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3월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취임한 후 회장직을 두고 경쟁을 벌여온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후임 행장에 대한 인선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외부 출신인 임종룡 현 회장이 취임 후 조직 및 인사 혁신을 강조한 만큼 그룹내 2인자 자리인 은행장 인선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이 여느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현재 우리금융그룹은 차기 은행장 후보군에는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등 4명이 오른 가운데 늦어도 내주에는 최종 2인의 후보군으로 압축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주요 관전포인트로, 성분 및 출신 안배 등을 둘러싼 경우의 수를 놓고 복잡하고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일각, 차기 은행장 후보군 4인 속 ‘2강 2중’...늦어도 내주 중 최종 2인 후보군으로 '압축' 전망 11일 우리은행 및 은행권 등에 따르면 차기 우리은행장직을 두고 4명의 후보들이 경쟁에 나선 가운데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이 2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현재 은행장 후보군에 오른 인물은 이석태 현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을 비롯해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조병
【 청년일보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 확대를 지원하고자 동남아 3개국 방문에 나섰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8일부터 12일까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3개국을 방문한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감원과 금융권이 싱가포르에서 공동으로 주최하는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해 금융사들의 해외 투자 유치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동남아 3개국 금융감독기구 수장 등 최고위급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외 IR에서 이복현 원장은 KB·하나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 회장, 삼성화재 대표이사 등과 함께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금융산업의 건전성과 성장성,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노력을 적극 홍보했다. 이 자리에는 GIC, 블랙락, 비엔피파리바, 칼라일, 피델리티, 맥쿼리 등 70여개사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해외 IR은 KB금융지주 등 금융지주 회장들의 요청으로 이복현 원장이 참석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국 금융시스템은 대내외 위험 요인 악화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회복 탄력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금융당
【 청년일보 】 시중에 풀린 현금이 약 15년 만에 2개 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하반기 사상 유례없는 두 차례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포함한 누적된 금리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174조62억원으로. 전분기 말(174조8천622억원) 대비 0.5%(8천56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2.7%(4조8천556억원) 감소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이다. 화폐발행잔액이 2개 분기 연속 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4분기에서 2008년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감소한 이후 약 15년 만이다. 당시 전분기 대비 화폐발행잔액 증가율은 2007년 4분기 -6.5%, 2008년 1분기 -2.7%, 2008년 2분기 -0.5% 등이었다. 화폐발행잔액은 한국은행이 발행해서 시중에 공급한 화폐 중에서 환수한 금액을 뺀 잔액이다. 즉 한은으로 돌아오지 않고 남아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현금의 규모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면 한은이 발행한 화폐보다 환수한 금액이 적어 화폐발행잔액은 늘어나게 된다. 화폐발행잔액이
포용금융(Financial Inclusion)이란 사회적 약자에게도 금융서비스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주체가 저축·지급결제·신용·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효과적으로 접근해 제도권 금융시스템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다. 최근 '금융의 공공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은행·증권·보험권의 '포용금융' 현황을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기회 확장의 발판 마련"...은행권, 개인·기업 지원책 눈길 (中) "K유니콘 발굴 육성"...증권가, 스타트업 지원 '눈길' (下) "금융 소외계층과 동행"...보험권, 공공의료 데이터 활용 '기대' 【 청년일보 】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은행권이 지역 사회와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은행권의 포용금융 정책 일환으로 금융 소외계층에게 금융 접근성을 높여 취약가구 및 기업에 대한 기회 확장을 지원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중소기업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 금융당국 고통분담 독려...
【 청년일보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것을 두고 한국은행은 "이번 결정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4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 뒤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다만 이 부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내 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 등에 대한 연준의 스탠스(입장)와 시장 기대 간 괴리가 지속되는 등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미국 은행 불안에 대한 시장의 경계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연준, ECB(유럽중앙은행) 등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와 금융안정 상황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연준은 2∼3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
【 청년일보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또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1.75%포인트(p)까지 벌어지면서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로써 국내 시장의 이목은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단순히 내외 금리차만 고려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내려온 데다, 무엇보다 0%에 가까운 분기 성장률이 한은의 금리인상을 주저하게 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금리 추가 인상이 경기 하강과 금융 불안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여러 차례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지만 커지는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과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을 무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특
【 청년일보 】 지난달 미국 달러 약세 등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6억1천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266억8천만달러로, 3월 말(4천260억7천만달러)에 비해 6억1천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 감소한 뒤 3월과 4월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었고 미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나타내면서 유로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약 0.6%(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하되면서 그 만큼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이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3천743억4천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32억5천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278억5천만달러)은 37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특별인출권(SDR·149억3천만달러)과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7억7천만달러)도 각각 1억3천만달러, 2천만달러씩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 청년일보 】 금융감독원 설립 이후 최초로 내부 출신 여성 부원장이 배출됐다. 소비자보호처장(소보처장)에 고졸 출신 김미영 부원장보가 3일 임명되면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제1차 임시 회의에서 금감원장의 제청에 따라 김미영 부원장보를 3년 임기의 부원장인 소보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미영 신임 소보처장은 서울여상 졸업 후 한국은행에 입행해 부원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2001년 금감원 최초 여성 검사역, 2010년 최초 여성 검사반장 등의 이력을 지녔으며, 불법금융대응단장 및 소비자 보호 담당 부원장보를 역임하면서 금융사 검사·감독 업무와 소비자 보호 업무 간 균형 감각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김미영 신임 소보처장은 2021년 불법금융대응단장으로 보이스피싱 단속 및 대응 업무를 담당할 당시 '김미영 잡는 김미영'으로 명성을 얻기도 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 청년일보 】금융감독원이 그간 시장에서 의혹을 제기했던 ‘악의적 무차입 공매도’를 처음으로 포착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신속하게 제재할 방침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 2022년 8월 공매도 조사 전담조직인 공매도조사팀을 출범한 이후 공매도를 악용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높은 일부 종목을 선별해 기획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주가를 하락시키기 위해 스왑거래를 이용하거나, 악재성 정보 공개 전 공매도한 혐의를 발견했다. 스왑거래란 외국계 헤지펀드 등이 이용하는 거래방식으로 매도스왑 주문을 하는 경우 같은 주문을 접수한 증권사(PBS)가 포지션 헤지를 위해 공매도 주문 등을 시장에 제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일부 혐의자는 무차입 상태에서 고의로 매도 주문을 제출해 매매차익을 극대화한 '악의적인 무차입 공매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시장에서 의혹만 제기되어 왓던 악의적인 무차입 공매도 사례가 처음으로 포착된 것이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증선위 안건 상정 등 신속하게 제재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제재 수위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 】 미국의 금융 불안이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긴축적인 금리정책 기조가 계속되는 한 인플레이션 발표·금리정책 결정 등 주요 시점마다 시장 동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0일 '최근 미국 금융 불안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촉발된 미국의 중소형 지역은행 유동성 위기는 긴축적 금리정책 아래에서 높은 수익을 찾아 이동하는 급격한 자금이동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SVB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 중소형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는 시장에서 이들의 사업모델, 부채, 자산구조 등이 금리 인상기에는 지속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총부채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웃도는 상황에서 정보기술(IT) 기업(SVB) 또는 고액 자산가(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 금리 민감도가 높은 핵심 고객층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예금금리 인상이 불가피한데, 수익성 악화 우려에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SVB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이 연방주택대출은행으로부터 예금인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