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11월,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Toyota)가 일본에서 첫 에어택시 시연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항공청(FAA)는 지난 10월에 UAM(Urban Air Mobility)용 기체를 정식 교통수단으로 인정하고 관련 규제를 확정했고 2026년 본격 운영화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 역시 UAM투자에 활발해 UAM안전 인증 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예로 프랑스 정부는 센강을 따라 버티포트를 설계하는 방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UAM 기체를 개발해 시범 비행중에 있으며, 중국 항공당국이 ‘이항’과 같은 관련 업체에 UAM운항 인증서를 발급해주며 상용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UAM의 진행상황은 어떻게 될까? 국토 교통부가 ‘K-UAM 그랜드 챌린지’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으나, 아쉬운 부분은 모두 국산 기체가 아닌 수업 기체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 프로젝트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실증을 진행중인 ‘K-UAM드림팀(SK텔레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역시 조비 에
【 청년일보 】 최근 제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하여 공정을 최적화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제조업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아왔지만, 동시에 높은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로 인한 환경적 부담을 야기해왔다. 특히, 제강 산업은 막대한 연료 사용과 그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인해 환경 규제와 경제적 압박의 중심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강 산업은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제조를 통해 효율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제강 공정의 가열로는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공정으로, 혁신이 시급한 분야다. 가열로는 철강 제품의 반제품을 목표 온도까지 가열하여 후공정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열로가 소모하는 막대한 연료는 탄소 배출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탄소 배출 규제 속에서 가열로 공정의 비효율성은 제강 업계에 경제적 부담과 환경적 책임이라는 이중고를 안기고 있다. 이와 동시에, 가열로 공정에서 연료 사용을 지나치게 줄이는 것도
【 청년일보 】 최근 노로바이러스 장염 환자가 겨울철을 맞아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주째 감염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절반 이상(58.8%)은 영유아 환자가 차지하고 있어 영유아 및 관련 시설의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이란,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아주 작은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일어나는 식중독을 의미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탈수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 감염 경로는 주로 입과 손이며, 감염된 사람이 배설물이나 구토물에 포함된 바이러스 입자를 손으로 만지거나, 이를 포함한 음식물 섭취하는 방식으로 전염된다. 또한, 감염자가 조리한 음식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지거나 오염된 물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는 백신이 없으므로 예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위생 관리이다. 손을 자주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기본적인 예방 방법이다. 특히 음식을 먹기 전, 화장실 사용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세
【 청년일보 】 암에 걸리는 젊은 청년들이 늘고 있다. 통상 만 50세 미만의 암 환자를 ‘젊은 암 환자’라 부르는데, 그중에서도 20-30대 청년 암 환자의 비율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5대 암(위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으로 진료받은 20대 암 환자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44.5% 증가했다는 자료가 2020년 발표되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20대 암 환자의 발병률은 26% 증가했다. 대개 60대 중후반(장년의 나이)쯤 DNA의 돌연변이가 몸에 많이 축적된 후에야 발병할 것으로 예상되는 암이 20-30대의 젊은 청년들에게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청년 암 환자의 증가에 주목하는 이유는 젊은 암 환자일수록 암의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이야기이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젊을수록 세포의 분열 속도가 빨라 암이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기도 하지만, 공격적이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하면 약효가 더 잘 듣는 경향도 있어 무조건적으로 장년 암 환자보다 예후가 더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즉, 어떤 종류의 암이냐, 어느 단계에서 발견하느냐에 따라 환자마다 예후는 다
【 청년일보 】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의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 집중을 목표로 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에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이 모두 참여하게 되었다고 9일 발표하면서, 한국 의료체계의 전환점이 마련됐습니다. 이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일반병상을 감축하고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고,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과정에서 경증 환자가 지역 병원으로 분산되면서 지역 의료기관의 부담이 가중되고, 병상 감소로 인해 전공의 수련 기회가 축소되어 향후 의료 인력 양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현재의 의대 증원 문제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의대 증원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으로 의료 인력을 늘리면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그들이 지역으로 분포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을 고르게 나누는 것이 그 핵심이고, 의사들이 충분한 경험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처럼 이들 각각의 정책은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해야만 실
【 청년일보 】 헌혈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적 있으신가요? 헌혈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나눔 활동입니다. 그러나 헌혈 장소를 방문했을 때 예상치 못하게 헌혈 부적합 판정을 받아 당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헌혈 부적격 기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정보통계에 따르면, 2023년 헌혈 지원자 중 약 14.7% 헌혈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는 열 명 중 한두 명꼴로 헌혈이 거부된다는 뜻입니다. 헌혈 부적격 기준은 과거 헌혈 경력, 검사 부적격, 문진 부적격, 건강진단 부적격의 네 가지로 나뉩니다. ◆ 과거 헌혈 경력 헌혈자의 건강을 위해 헌혈 간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성분을채집하는 전혈 헌혈은 직전 헌혈 후 2개월이 지나야 가능하며, 특정 성분만 채집하는 성분 헌혈은 2주 후부터 할 수 있습니다. 채혈량에 따라 간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시길 권장 드립니다. ◆ 검사 부적격 헌혈 전 검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2023년 기준으로 약 1.1%가 검사 부적격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주요 검사 항목으로는 HBV, HCV, HIV, HTLV 등이 있으며, 검사 결과는 헌혈자에게 통
【 청년일보 】 대법원이 전문간호사의 골수 검사를 위한 ‘골막 천자’ 행위를 무죄로 판결 내리면서, 오는 6월에 시행될 간호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의 제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사건은 2018년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서울아산병원을 고발한 것이 발단이다. 침습적 검사인 골수검사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병원에서 의사가 직접 시행해 왔다. 그러나 서울아산병원의 혈액내과, 소아종양혈액내과, 종양내과에서는 의사가 전문간호사에게 골수검사 업무를 지시하고, 전문간호사가 이를 직접 시행하였다. 이에 검찰은 병원과 관계자를 무면허 의료행위 지시 혐의로 기소하고, 여러 차례 형사재판이 진행되었다. 2022년 열린 1심에서 재판부는 “골수검사는 의사가 전문간호사에게 지시하거나 위임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무죄를 선고했다. 해외에서 전문간호사가 골수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도 판결의 배경이 되었다. 그러나 2023년 2심에서는 1심판결을 뒤집고 서울아산병원에 유죄를 선고했다. 형사법원은 “의사가 현장에서 지도 및 감독을 하더라도 전문간호사가 골수검사를 시행한 이상 진료 보조가 아닌 진료행위로 봐야
【 청년일보 】 "타이레놀 하나 주세요"라는 말에 의문점이 있다. 타이레놀은 성분명이 아닌 제품명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제품명 처방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대조되는 표기법이 성분명(일반명) 처방이다. 성분명 처방은 발급된 처방전에 표기된 성분과 동일 성분의 약품 중 하나를 약사와 환자가 선택하는 제도다. 제품명 처방을 하면 타이레놀이라고 처방전에 적혀 있고 타이레놀이 환자에게 전달된다. 성분명 처방을 하면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이 처방전에 적혀 있고 같은 성분의 약들 중에서 약사와 환자가 복용할 약을 '선택'할 수 있다. 국내에 개발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이 70품목에 달한다. 41대 대한약사회 회장으로 당선된 권영희 회장은 성분명 처방제의 도입을 공약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 회장 선거의 후보들은 후보자 합동 설명회에서 위 제도의 도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권영희 회장의 입장은 성분명 처방을 도입하여 환자가 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이레놀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 개발 약이 70개 이상이다. 환자가 오리지널 약인 타이레놀 대신에 생물학적 동등성이 입증된 다른 약을 선택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약을 복용할 수
【 청년일보 】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온화한 하늘 아래 먼 동해 바다에 뜨거운 일출이 떠올랐다. 예나 지금이나 ‘건강’ 및 ‘웰빙(well-being)’에 관한 논의는 끊임없이 이루어져왔다. 따라서 아픈 곳 없이 무탈한 한 해를 보내기를 기원하는 사람도 적지 않아 보인다. 대사 질환의 일환으로 많은 국민의 고충을 낳는 비만 또한 우리 사회의 건강 지표를 좌지우지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한편, 비만은 고혈압, 암, 당뇨 및 심혈관계 질환의 직접적인 문제로 여겨진다. 비만 개선을 위해서 무리하게 일일 800kcal에서 1000kcal 미만의 낮은 열량의 식단을 하거나, 동시에 강도 높은 운동을 시도하였다가 빈번히 체중 감량을 실패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바쁜 현대인에게 에너지를 덜 소모하면서도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호르몬의 변화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태어난 인간의 생애 주기라는 것이 있듯, 몸의 내분비계에도 일정한 리듬이 있다. 식후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인슐린은 혈중 포도당을 세포에 유입하여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흰 쌀 밥과 같은 정제 곡물 및 가공식품, 단순 당으로 이루어진 가속노화 식사를 하게 되었을
【 청년일보 】 ASML(에이에스엠엘)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해당 장비는 현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반도체 산업의 기술적 진보를 이끌고 있다. ASML은 그동안 반도체 산업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의 중심에 서며,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기술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EUV 리소그래피는 반도체 칩의 미세한 회로를 정밀하게 패턴화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기존 자외선(193nm)을 사용하는 리소그래피 기술보다 훨씬 짧은 파장의 빛을 사용해 더 작은 회로를 그릴 수 있게 해준다. ASML은 EUV 기술을 상업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5나노미터 이하의 칩을 제조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로 인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반도체 제품이 가능해졌으며, 스마트폰, 서버,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ASML은 전 세계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글로벌 리더들이 ASML의 장비를 사용하여 최신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ASML의 장비 없이는 현재의 반도체 산업 발전이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