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와 시장 개방을 조건으로 기존 25%로 예고됐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했다.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동일하게 15%로 인하하며 반도체,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해서도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적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 대표단과 면담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투자를 위해 3천500억달러(약 487조원)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향후 2주 내로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국의 투자금은 일본의 대미 투자금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반도체, 핵심광물 등 전략 산업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이 미국산 자동차, 트럭, 농산물 등 교역 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동차·철강 등 품목별 관세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상호관세 인하뿐 아니라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도
【 청년일보 】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전체 화물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2분기 전국 무역항 물동량이 총 3억8천776만 톤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3억3천136만 톤, 연안 물동량은 5.1% 감소한 5천640만 톤으로 각각 집계됐다. 항만별로는 부산항(0.4%)과 울산항(2.9%)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광양항(-1.3%), 인천항(-0.8%), 평택·당진항(-3.5%)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일부 개선됐다. 2분기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826만 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로, 1.9% 증가했다. 다만 수출입 컨테이너는 0.6% 감소한 453만 TEU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 물동량이 8.4% 급감하며 전체 수출 물동량도 1.0% 줄었다. 수입은 중국(-1.3%)과 베트남(-4.3%) 감소로 인해 전반적으로 0.2% 하락했다. 반면 환적 물동량은 5.3% 늘어난 370만 TEU로, 미국(8.2%)과 중국(4.7%)의 환적 증가가
【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취업자 수가 늘어난 반면, 호남권만 유일하게 취업자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은 수도권만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나머지 지역은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충청권과 강원권의 취업자 증가 폭은 확대됐고, 수도권은 증가 폭이 줄었다고 밝혔다. 동남권과 대경권은 작년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호남권은 오히려 감소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의 올해 상반기 월평균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만5천명 감소해, 지난해 하반기(-2만5천명)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광주, 전남, 전북 등 권역 내 모든 지역이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택시장 역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수도권의 상반기 월평균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대비 0.10% 상승한 반면, 동남권·충청권·호남권·대경권·제주권에서는 하락 폭이 확대됐고, 강원권도 하락 전환됐다. 특히 서울 강남 3구는 월평균 1.08% 상승률을 기록해, 전국 평균(-0.01%)과 수도권(+0.10%), 서울 전체(+0.39%)를 크게 상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보합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시한(8월 1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정부는 관세 유예 시한의 추가 연장이 어려운 만큼 이번 주 안에 협상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미국도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혀 양국이 일정 부분 합의에 근접했다는 조심스러운 기대감도 나온다. 그러나 협상 테이블에 오른 미국 측 요구사항은 한국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 온라인 플랫폼 규제 완화, 정밀지도 반출 허용, 자동차 비관세 장벽 완화 등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산업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정부로서도 수용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무역 장벽을 낮추고 미국 기업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과 생산적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8월 1일까지는 대부분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미 미국은 일본과의 무역협상을 지난 22
【 청년일보 】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1천억달러(약 137조원) 규모의 국내 기업 미국 현지 투자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LG 등 주요 대기업의 대미(對美) 투자계획을 집계한 것으로, 향후 조달 방안에 따라 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24일 통상업계에 따르면, 한국 통상 대표단은 당초 오는 25일 예정됐던 '2+2 협상'에서 해당 투자계획을 미국 측에 전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협상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 일정으로 돌연 연기됐다. 정부는 이번 제안이 대규모 관세 인상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이 앞서 5천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을 약속하며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춘 선례에 주목하고 있다. 1천억달러는 일본의 투자 금액에 비하면 적지만, 일본의 경제 규모가 한국의 2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다는게 재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여기에 이는 기업들의 투자계획으로, 정부 조담금까지 더해질 경우 제안 금액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정부는 일본이 JBIC(일본국제협력은행)와
【 청년일보 】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 간 '2+2 통상 협상'이 돌연 취소됐다. 이는 미국 측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 일정에 따른 것으로, 한국과 미국은 조속한 시일 내 일정을 재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24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과 예정됐던 25일 '2+2 협상'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측은 조속한 시일내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한미 양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의는 양국의 재무·통상 수장이 한자리에 모여 주요 통상 현안을 조율하는 고위급 회담으로, 한국 측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갑작스러운 연기 통보는 구 부총리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있던 시점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총리를 수행하는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연락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미국 측으로부터 오늘 아침에 연
【 청년일보 】 미국 관세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의 체감경기가 두달 연속 악화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0.0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이 지표는 2003~2024년 12개년 장기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이며,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대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 확대가 수출 계약 유보나 신규 수주 감소로 이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1.9)는 신규 수주(-0.8포인트)와 생산(-0.6포인트), 제품 재고(-0.6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지난 6월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 CBSI(88.7)는 업황(+0.4포인트)과 자금 사정(+0.1포인트)이 개선되면서 1.3포인트 상승했다. 오는 8월 CBSI 전망치는 전산업(88.4), 제조업(
【 청년일보 】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0.6%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민간 소비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반면, 건설·설비투자는 여전히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6%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한은이 제시했던 전망치(0.5%)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부문별로 민간 소비는 승용차·오락문화 소비 증가에 힘입어 0.5% 늘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 지출 확대 등으로 1.2%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호조로 4.2%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원유·천연가스 수입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입 증가율은 3.8%에 그쳤다.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과 내수가 각각 0.3%포인트(p)씩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내수는 1분기(-0.5%p)에서 크게 개선됐다. 내수 내에서는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가 각각 0.2%p씩 성장률을 끌어올린 반면, 건설투자(-0.2%p)와 설비투자(-0.1%p)는 발목을 잡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중심으로 2.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부동산업을 중심으로 0.6% 성장했다
【 청년일보 】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가축 178만마리 이상이 폐사하고, 농작물 침수 면적이 3만㏊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닭 148만마리, 오리 15만1천마리, 메추리 15만마리, 소 864마리, 돼지 775마리, 염소 223마리 등 가축 178만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축사 파손 면적은 5.5㏊로 집계됐다. 이번 피해 규모는 각 지자체 초동 조사 결과로, 추후 변동될 수 있다. 농작물 침수 피해도 심각하다. 전날 기준 침수 면적은 2만9천111㏊로, 축구장 약 4만개 규모에 달한다. 벼 피해가 2만5천167㏊로 가장 많았고, 논콩 2천76㏊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충남 1만6천710㏊, 전남 7천757㏊, 경남 3천804㏊ 순으로 피해가 컸다. 농식품부는 농업재해보험 조사 인력을 최대한 투입하고 있으며, 병해충 방제와 작물 생육 회복을 위해 약제·영양제를 할인 공급하고 있다. 또, 호우 피해로 일부 농산물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미 일부 농산물 가격은 폭우와 폭염 여파로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
【 청년일보 】 미국이 오는 8월 한국에 부과할 25% 상호관세에 대한 우려로 국내 기업의 경기 전망이 더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2.6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과 비교한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그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내용을 나타낸다. BSI 전망치는 지난 6월 94.7, 7월 94.6으로 집계되는 등 최근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 2022년 4월(99.1)부터 41개월째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며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을 경신 중이다. 8월에는 제조업(87.1)과 비제조업(98.3) 모두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BSI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5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달 들어서는 86.1이었다가 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이 지수가 두 달 연속 8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비제조업 BSI도 7월에는 103.4까지 올랐으나 다시 낮아지며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의약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