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비의료인이 입회한 의료행위에 대한 찬성, 반대의 의견은 의료인들과 환자 사이에서 꾸준히 나누어져 왔다. 이른바 ‘가족 입회’, 이는 전통적으론 허용되어 오고 있지 않았으나, 근래에는 허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6년 세간을 뒤흔들었던 '권대희 사건'을 화두로 하여 폐쇄적인 수술실 안이 자칫 무법지대로 변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등장하였고, 이어 ‘알 권리’가 크게 강조됨에 따라 가족 입회 허용 요청이 상당히 늘었기 때문이다. 대체로 가벼운 수준의 의료행위에서 이루어지는 가족 입회는 쌍방에게 반발이 적고, 중대한 수준의 의료행위의 경우엔 의료인들이 꺼리는 경향이 압도적으로 크다. 우선 가벼운 수준의 의료행위의 경우 의료진이 스트레스나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가 드물기에 가족 입회에 대한 의료진의 반발이 적으며, 오히려 경직되고 낯선 공간에서 환자가 느낄 막연한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의료인들이 최선을 다해 치료했는지를 가족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기에 의료인들에 대한 불신은 적어지고, 유대감이 형성된다. 이런 경우, 가족의 입장에선 치료 과정에 대한 입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
【 청년일보 】여태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간호사들의 애로사항과 COVID-19에 대한 대응으로 특별히 심해진 간호사들의 격무 상황이 중첩되면서 간호사의 처우개선 호소가 다방면으로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소속 간호사들은 지난 9월 30일, 대대적인 요구안을 내세우며 시위를 벌였다. 요구안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는 병원 인력의 충원 및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다. 현 우리나라 간호사들은 일반적으로 12~20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으며 요양병원의 경우 많게는 40명이 넘는 환자들을 보살펴야 한다. 해외 간호사가 담당하는 환자 수가 5명 남짓인 것에 비하면 심히 과중한 배치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더불어 환자의 중증도가 고려되지 않고, 환자를 직접 담당하지 않는 부서의 간호사까지 포함된 결과가 그 정도임을 고려하면 그 차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1인당 담당 환자 수 7명이라는 인력 기준을 제안했다. 둘째는 경영평가와 직무 성과급제의 폐지다. 협업이 중요한 원내에서 본인의 성과가 우선되도록 하는 성과급제는 마땅히 폐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다. 과잉처치, 팀워크의 와해, 지표의 불확실성의 문제도 해당 주장에 한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