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2월 원화 가치가 주요 34개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로 무역수지 적자 영향을 꼽았다. 한은은 8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실린 '최근 환율의 변동성과 변화율의 국제 비교·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 환율 변동성의 장기평균은 0.5%포인트(p)로, 주요 34개국 평균치(0.62%p)와 중간값(0.58%p)보다 낮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초까지 미 달러화가 강세와 약세를 오가는 과정에서 원화의 환율 변화율은 여타 통화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원화 환율 절하율이 7.4%를 기록했다. 이는 여타 통화 평균(3.0%)의 2배를 넘는 수준으로 34개국 중 절하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무역수지 충격이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의 40%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통상 무역수지는 환율에 1개월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올해 1월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125억3천만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아울러 한은은 모형에 포함되지 않은 미국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더불어 가계부채를 비롯한 금융 불균형, 환율 등 금융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는 한은이 향후 시장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보다는 상당 기간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근거와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이번 금리 인상 과정에서 마주한 여러 리스크(위험) 요인들이 아직 잠재 리스크로 남아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우선 인플레이션 압력과 관련해선 다양한 근원 지표들이 높은 수준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면서 앞으로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지연돼온 공공요금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오랜 기간에 걸쳐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됐다. 또한 예기치 못한 공급 충격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거론됐다. 무엇보다 한은은 금융 불균형 해소가 더딘 점도 위험 요소로 꼽았다. 한은은 "주택가격이 여전히 소득수준과 괴리돼 고평가됐고, 가계부채 비율도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주택가격 하락세가 빠르게 둔화
【 청년일보 】 미국 달러 강세와 더불어 외환 당국의 환율 안정 조치 등의 영향으로 5월 외환보유액이 60억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209억8천만달러(약 551조원)로, 4월 말(4천266억8천만달러)보다 57억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석 달만의 감소배경에 대해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데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약 2.6%(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절상되면서 그만큼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이 감소했고,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당국이 달러를 시중에 풀었다(매도)는 의미로 해석된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예치금(178억2천만달러)과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7억1천만달러)이 각각 100억2천만달러, 2억3천만달러 줄었다. 반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3천789억6천만달러)은 46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천만달러를 유지했다
【 청년일보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중심지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31일 밝혔다. 김주현 위원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9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에서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2023~2025년)을 심의하는 한편, 서울시와 부산시의 금융중심지 조성 현황을 보고받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내 금융산업의 시가 총액 및 상장회사 수가 세계 10위권이며 세계 100대 은행에 국내 은행 6개가 포함될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서울과 부산도 국제 금융도시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당초 목표했던 동북아 금융허브가 됐다고 말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최근 금융회사의 국내 진입은 정체되고 아시아 지역본부 유치 등도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금융산업이 디지털화, 지속 가능 금융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디지털 산업이 발달한 샌프란시스코와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투자를 법제화한 파리가 금융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그는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과 관련해 "금융규제 혁신을 지속하고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디
【 청년일보 】 최대 5천만원 규모의 청년 목돈 마련을 위한 청년도약계좌가 내달 중에 출시된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들과 서민금융진흥원, 은행연합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도약계좌 운영 사전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청년도약계좌는 내달 중 운영에 들어가며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12개 은행이 취급하게 된다. 취급기관별로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를 비롯한 저소득층 우대금리, 예·적금 담보부대출 가산금리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내달 12일 최종 공지할 예정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취급기관은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이라는 취지가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은행연합회는 청년들이 상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기본금리 외에도 저소득층 우대금리, 예·적금 담보부대출 가산금리도 공시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부위원장은 "가입 신청자가 증가할 수 있는 운영 초기에 청년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부탁한다"면서 "비대면 중심 운영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입자의 어려움은 청년도약계좌 전용 콜센터를 통해 원활히 해결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 】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31일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온라인에서도 쉽게 대출상품에 대한 금리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보다 더 낮은 금리 상품으로의 이동도 가능하게 된다. 아울러 해당 서비스는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일일히 비교할 수 있는 만큼, 금융사들의 본격적인 금리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3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소비자가 손쉽게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출범했다. 대환대출은 B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아 A금융회사의 부채를 갚은 금융거래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B금융회사 조건이 더 유리할 경우 고객들은 기존에 받았던 대출을 대환방식으로 갈아탈 수 있다. 해당 서비스에는 금융회사 53곳과 대출비교 플랫폼 23곳이 대규모로 참여한다. 또한 은행 전체(19곳)와 비은행권(저축은행 18곳, 카드사 7곳, 캐피탈 9곳)의 신용대출이 대환대출 서비스 대상이 되며, 이는 전체 신용대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어 대출비교 플랫폼 역시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 등 대출비교 시장의 95% 이상이
【 청년일보 】 시장금리 하락이 힘입어 지난 4월 은행권의 대출·예금 금리가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43%로 한 달 새 0.13%포인트(p) 낮아졌다. 수신금리는 3월 0.02%p 오른 뒤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졌을 뿐 아니라, 3.43%는 2022년 9월(3.38%)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41%)가 0.12%p 내렸고,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50%)도 0.20%p 떨어졌다. 4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역시 연 5.01%로 0.16%p 내려 다섯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출 평균금리 역시 예금 금리와 마찬가지로 2022년 9월(4.71%)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4.82%)이 0.14%p 떨어져 2022년 8월(4.76%) 이래 8개월 만에 최저 기록을 세웠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4.24%)은 0.16%p 하락했으며 금리 고정형(4.19%)과
【 청년일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불공정거래 관련 조사 인원을 대폭 늘리는 등 역량을 강화하고 특별단속을 실시하는 등 자본시장 투명성 제고에 나선다. 금감원은 30일 불공정거래 조사역량 강화 방안과 관련해 기자 설명회를 열고 "조사 부문 전열을 재정비하고 심기일전해 주가조작 세력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주식거래가 확대되면서 불공정거래 행위도 늘어나고 수법도 고도화, 지능화됐으나 조사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묘해지는 불공정거래 양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의 불공정거래 수리 사건은 2017년 136건에서 2022년 232건으로 늘었으나, 같은 기간 조사 인원은 85명에서 70명으로 줄었다. 금감원은 현재 조사 3개 부서의 인력을 70명에서 95명으로 대폭 충원하고, 특별조사팀과 정보수집전담반, 디지털조사대응반을 신설한다. 특별조사팀은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중대 불공정거래 사건 발생 시 총력 대응을 맡고 정보수집전담반은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불공정거래 정보를 수집한다. 디지털조사대응반은 '가상자산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 시행에 대비해 가상자산, 토큰증권(STO) 등 신종 디지털자산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내달 1일부터 국내외 학계와 정책 일선의 저명인사들이 모여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인 '2023년 BOK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행사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열리지 않았고, 작년에는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콘퍼런스는 4년 만에 대면 행사며 '팬데믹 이후의 정책과제'(Policy Challenges After the Pandemic)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 오프닝 세션에서는 나라야나 코철러코타(Narayana Kocherlakota) 전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조연설을 진행한 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고문이자 201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사전트(Thomas Sargent) 뉴욕대 교수와 함께 3인 정책 대담을 한다. 대담에서는 최근 고물가의 원인, 미국 국가부채 지속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하고 바람직한 정책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3인 정책대담은 올해 콘퍼런스에서 처음으로 도입됐으며, 한국은행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일반 세션은 논문
【 청년일보 】 3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3월 말 기준 0.41%로 전분기 말(0.4%)보다 0.01%포인트(p) 올랐다. 부실채권 비율은 2020년 2분기부터 코로나 금융지원 등으로 낮아지다가 2년 6개월만인 지난해 말 다시 높아지기 시작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로 전분기말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반면,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3%, 신용카드 부실채권비율은 1.2%로 각각 0.05%포인트, 0.29%포인트 올랐다. 1분기 중 부실채권 규모도 10조4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천억원 증가했다. 이중 기업여신이 8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2조원), 신용카드채권(2천억원) 순이었다. 다만 3월 말 기준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천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조9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천억원 감소했으나,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3천억원 증가했다. 1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7천억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