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융 분야 인공지능(AI) 신뢰 제고를 위해 정확성 등을 사전 검증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시험대)가 구축된다. 이어 '설명 가능한 AI'를 뜻하는 'XAI(eXplainable AI)'에 대한 안내서도 마련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한국신용정보원 주최 '금융 산업의 AI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융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금융회사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는 AI가 다양한 영역에 도입·활용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개인정보 침해, 사이버 보안, 윤리적 문제와 같은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 분야의 경우 AI 오작동으로 소비자의 재산상 손실을 초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금융회사가 특정 AI 모델을 활용할 경우 디지털 집중 리스크가 확대돼 금융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응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소수의 AI 기술·모델이 시장을 지배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대거 출시될 경우 금융 시스템 내 동질성이 높아져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AI 공정성·정확성 제고를 위해
【 청년일보 】 38개 대기업 그룹이 올해부터 은행의 재무평가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이 2조7천717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2천94억원 이상인 38개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채무계열 관리제도는 주채권은행이 주요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를 매년 평가하고 재무상태가 악화한 그룹은 별도 약정을 맺어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제도다. 은행업 감독규정은 총차입금이 재작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이고 전년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전년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정하도록 한다. 올해 명단에 오른 그룹 가운데 현대차, SK, 롯데, 삼성, LG 순으로 총차입금이 많았다. 지난해 3위였던 롯데가 4위로, 4위였던 삼성이 3위로 순위가 변동됐다. 이랜드, 카카오, 태영, 현대백화점, 한온시스템, DN, LX 등 7개 계열이 올해 명단에 신규 편입됐고 동국제강 계열은 제외됐다. LX는 LG 계열에서 친족 분리돼 독립된 기업집단을 형성하며 주채무계열에 편입됐다. 카카오, 현대백화점, DN은 인수·합병(M&A) 등 투자 확대를 위해 차
【 청년일보 】 금융노조가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간 금융정책과 노동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이 결성한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약칭 양대노총 금융공투본)'는 16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동아빌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박홍배 금융공투본 위원장은 "세계 금융시장의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금융시장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용산 대통령실의 꼭두각시놀음에 놀아나고 있고, 라이센스와 이권을 만지작거리며 대한민국 금융과 경제를 파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재진 금융공투본 위원장은 "지난해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는 정부의 안일함에서 오는 무능함을 보여줬다고 판단한다"며 "2천억원 정도에 불과한 지방채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정부는 금융과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략 200조원에 가까운 거금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까지 온 지금, 윤석열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SG증권발(發) 주식 대량 매도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과 뒤늦은 대응책에
【 청년일보 】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카드 도난 분실, 복제 등 카드 부정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유의를 당부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부정사용 건수는 2만1천522건으로 전년(1만7천969건) 대비 19.8% 증가했다. 부정사용 금액도 64억2천만원으로 전년(49억1천만원)보다 30.8% 늘었다. 건당 부정 사용액은 해외가 128만9천원, 국내가 24만1천원으로 해외가 국내보다 5.35배 더 높았다. 금감원은 "해외의 경우 국내 대비 사고발생 시 대처가 용이치 않아 사고액이 커지고 있고, 사기 수법도 다양화하고 있다"며 "올해 대체공휴일, 여름 휴가철 해외 여행자 수 확대에 따라 해외 부정사용 피해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피해 사례로는 해외 레스토랑, 기념품숍 등에서 카드 결제를 빌미로 실물카드 인도를 요청한 후 카드정보를 탈취해 온라인으로 부정사용하는 사례나 실물카드의 마그네틱선 복제기를 사용해 카드를 위변조하는 사례 등이 꼽힌다. 금감원은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출국 전 해외사용 안심설정 서비스를 신청해 카드 사용 국가, 1일 사용금액, 사용기간 등을 설정하면 해외에서 거액 부정결제되
【 청년일보 】 대출금리가 1%포인트(p) 오르면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서 돈을 빌린 사람들의 소비가 0.49%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과 소비의 변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급격한 시장금리의 상승은 시차를 두고 금년도 가계대출 금리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론적으로 금리 상승은 이자 상환 부담의 증가, 자산가치 하락 및 저축유인 증가 등 다양한 경로로 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표본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리가 1%p 오르면 평균적으로 차주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94%p 높아진다. 김 연구위원은 "KCB 자료 분석 결과 DSR이 1%p 높아지면 분기별 소비가 0.06∼0.44% 범위에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내용을 종합하면 금리 1%p 인상으로 대출자의 현금흐름 악화는 분기별 소비를 0.49%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차주 특성별로 보면 자영업자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DSR 상승 폭이 급여소득자보다 컸으며, 그로 인해 소비 감소율도 전
【 청년일보 】 금융감독원은 '제11기 FSS 대학생 금융교육 봉사단'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학생 금융교육 봉사단은 초·중·고등학생, 다문화(외국인) 가정, 노년층 등을 위해 '방과 후 금융교실', '디지털금융 교육' 등을 진행한다. 모집대상은 전국 4년제 대학 1∼3학년 재학생 및 휴학생으로 FSS 금융 아카데미 수료 등 지원 자격 중 1개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모집인원은 100명으로 오는 15일부터 내달 23일까지 금감원 e-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올해는 다문화 가정 금융교육 봉사를 대비해 금융교육 수요가 많은 중국과 베트남 유학생에게 가점을 부여한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 청년일보 】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보유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지난 3월 통화량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3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천810조4천억원으로 2월보다 0.2%(9조1천억원) 줄었다. M2 통화량은 9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해 1월(전월 대비 -0.1%) 감소세를 보였다가 2월(0.3%)에 반등한 바 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금전신탁과 요구불예금이 각 8조3천억원, 4조1천억원 줄었다. 그러나 2년 미만 정기 예·적금과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각 4조2천억원, 1조5천억원이 늘었다. 다만 정기 예·적금 증가 폭(4조2천억원)은 예금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2월(6조8천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17조8천억원, 기업에서 11조8천
【 청년일보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이달 말에 출시되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운영하는 데 있어 과도한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구축 상황 점검을 위한 간담회에서 5대 은행과 주요 플랫폼사에게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인프라를 통해 기존 대출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더 낮은 금리의 신규 상품으로 대환대출이 가능하며 중도상환 수수료, 우대금리 정보도 정확하게 제공해 상품 간 비교 가능성도 제고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인프라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세심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금융업계와 핀테크 업계는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에 지우거나 금융업계의 건전한 영업, 시장 안정을 저해하는 행태가 나타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장들과 플랫폼사 대표들은 금융위원장의 취지에 공감하면서 소비자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향후에도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인프라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당국 역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운영 상황을 면밀히
【 청년일보 】 은행권이 비이자수익 비중을 늘리기 위해 투자일임업의 전면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각종 리스크와 차별화된 서비스 여부 등을 검토한 뒤 허용 여부를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 제8차 실무작업반'을 열고 은행권 비이자수익 비중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의 가장 큰 화두는 투자일임업 전면 확대에 대한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은 투자일임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만 허용돼 은행 고객들이 원스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이를 전면 허용해달라고 건의했다. 전면 허용이 어렵다면 공모펀드 및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투자일임업에 한해서라도 추가로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은행권에 투자일임업이 전면 허용될 경우 은행들은 소액투자자, 은퇴자, 고령자 등을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맞춤형 투자일임 서비스가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은행은 판매수수료 중심에서관리·운용 수익 중심의 사업모델로 전환돼 고객과 은행에 모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금융투자협회에서는 은행권의 투자일임업
【 청년일보 】 올해 초 주택과 주식 매매가 다소 활기를 찾으면서 4월 전체 금융권과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각 8개월, 4개월 만에 늘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52조3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3천억원 많았다. 올해 들어 3월까지 계속 뒷걸음치던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반등했을 뿐 아니라, 2조3천억원은 2021년 11월(2조9천억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03조6천억원)은 2조8천억원 늘었다. 전셋값이 떨어지고 월세 전환도 늘어 전세자금대출은 6개월째 줄었지만, 감소 폭(1조7천억원)이 앞서 2월(2조5천억원)이나 3월(2조3천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 폭(5천만원) 역시 1∼3월의 2조4천억∼4조6천억원과 비교해 급감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배경에 대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월 1만9천호에서 2월 3만1천호, 3월 3만5천호로 늘었는데, 관련 주택담보대출이 2∼3개월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월 전세 거래량(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