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중산층 가구의 여윳돈이 3분기 연속 줄어 5년 만에 다시 7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구 소득은 늘었지만 부동산 구입에 따른 취·등록세, 이자·교육비 등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득 3분위(상위 40∼60%) 가구 흑자액(실질)은 1년 전보다 8만8천원 줄어든 65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4분기(65만3천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70만원을 밑돈 것도 5년 만에 처음이다. 흑자액은 소득에서 이자·세금 등 비소비지출과 의식주 비용 등 소비지출을 뺀 금액으로 가계 여윳돈에 해당한다. 3분위 가구 흑자액은 4년전만해도 90만원을 넘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 가파르게 줄고 있다. 2022년 3분기 이래로 2023년 2분기와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한 8개 분기에 모두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는 3개 분기 내내 줄며 감소폭도 커졌다. 전체 가구의 평균 흑자액은 최근 2개 분기 연속 늘었다. 흑자액이 최근 3개 분기째 감소한 것은 3분위가 유일하다. 최빈층인 1분위는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그 이전 6
【 청년일보 】 4월 제조업 업황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하고, 내수와 수출이 동반으로 뒷걸음질 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0∼14일 172개 업종 전문가 125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4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99로, 전달(101)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고 23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4월 PSI 전망 지수는 내수(91)와 수출(96)이 3개월 만에 기준치(100)를 밑도는 가운데 생산(97), 투자(92), 채산성(91)도 하락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105), 디스플레이(117), 휴대폰(120), 화학(121) 등이 기준치를 넘겼다. 특히 반도체와 화학은 전월 대비 업황 전망 PSI가 각각 10포인트, 2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83), 기계(88), 철강(89), 섬유(93) 등은 기준치를 하화했다. 자동차(-21), 철강(-25), 가전(-10) 등의 전월 대비 하락 폭이 컸다. 한편, 3월 제조업 업황 지수는
【 청년일보 】 국제기구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6%로 전망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정책과 주요국 경기 둔화가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이하 암로)는 21일 발표한 '2024년 한국 연례 협의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2.0%)보다 0.4%포인트(p) 낮고, 지난해 12월 암로가 제시한 전망치(1.9%)보다도 0.3%p 하향 조정된 수치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17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5%로 0.6%p 낮춘 바 있다. 암로는 한국 내수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화될 경우 한국 경제 성장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계엄령 선포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기업 및 소비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언급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더딘 중소
【 청년일보 】 올해 3월 들어 반도체와 선박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무역이 순항하는 모습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액은 35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15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4천만달러로 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20일까지의 조업일수는 14.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5일)보다 0.5일 적었다.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했던 수출은 올해 1월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지난달 다시 증가세(1%)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1.6%), 승용차(3.7%), 선박(80.3%)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비중은 19.9%로 1.3%포인트(p) 상승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반면 석유제품(-24.6%)과 자동차 부품(-5.9%)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5%), 유럽연합(EU·15.2%), 베트남(4.0%)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3.8%)과 홍콩(-16.4%) 등은 감소했다. 미국, 중국, EU 등 상위 3개국의 수출 비중은 48.7%로 집계됐다. 한편, 같은 기간 수입액은 344억달러
【 청년일보 】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원재료 수입 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이에 지난달 국내 공급 물가가 다섯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오른 125.97(2020년 수준 100)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오르는 중이다. 공급 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되며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120.27)보다 소폭 상승한 120.33이었다.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째 오르고 있으나, 지난달에는 미미한 상승률을 보였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0.4% 올랐다. 축산물(-4.4%)은 떨어졌고 농산물(3.6%), 수산물(1.0%)은 높아졌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7%) 등이 낮아졌지만 화학제품(0.3%)과 1차금속제품(0.3%) 등이 상승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보합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0.2%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이 0.3% 올랐으나, 공산품이 0.3% 하락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 청년일보 】 지난해 비밀번호나 생체인증을 이용한 간편지급 서비스의 이용 규모가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간편지급·송금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건수는 3천72건, 이용액은 9천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3%, 9.6% 증가한 수치다. 간편지급 서비스는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된 이후 지문, 얼굴 인식 등의 생체정보나 비밀번호를 이용해 간편하게 지급 및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흔히 '간편결제'라는 용어가 사용되지만, 지급결제 제도상 '지급' 단계에 해당하는 만큼 정확한 표현은 '간편지급'이다. 서비스 제공자별 이용액을 살펴보면, 전자금융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전자금융업자의 하루 평균 간편지급 이용액은 4천814억원으로, 전체의 50.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48.9%) 대비 증가한 수치다. 반면, 휴대전화 제조사와 금융회사의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휴대전화 제조사(2천442억8천만원)와 금융회사(2천337억5천만원)의 비중은 2023년 같은 25.6%에서 지난해 각 25.5%, 2
【 청년일보 】 서비스 수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정부의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한은)은 20일 발표한 '우리나라 서비스 수출 현황과 나아갈 방향' 보고서를 통해 "세계적으로 서비스 교역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의 서비스 수출 성장세는 주요국에 비해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교역에서 서비스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9.4%에서 2023년 24.1%로 상승했다. 반면 한국의 서비스 수출은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법률·컨설팅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은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아웃소싱 등 저임금 기반 서비스업은 중국·인도 등에 밀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한국의 서비스 수출이 운송·판매 지원 등 상품 수출을 보조하는 역할에 머물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지식서비스 수출 부문에서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은에 따르면, 한국의 지식서비스 수출은 2010~2024년 연평균 13.4% 증가해 전체 서
【 청년일보 】 국내 기업 10곳 중 6곳만이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채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00인 이상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0.8%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72.0%, 2023년 69.8%, 2024년 66.8%에 이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채용 계획이 불확실하다고 답한 기업은 22.4%, 아예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16.8%로 나타났다. 경총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채용을 계획 중인 기업들 중 절반 이상인 50.7%가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유사하게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3.8%에 그쳤으며, 9.2%는 오히려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용 규모가 정해지지 않은 기업은 26.3%였다.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축소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 기업의 59.8%는 "경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보수적 인력 운영"을 꼽았다. 이는
【 청년일보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후 2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어든 반면, 경쟁업체인 이마트와 롯데마트,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 A사가 지난 4~17일간 홈플러스 카드 승인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홈플러스 카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 소비자들이 일부 경쟁업체로 떠나면서 이마트·롯데마트를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은 올랐다. 이 기간 이마트는 1.3%, 롯데마트는 22.2% 매출이 증가했고, 쿠팡·마켓컬리 등에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다른 카드사의 홈플러스 매출 감소 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B카드사의 홈플러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급감했다. 이마트는 전년 대비 매출이 4% 줄었고, 롯데마트 매출은 4% 늘었다. B카드사에서는 온라인 쇼핑몰 매출 증가세가 확연했다. 같은 기간 7개 주요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이 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카드사에서는 같은 기간 홈플러스(-4.6%), 이마트(-4.6%)의 매출이 동시에 감소한 반면 롯데마트(6.7%)와 온라인 쇼핑몰(11.1%)의 매출은 증
【 청년일보 】 우리나라 가계·기업·정부부채를 모두 더한 이른바 '국가총부채' 규모가 6천200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3분기 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6천22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250조원(4.1%), 전 분기보다 약 55조원(0.9%) 증가한 것이다. 이 중 기업부채는 2천798조원, 가계부채는 2천283조원, 정부부채는 1천141조원 등이었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통상 국가총부채 또는 총부채로 지칭하며 국가 간의 비교를 위해 자금순환 통계를 바탕으로 주요 경제 주체인 가계와 기업, 정부의 부채를 합산해 산정한다. 총부채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지난 2021년 1분기 말 5천조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늘다가 2023년 4분기 말 6천조원을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정부부채는 2023년 3분기 말 1천20조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천141조원으로 1년 만에 약 120조원(11.8%)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기업부채는 약 80조원(2.9%), 가계부채는 약 46조원(2.1%) 각각 확대됐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내림세다.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