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인천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일대 공장 건물 30여개 동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께 서구 왕길동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으나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주변으로 번지면서 공장 건물 30여개 동이 불에 탔다. 또 인근 야산으로도 불이 번졌으나 소방 당국이 선제적으로 확산을 차단하면서 산불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2시간 18분 만인 오전 11시 2분께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소방헬기 5대, 소방 차량·장비 72대, 소방관 등 193명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화재 확산을 차단하고 오후 1시 58분께에는 경보령을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소방 당국은 강한 바람이 방향을 바꿔가면서 부는 데다 서로 인접한 공장 건물들이 샌드위치 패널 등 불에 잘 타는 구조라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보형 검단소방서 119재
【 청년일보 】 술에 취해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은 빙그레 오너가 3세인 김동환(41) 사장이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김 사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구형했다. 김 사장 측 변호인은 1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성준규 판사 심리로 열린 공무집행방해 혐의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부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후 진술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는 마음뿐"이라며 "당시 제가 폐를 끼쳤던 경찰관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 행실에 대해 더욱 조심하고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살겠다"며 "염치없지만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김 사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다. 김 사장은 지난 6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사장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김 사장은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장남으로 2014년 빙그레에 입사했다. 이후 마케팅 전략 담당 상무, 경영기획 및 마케팅 총괄 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사장
【 청년일보 】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여성 청소년 살인 사건의 피의자 박대성이 4일 검찰에 송치됐다. 박 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순천경찰서에서 나와 포토라인에 섰으며,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고 자신의 앞머리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토라인에 선 그는 모든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범행 동기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기자들의 여러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고개를 들지 않았다. 특히 '여성만 노린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약 3분간 포토라인에 선 그는 경찰의 호송차에 탑승하며 자리를 떠났다. 박 씨는 지난 9월 26일 새벽, 순천시 조례동에서 홀로 길을 걷던 A(18)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배달음식점에서 술을 마시고 흉기를 소지한 채 밖으로 나왔으며, 일면식 없는 A양을 800m가량 따라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박 씨의 신상과 머그샷을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경찰은 추가적인 조사와 함께 범행 동기 및 계획성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 청년일
【 청년일보 】 검찰이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에 대해 150억원대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여경진 부장검사)는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의장은 지인인 부동산 개발시행사 대표 이모(65)씨의 청탁을 받고 지난해 8월 당시 그룹 계열사인 고려·예가람저축은행 이모(58) 대표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씨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추가로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저축은행 실무팀에서 '사업 리스크가 높다'는 취지의 심사의견서를 여신심사위원회에 제출했으나, 김 전 의장의 요구로 대출이 강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대출이 이뤄지고 약 두 달 뒤인 지난해 10월 김 전 의장의 아내 계좌에 1천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2023년 11월 태광그룹 외부 감사를 맡은 로펌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으며, 올해 7월 이씨와 저축은행 전 대표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의장은 이호진(62) 전 태광그룹 회장이 2011년 구속된 뒤 그룹의 2인자로 경영을 맡아왔다. 지난해 8월
【 청년일보 】 지난 5월 음주 상태로 택시와 부딪친 후 달아난 트로트 가수 김호중(32)의 결심 공판이 오늘(30일) 진행됐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결심 공판에서 "조직적 사법방해 행위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점을 고려해달라"며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하고 이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로 구속기소됐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씨는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도 적용해 김씨를 검찰에 넘겼지만 기소 단계에서는 빠졌다. 역추산만으로는 음주 수치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 청년일보 】 남궁종환 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부사장이 과거 횡령 사건의 공범인 이장석 전 대표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은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았다. 28일 법조계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지난달 1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남궁 전 부사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남궁 전 부사장은 2017년 "횡령액 변제에 쓰려고 한다"며 이 전 대표에게서 3억1천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로 2021년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두 사람은 회사 장부를 조작해 2010∼2015년 회삿돈 약 2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었다. 횡령 사건으로 이 전 대표는 징역 3년 6개월, 남궁 전 부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각각 확정됐다. 이후 출소한 이 전 대표가 돈을 받지 못했다며 남궁 전 부사장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법정에 서게 된 남궁 전 부사장은 3억 1천만원이 빌린 돈이 아니라 이 전 대표의 요청으로 회사 사무실 금고에 넣어둔 자기 돈을 가져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남궁 전 부사장은 항소한 뒤 돈
【 청년일보 】 유령회사를 설립해 허위로 계좌를 만들었더라도 그 과정에서 은행 심사가 부실했다면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지난달 29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22년 5월 모르는 이로부터 "계좌를 팔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제안을 받은 뒤 실체가 없는 회사를 설립하고 회사 명의 계좌를 타인에게 양도해 은행의 업무를 방해하고 전자금융거래법을 어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같은 해 7월 계좌로 입금된 400만원을 임의로 사용해 횡령한 혐의도 받았다. 1심과 2심은 혐의를 전부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보고 직권으로 2심 판결을 파기했다. 대법원의 기존 판례는 계좌개설 신청인이 금융거래 목적 등을 허위로 제출하더라도 이를 은행 직원이 철저히 검증하지 않았다면 위계(僞計)로 은행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에서도 대법원은 "피해 금융기관의 업무 담당자가 (사업자등록증 등 기본서
【 청년일보 】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병원에 발생한 화재로 한때 대피 소동이 일어났다. 23일 오후 3시 4분께 서울대병원 암센터 2층에서 연기가 나 의료진과 환자 등 600여명이 몸을 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서울대병원 암센터 2층의 방열기 전선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25대와 인원 89명을 출동시켰으나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인 오후 3시 7분께 바로 자체 진화됐다. 다만 건물에 연기가 퍼져 내부에 있던 640명이 대피했으며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암센터 병원 2층은 입원 환자들이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외래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을 위한 진료센터가 위치한 곳이다. 2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는 대피한 환자와 의료진이 모두 복귀해 진료가 재개된 상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건물 안 환기시스템을 통해 내부 연기를 빼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입원한 환자들은 모두 병동안으로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 청년일보 】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의 원인에 대해,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배터리 셀이 손상되어 불이 났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차량 하부 배터리 팩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밀 감정 결과를 전달받았다. 아울러 국과수는 감정 결과에서 "차량 밑면의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배터리팩 내부 셀이 손상되며 절연 파괴가 발생, 이로 인해 발화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절연 파괴는 절연체가 전기적 특성을 잃는 현상으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배터리관리장치(BMS)에 대한 조사는 어려웠다. 국과수는 "화재 당시 저장 회로가 심각하게 손상되어 데이터 추출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1일 청라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총 3차례에 걸친 합동 감식을 진행했으며, 배터리팩을 비롯한 관련 부품들을 확보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번 화재는 해당 전기차가 주차된 지 약 59시간 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지막 주차 시점 전후로 차량에 외부
【 청년일보 】 추석 명절을 앞두고 본격적인 벌초철을 맞아 관련 사고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벌초시 예초기 사용으로 인한 안전사고와 벌쏘임 사례는 추석 명절을 앞둔 8~9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9일 평창서 예초기 작업하던 60대가 벌에 쏘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지난 2일에는 벌초 중이던 5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와 한국소비자원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풀베기 작업 시 예초기 사용과 벌 쏘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5년(2019∼202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예초기 안전사고는 총 405건이며, 벌초와 풀베기가 한창인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예초기 사고로 다치는 부위는 '발·다리'가 66%로 가장 많았고, '손·팔' 25%, '머리·얼굴' 5%, '어깨·목' 2% 순이었다. 증상별로는 10건 중 8건 정도가 예초기 날에 피부가 찢어지거나 베이는 '열상·절상'이었고, 발생 건수는 적지만 골절·절단·안구손상 등 상해가 큰 사고도 있었다. 예초기 날에 의한 직접적인 상해 외에도 돌 등이 튀거나 안전장치를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