가 있다. 이달 분양 예정 단지 중 상당수가 재개발·재건축 및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으로 구성돼 있어,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면 실제 일반 청약자에게 돌아가는 배정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의 90.8%인 1만559가구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반면 지방은 경남과 경북 단 2곳에서 1천76가구만이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4천150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 3천841가구, 인천 2천568가구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의 주요 분양 단지로는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 신풍역'(2천30가구),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1천161가구), 서대문구 연희동 '드파인 연희'(959가구) 등이 있다.
특히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인 '더샵 신풍역'은 일반분양 물량이 332가구이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 드 서초'는 일반분양이 56가구에 불과하다. 다만 '아크로 드 서초'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권에서는 오산시 내삼미동 '북오산 자이 리버블시티'(1천275가구), 고양시 '행신 한신더휴'(272가구), 안양시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853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인천에서는 남동구 간석동 '포레나 더샵 인천시청역'(2천568가구)이 대기 중이다.
반면 지방 분양 시장은 한산하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 자이 더 스카이'(519가구)와 경북 경산시 임당동 '경산 대임지구 제일풍경채 S-1블록'(557가구) 등 2개 단지만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해 연간 총 분양 계획 물량은 약 25만6천여 가구(일반분양 약 16만5천가구)로 추산되나, 향후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직방 김은선 빅데이터랩장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관심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분양이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속도로 진행되기보다는 수요 여건이 뒷받침되는 지역과 사업장을 중심으로 선택적으로 이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단순히 물량의 많고 적음보다 분양 시점과 지역, 가격 수준에 따라 체감이 뚜렷하게 갈리는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