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명동이 단순 쇼핑 명소를 넘어 머물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대대적인 공간 재편에 나선다. 낡고 협소한 건축물로 인해 개발에 한계가 있었던 명동 일대의 높이 규제를 완화하고, 관광숙박시설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대폭 강화된다.
서울 중구는 7일 명동 일대 약 29만8천888㎡를 대상으로 하는 '명동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을 마련하고, 오는 26일까지 주민 열람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지만, 이면에는 기반 시설 노후화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구에 따르면 대상지 내 건축물의 85.6%(470동)가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노후 건축물이며, 대지 면적 75㎡ 미만의 과소 필지도 45.6%에 달한다. 이 같은 물리적 한계는 명동을 '잠시 들러 쇼핑만 하는 곳'으로 머물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중구는 규제 완화와 민간 개발 유도를 통해 명동의 도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건축물 높이 제한을 완화한다. 명동관광특구 내 이면부 도로에 접한 건축물의 최고 높이를 기존보다 20m 상향 조정한다.
또한 건축 지정선이나 한계선을 준수해 건물을 도로에서 일정 거리 뒤로 물려 짓거나, 공공·공익시설을 설치할 경우 최대 20m까지 높이를 추가로 허용하는 인센티브도 도입한다. 이는 보행 공간을 확보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함이다.
특히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시설 확충에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한다. 관광숙박시설을 건립할 경우 용적률을 최대 1.3배까지 완화해주며, 건폐율과 높이 제한에서도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개발 규모와 구역 설정도 손질한다. 금융업무, 역사문화, 관광지원 구역 이면부에 적용되던 최대 개발 규모를 기존 300㎡에서 10배 늘어난 3,000㎡로 상향한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 ▲호텔스카이파크 ▲눈스퀘어 부지 등 3곳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신설해 전략적인 거점 개발을 유도한다. 개별 필지 단위의 난개발을 막고 규모 있는 개발을 통해 도심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지역별 특성에 맞춘 기능 재편도 이루어진다. 퇴계로 변은 '관광지원', 명동역~명동예술극장(명동8길)은 '상업가로', 명동성당~유네스코회관(명동길)은 '역사문화', 을지로입구역 일대는 '금융업무' 구역으로 각각 기능을 특화해 공간 효율성을 높인다.
이 밖에도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이라는 명동의 특수성을 고려해 광고물 설치 시 건축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계획안은 중구청 홈페이지와 서울 도시공간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중구청 도심정비과에서도 열람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이번 명동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명동을 다시 한번 도심 상업과 글로벌 관광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재도약시키고,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도심 활성화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