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5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8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46억7천만달러(약 563조9천76억원)로, 전월 말(4천96억6천만달러)보다 49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4월(59억9천만달러) 이후 1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하면서 2020년 4월(4천49억8천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미국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달 9일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7.6원까지 뛰는 등 불안한 환율 탓에 한은과의 스와프 계약을 통한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분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황문우 한은 외환회계팀장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가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분기 말 회계 비율 관리를 위해 유입된 외화예수금도 다시 빠져나가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면서도 "외환스와프 만기에는 국민연금으로부터 다시 자금이 돌아오고, 금융기관 예수금도 계절적 특성에 따른 것인 만큼 기조적으로 계속 외환보유액이 줄어 4천억달러
【 청년일보 】 한국금융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2.0%에서 무려 1.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연구원은 7일 발표한 '2025년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민간소비 회복 지연과 건설투자 침체,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위축 등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0.9%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1% 감소하며 이미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연구원은 "소비심리가 장기간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고용시장 둔화와 기업 경영여건 악화가 가계 소득 여건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건설투자 역시 어두운 전망을 보였다. 연구원은 올해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5.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2023년 수주 부진이 누적된 데다, 인허가 및 착공 물량 감소, 미분양 적체 등 구조적 요인이 투자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0.3%의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관세 정책의 영향이 연말로 갈수록 커지며 투자 증가세를 억제할 것으로 보이나, 일부 항공기 도
【 청년일보 】 지난주까지 11주 연속 내린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이번 주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다섯째 주(4월 27일∼5월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0.1원 내린 1천635.5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4.4원 상승한 1천707.4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2.1원 오른 1천594.9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천645.9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천608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2원 오른 1천502.4원을 기록, 주간 가격 기준으로 12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주까지 2주간 상승한 국제유가는 이번 주 주요국 경기 지표 둔화, OPEC+의 6월 증산 물량 확대 가능성 등에 하락했다. 다만 미국의 이란 석유 관련 2차 제재 위협이 낙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3.6원 내린 64.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4달러 내린 7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4달러 하락한 81달러로 집계됐다
【 청년일보 】 우리나라의 올해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582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3.7% 늘었다. 이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는 성과다. 수출 회복세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4월 반도체 수출은 11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2% 급증했으며, 이는 4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2월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3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일부 품목과 지역에선 부진한 흐름도 감지됐다. 자동차 수출은 65억달러로 3.8% 감소했고, 대미 수출 역시 106억달러로 6.8% 줄었다. 반면, 대중 수출은 109억달러로 3.9% 증가해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세를 보였다. 한편, 4월 수입액은 533억2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4월 무역수지는 48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지난 1월 적자 전환 이후 2월부터 3개월 연속 흑자를
【 청년일보 】 법인세 수입 증가에 힘입어 올해 3월 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조5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 실적 악화로 인한 대규모 세수 결손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이다. 3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3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수입은 총 32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조5천억원 증가했다. 특히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개선과 이자·배당소득 증가에 따라 법인세가 5조8천억원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는 기업 실적 부진으로 법인세 수입이 전년보다 17조9천억원 줄며 전체 국세수입은 30조8천억원의 큰 폭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세정지원에 따른 기저효과와 환급 증가 등으로 8천억원 줄었고, 증권거래세는 거래대금 감소의 여파로 2천억원 감소했다. 상속·증여세는 사망자 수 증가에 따라 2천억원 늘었으며, 유류세 탄력세율 환원 등의 영향으로 교통·에너지·환경세도 1천억원 증가했다. 3월까지의 누적 국세수입은 93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4천억원 증가했다. 2월 누계(2조9천억원 증가)와 비교해 증가 폭이 더 확대됐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법인세가 전년 동기 대비 6조5천억원 증
【 청년일보 】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1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9.2원 내린 1천635.6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4.9원 하락한 1천703.0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8.6원 내린 1천592.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대구는 지난해 11월 둘째 주(1천598.7원) 이후 처음으로 1천600원이 깨졌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천645.3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천608.7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9.0원 낮은 1천502.2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과 무역 갈등 완화 희망 신호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우려의 진정, 미국의 추가 이란 제재 발표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6원 오른 68.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6달러 오른 76.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4달러 상승한 82.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 청년일보 】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일제히 한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특히 JP모건과 씨티은행은 성장률이 0%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JP모건은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7%에서 0.5%로 0.2%포인트(p) 추가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달 초 0.9%에서 0.7%로 내린 지 불과 2주 만에 다시 이뤄진 수정이다. 씨티은행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8%에서 0.6%로 낮추는 동시에, 2025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1.6%에서 1.3%로 조정했다. 두 기관의 전망치 하향 배경에는 한국의 1분기 GDP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0.2%로, 한은의 기존 전망(+0.2%)은 물론 블룸버그 집계 컨센서스(+0.1%)도 하회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한국: 관세 충격 전 GDP 성장과 분투(struggled)' 보고서를 통해 "건설 경기의 지연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수 회복이
【 청년일보 】 공무원연금,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소득이 연간 2천만원을 초과해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상실하고 지역가입자로 전환된 사람이 지난 2022년 9월 제도 개편 이후 현재까지 31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그동안 가족의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등록돼 보험료 부담 없이 혜택을 받아왔지만, 현재는 지역가입자로서 소득과 재산 등에 따라 산정된 건강보험료를 직접 납부하게 됐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2차 부과 체계 개편 이후 올해 2월까지 공적연금 소득 2천만원 초과 피부양자 제외 현황(2022년 9월∼2025년 2월)' 자료를 보면 2단계 건보료 부과 체계 개편이 시행된 2022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공적연금 소득이 연 2천만원을 초과해 피부양자에서 제외된 지역가입자는 총 31만4천474명에 달했다. 이들이 현재 부담하는 평균 월 보험료액은 올해 2월 기준 9만9천190원이었다. 제외된 지역가입자를 연금 종류별로 보면 공무원연금 수급자가 21만9천532명(69.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민연금 4만7천620명(15.1%), 사학연금 2만5천217명(8.0%), 군인연금 2만704명(6.
【 청년일보 】 우리나라 국민들의 기대수명 증가가 민간소비 성향을 낮추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래 사는 만큼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이에 따라 소비보다는 저축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설명이다. 2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인구 요인이 소비성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77.8세에서 84.3세로 6.5세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평균소비성향은 52.1%에서 48.5%로 3.6%포인트(p) 하락했다. KDI는 이 가운데 기대수명 증가만으로도 평균소비성향이 3.1%p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기대수명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소비성향이 약 0.48%p 떨어진다는 계산이다. 보고서는 "소비성향 하락은 퇴직 이후 길어진 생애에 대비한 저축 동기 강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퇴직 연령은 큰 변화가 없지만, 기대수명은 증가하면서 고령층이 소득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경제성장률을 지속적으로 밑도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경제 전반의 성장
【 청년일보 】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 국면이 올해 한국 성장률을 약 0.5%포인트(p)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한미 통상 협상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한미 간 통상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나더라도 미·중 간 갈등이 계속된다면 관세가 성장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완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이 한국에 10% 상호관세, 미·중 간 100% 넘는 상호관세 유지 ▲미국이 한국에 25% 상호관세, 미·중 간 100% 넘는 상호관세 유지 ▲미국이 한국에 10% 상호관세, 미국이 중국에 60% 상호관세 부과(보복 관세 없음) 등 세 가지 무역 협상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 통상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나 미국이 우리나라에 부과하는 상호관세가 기존 25%에서 기본관세 수준인 10%로 15%p 낮아지더라도, 실효 관세 하락은 6.7%p(20.7%→14.0%)에 불과하다. 한국의 대미 수출 중 자동차·부품 비중이 34%에 달하는데, 자동차·부품은 25% 품목 관세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씨티는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모델을 활용해 통상 협상에 따른 관세 충격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