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오는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한국의 최종금리에 대해선 시장에서도 명확한 전망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은 총재가 한미금리 격차 확대를 용인하겠다는 태도를 드러낸 점을 근거로 3.5%가 최종금리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미국의 최종금리가 5%를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에 따라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오는 13일 열린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25%p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3.25%로 재작년 7월까지 연 0.50%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는 그해 8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11월까지 총 9차례에 걸쳐 2.75%p가 올랐다. 또한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 이는 사상 최초의 7차례 연속 금리 인상이다. 김성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살얼음판 같은 자금 시장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연초 발행 실적을 보면 고비는 넘어가는 모습"이라며 "물가는 여전히 높고, 연준은 긴
【 청년일보 】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 '문책 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의결한 이유는 큰 피해가 발생한 불완전판매에 대해선 최고경영자(CEO)가 책임져야 한다는 공감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손태승 회장의 징계 논의 과정에서 제재 사유였던 '부당 권유'가 조건이 온전히 성립하지 않았다는 한 금융위원의 주장도 존재했다. 1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9일에 열렸던 제20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회의에 우리은행 부문 검사 결과 조치안을 상정, 손태승 회장에 문책 경고 상당을, 우리은행에는 사모펀드의 신규 판매 3개월 정지라는 제재를 내렸다. 이 자리에서 대부분 금융위원들이 금융감독원의 제재 원안에 찬성했으며 일부 금융위원이 수정 제안을 제시한 뒤 법률적 우려도 표명했으나 추가적인 이의 제기는 없었다. 실제로 회의는 시작 1시간 13분 만에 원안이 통과됐다. 이 제재가 관심을 끈 이유는 금감원이 라임펀드 사태 관련 제재안을 금융위로 넘긴 지 1년 6개월 만에 이뤄진 의결인데다, 이번 중징계로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손태승 회장은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됐
【 청년일보 】 이종렬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경제 위험요인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위험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거나 위험 대응 능력을 과소평가해 오히려 위험을 증폭시키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재보는 9일 한은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금융안정 상황을 균형있게 바라보기'라는 글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한은 부총재보급 인사가 블로그에 직접 의견을 게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총재보는 "우리 금융 시스템은 어느 때보다 양호한 복원력을 갖춘데다, 정부와 한은이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의 위험도 정책 대응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말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 내용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객관적 해석'을 제시했다. 먼저 이 부총재보는 금융불안지수(FSI)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 23.6, 23.0으로 위기단계(22이상)까지 오른 데 대해 "FSI는 가격변동성, 신용스프레드, 심리지수 등 단기적 금융시스템 불안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최근 단기 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상승했지만, 과거 금융위기 당시보다 크게 낮고 11월 이후 정부와
【청년일보】 지난해 신용등급이 초우량인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회사채 발행이 반 토막에 가깝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새해도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해 AAA등급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조3천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AAA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가 11조9천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4%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AAA 미만 등급의 회사채 발행은 직전 해보다 평균 40% 이상 감소했다. A등급군(A-∼A+) 발행 규모는 지난해 6조3천450억원에 그쳐 재작년보다 55% 급감했고, 같은 기간 AA(AA-∼AA+)와 BBB(BBB-∼BBB+)등급군도 각각 32%, 35% 줄었다. 일각에선 지난해 시장의 예상보다 금리가 빠르게 오른 데다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조달 여건이 급격히 악화해, 초우량 기업을 제외하고는 회사채 발행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나마 AAA급 기업들은 시장 상황이 나빠져도 높은 금리를 주고서라도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지만, 이하 등급의 기업들은 발행 타이밍을 놓친 측면이 크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양극화 현상이 새해
【 청년일보 】 최근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권 내부에서 대대적인 희망퇴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업권에 따라 확연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은행의 경우 지난해 역시 사상최대 실적이 유력한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좋은 희망퇴직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4대 은행에서만 최대 3천명의 인원이 은행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카드업계의 경우 실적 부진에 따른 선제적 구조조정의 성격이 강해 재취업 등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의 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신한·KB국민·하나은행까지 국내 5대 은행이 모두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희망퇴직을 시작했으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희망퇴직자 접수에 돌입했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 3일부터 준정년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은행권의 희망퇴직의 특징은 대상 연령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의 경우 희망퇴직 대상 연령을 만 40세까지 낮아졌으며, 우
【 청년일보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최근 금융당국의 중징계안에 대해 소송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5일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지주가) 향후 소비자 보호 등 대응 방안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자꾸 소송만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굉장히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5일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이 수익을 내는 것만큼 소비자 보호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사고를 낸 쪽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무엇을 잘못해서 어떻게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없고 소송만 이야기하는 것은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핵심은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떻게 소비자에 대해 조금 더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정직하게 대하느냐, 그리고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사회나 조직이 어떤 역할을 해야 했는가에 대해 반성하고 개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전세대출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지원책과 관련해 "국토부에서 내놓은 여러 부동산 대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부동산과 관련해 정부가
【 청년일보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1시간 단축됐던 은행권 영업시간 정상화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 생활 불편 해소 측면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 제고 및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은행권은 지난 2021년 7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부응한다는 취지에서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영업시간을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한 바 있다. 당초 수도권만 10일간 한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가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자 은행 노사 간 합의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전'까지로 연장했다. 아울러 시행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은행권은 방역 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반대로 인해 단축된 영업시간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김 위
【 청년일보 】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심상치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3%(4.09달러) 떨어진 72.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 4.2%(3.33달러) 하락하는 등 불과 이틀 만에 7.42달러 내려가 배럴당 70달러 선이 위협받게 됐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최저가 마감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이날 배럴당 5.2%(4.26달러) 급락한 77.84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 언론들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적인 통화정책 유지를 천명한 것이 결국 경기침체를 초래해 원유 수요를 둔화시킬 것이란 우려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 중 금리인하 전환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 청년일보 】 '13월의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와 오는 15일부터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개통될 예정이다. 지난해 근로소득에 대해 이뤄지는 이번 연말정산에는 신용카드·대중교통 사용액 등에 대한 공제가 확대되는 한편, 전세대출 원리금 소득공제, 월세·기부금 세액공제도 늘어난다. 또한 근로자가 자료를 일일이 내려받아 회사에 제출할 필요 없이 동의만 하면 국세청이 회사에 자료를 직접 제공하는 '간소화자료 일괄제공 서비스'도 작년보다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은 4일 '2022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종합안내'를 통해 올해 연말정산에 새로 적용되는 개정 세법 내용을 안내했다. 작년 신용카드 사용액, 전통시장 사용액이 그 전해인 2021년보다 5% 넘게 증가했다면 100만원 한도로 추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소비증가분과 전통시장 소비증가분은 각각 20%의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총급여가 7천만원인 근로자 A가 2021년 전통시장에서 400만원을 쓴 것을 포함해 신용카드를 2천만원 썼고 작년에는 전통시장 사용액 500만원을 포함해 신용카드로 3천500만원을 쓴 경우 연말정산에서 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액
【 청년일보 】 유럽 투자은행(IB) BNP파리바가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호 이코노미스트는 4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은 정책 목표인 성장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융 안정 간 상충 관계가 심화함에 따라 균형을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번 한국은행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최종 정책금리가 3.75%에 도달할 것이라는 의견을 유지한다"며 "그 시기는 2월 또는 4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높은 물가 수준에 대한 우려에 따라 한국은행이 올해 금리 인하 주기를 시작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금리 인하는 내년 1분기에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