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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청약 경쟁률 '6.8대 1'…27개월 만에 최저치 '추락'

10·15 대책 여파에 관망세 확산…미달 단지 비중 65% 육박
서울 분양 '실종' 속 옥석 가리기 심화…창원 등 일부만 '후끈'

 

【 청년일보 】 지난달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7대 1 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정부의 10·15 대책 발표 이후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던 서울 분양 물량마저 자취를 감추면서 27개월 만에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19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동평균 기준)은 6.80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8월 6.59대 1을 기록한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5월 14.80대 1로 고점을 찍었던 경쟁률은 하반기 들어 하락세가 완연하다.

 

7월부터 5개월 연속 한 자릿수 경쟁률에 머물렀으며, 지난 10월 7.42대 1에서 지난달에는 6대 1 수준까지 밀려났다.

 

시장의 냉각 기류는 미달 단지 급증으로도 확인된다.

 

지난달 공급된 37개 단지 중 1순위 청약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한 곳은 24곳에 달했다. 전체 분양 단지의 64.86%가 미달된 셈이다.

 

이는 전월(42.31%) 대비 22.55%포인트 급등한 수치로, 신규 분양 시장의 수요 흡수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는 '서울 분양 공백'이 꼽힌다.

 

지난 10월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체 평균을 견인했던 서울 물량이 11월에는 공급되지 않았다.

 

그 빈자리를 경기 외곽과 지방 대단지들이 채웠으나, 대부분 1대 1 경쟁률을 넘기지 못하거나 미달을 기록하며 전체 지표를 끌어내렸다.

 

실제로 경기 이천, 김포, 경남 김해 등지의 주요 분양 단지들은 0.06대 1에서 0.17대 1 수준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역별로도 제주(0.17대 1)와 광주(0.22대 1)는 침체가 지속됐고, 경북과 대구 등도 1대 1 수준을 맴돌며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다만 입지 경쟁력을 갖춘 일부 단지에는 수요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경남 창원의 '창원 센트럴 아이파크'는 706.61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로 올해 전국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으며, 전북 전주와 인천 검단 등지에서도 수십 대 1의 경쟁률이 나와 지방 대도시와 수도권 핵심지에 대한 여전한 선호도를 증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강화 등 정책적 요인이 청약 시장의 진입 장벽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10·15 대책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규제지역이 확대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마련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의 청약 문턱이 높아졌다"며 "그 결과 전국 평균 경쟁률은 약세를 보이고, 입지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선별 청약'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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