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CJ CGV(이하 CGV)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CJ올리브네트웍스가 차지하면서 극장 사업의 체질 개선 여부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부 자금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차입금 부담도 이어지고 있어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GV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2천753억6천936만원으로 16.22% 늘었으며, 당기순손실은 1천428억2천149만원으로 전년 대비 18.61% 줄어 적자 폭이 축소됐다.
다만 이러한 실적 개선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성장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8천53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63억원 증가한 84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현재 CGV 전사 영업이익의 약 90%에 육박하는 수준을 차지하며, 매출 기준으로도 약 3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연간 약 800억원 수준의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는 등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CGV의 전반적인 재무 구조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CGV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영업실적 저하로 발생한 자금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영구전환사채 발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
회사는 2023년 9월 약 4천15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같은 해 유동화 사이트 우선매수권 행사(2천100억원) 등으로 자금이 투입됐다.
이어 2024년에는 1천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으며, 임차보증금 재매입(1천800억원)과 CGI홀딩스(CGV 아시아 자회사) 관련 재무적 투자자(FI) 지분 10.39% 매입(1천563억원) 등 자금 소요가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
이러한 재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4년 6월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가 완료되면서 자본 확충 효과로 재무구조가 일부 개선됐다.
다만 국내 극장 시장의 영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체적인 현금창출력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무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 부담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지난해 4월 CGV고덕강일 신규 오픈으로 설비투자(CAPEX) 부담이 늘어난 데 이어, 같은 해 8월 자회사인 4D플렉스(4DPLEX)와 글로벌 극장사 간 대형 계약이 진행되면서 ScreenX와 4DX 확대 투자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적자 사이트 폐점을 통해 임차보증금을 회수하고 있지만 금융비용 부담과 당기순손실 누적 등으로 차입금과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회사채 1천억원, P-CBO 800억원, 신종자본증권 4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CGV의 차입 부담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CGV의 총차입금은 약 2조7천억원 수준이다. 리스부채를 제외하더라도 약 1조2천728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신종자본증권 규모가 8천12억원에 이르러 실질적인 재무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유동성 부담도 적지 않다. 같은 시점 기준 단기성 차입금은 약 1조2천억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43.5%를 차지한다.
세부적으로는 단기차입금 5천967억원, 유동성 장기차입금 1천680억원, 유동성 사채 2천619억원, 유동 리스부채 1천453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4천56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CGV는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2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2천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 발행을 결정했으며,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담보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나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 실적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극장 시장의 현금창출력이 저하된 상황이며, 종속회사인 4D플렉스의 ScreenX 및 4DX 확장 관련 투자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비용과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분배금, 리스부채 상환액 등 고정 지출을 고려하면 자체 현금창출력을 통한 추가적인 재무 부담 완화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