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한국 경제가 수출에만 의존한 채 간신히 버틴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였지만, 내수 기여도는 고작 0.1%포인트(p)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 기여도는 0.1%p에 그쳤다. 분기별로 1분기 0.5%p, 2분기 -0.1%p, 3분기 0.8%p, 4분기 -0.2%p로 등락을 반복했는데, 4분기에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경제 심리 위축이 직격탄이 됐다. 반면, 같은 해 수출은 국내 GDP 성장률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1.9%p였다. 구체적으로 수출이 2.9%p 상승을 견인했고 수입은 -1.0%p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프랑스(0.9%p), 이탈리아(0.4%p), 스페인(0.3%p) 등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OECD 통계에 따르면 내수 기여도가 공개된 10개국의 평균은 1.6%p였다. 인도네시아(5.5%p), 스페인(2.8%p), 영국(2.4%p), 스위스(1.7%p), 캐나다(1.5%p) 등과 비교하면 한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달러화 지위에 대한 의구심이 맞물리면서, 21일(현지시간) 금 시세가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3시 45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천4백28.3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03% 상승했다. 금 시세는 장중 온스당 3천4백30달러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금 선물 가격도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 예정인 금 선물은 거래 마감 시점 기준 온스당 3,4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2.9% 오른 수치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그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면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97.9까지 떨어지며 2022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6일 온스당 3천3백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3천4백달러선을
【 청년일보 】 금융당국이 이번 주 초 '홈플러스 사태' 관련자들을 검찰에 넘긴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준비하면서도 단기 채권을 발행한 여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검찰 수사도 곧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초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 경영진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증권선물위원장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통보한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하는데 검찰 통보는 그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비롯해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이 검찰 통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숨긴 채 단기 채권을 발행했다는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봐 왔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 2월 28일부터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준비했다고 주장해왔지만, 금융당국은 이를 거짓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MBK파트너스 경영진들이 신용등급 강등 이전부터 하방 가능성에 관해 대화를 나누거나 관련 연락을 주고받은 정
【 청년일보 】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의결 소식에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채 선물 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을 더했다. 1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3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2.362%에 마감됐다. 10년물 금리는 2.5bp 떨어진 연 2.620%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9bp, 2.5bp 하락해 각각 연 2.464%, 연 2.403%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물인 20년물은 연 2.561%로 1.8bp 내렸고, 30년물과 50년물 역시 각각 2.6bp 하락해 연 2.464%, 연 2.309%를 나타냈다. 이날 정부는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12조2천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추경안은 ▲통상환경 변화 대응 및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약 4조4천억원)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약 4조3천억원) ▲재해·재난 대응(약 3조2천억원) 등 3대 분야에 중점 배정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추경안 심의·의결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다음 주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 청년일보 】 정부가 12조2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 2022년 5월 이후 약 3년 만에 마련된 추경안이자,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마련된 첫 추경이다. 정부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이번 추경안을 의결했다. 당초 계획했던 규모보다 약 2조원가량 증액된 것으로, 최악의 산불 피해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관세 충격 등 복합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 투입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이번 추경은 '필수추경'이라는 이름 아래, 연내 신속 집행이 가능한 시급한 현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총 14개 부처, 93개 사업에 재정이 투입되며, 크게 세 가지 분야에 집중된다. ▲재해·재난 대응 3조2천억원 ▲통상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4조4천억원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지원 4조3천억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정부는 산불 피해 복구와 함께 여름철 태풍 및 집중호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예산국회에서 감액됐던 예비비 중 1조4천억원을 다시 증액 편성했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은 브리핑에서 "이번 필수추경은 산불 피해 등 재해·재난 대응, 통상·AI 경쟁력 강화, 민생회복·안정이
【 청년일보 】 올해 2분기 국내 제조업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실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대부분의 지표가 기준선인 100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1천48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에서 2분기 매출 전망 BSI는 95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88)보다 7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기준선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개선됐다는 인식이 우세함을, 낮으면 악화됐다는 인식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매출 전망을 포함한 대부분 항목의 BSI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시황(91), 수출(96), 설비투자(96), 고용(97), 자금 사정(88) 등 주요 지표 모두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111)와 바이오·헬스(101) 산업만이 기준선을 상회했으며, 화학(100)은 기준선에 걸쳤다. 반면, 반도체(91), 자동차(92), 철강(92), 조선(98), 일반기계(96), 섬유(90), 무선통신기기(96), 가전(95) 등 주요 산업들은 여전히
【 청년일보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5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등급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stable)을 부여했다. S&P는 한국 경제에 대해 "향후 35년 동안 다소 둔화된 흐름을 보이겠지만,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보다 높은 평균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정부 재정 역시 향후 34년간 적정한 수준의 적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국제 무역 환경 악화 등의 영향으로 1.2%까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2.0%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는 매년 약 2%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8년에는 1인당 GDP가 4만1천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한국의 국가신용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제도적·정책적 안정성을 꼽았다. 최근 12·3 비상계엄 선포로 정치적 신뢰에 일시적 타격이 있었지만, 신속한 계엄령 철회와 정부의 대응이 부정적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평가했다. 재정 측면에서는 올해 GDP 대비 일반정부 재정수지 적자가 -0.8% 수준으로,
【 청년일보 】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탄력세율 한시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내주께 결정할 전망이다. 국제 유가는 하락 추세에 있으나, 고환율 기조가 유지돼 체감 유류비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연장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유가·환율·물가 등 변수를 고려해 내주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인하 조치 연장 또는 연장하되 부분 환원, 인하 조치 일몰 등 모든 시나리오를 선상에 두고 각각 물가와 세수에 미칠 영향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 조치를 연장하되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를 고려해 탄력세율을 부분적으로 높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류세 탄력세율은 휘발유는 15%,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23% 인하된 수준이다. 인하 전 세율보다 휘발유는 리터(L)당 122원, 경유는 133원 저렴하다. 최근 국제유가는 최근 글로벌 관세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등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9주 연속 동반 하락 중이다. 다만 여전히 1천
【 청년일보 】 정부가 총 1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하며, 재난 대응과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지원 등 민생과 미래 산업 중심의 재정 지원에 나선다. 이는 당초 발표했던 10조원보다 2조원이 늘어난 규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 언론 등의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당초 말씀드렸던 10조원 규모보다 약 2조원 수준 증액한 12조원대로 필수추경안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재해·재난 대응 3조여원 ▲통상 및 AI 산업 경쟁력 강화 4조여원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4조여원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먼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재해·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3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재해대책비는 기존 5천억원에서 2배 이상 증액되며, 산불 진화와 같은 현장 대응을 위한 첨단 장비 도입도 추진된다. 구체적으로는 중·대형 산림헬기 6대, AI 감시카메라 30대, 드론 45대, 다목적 산불 진화차 48대 등이 추가 도입된다. 4조여원 규모의 통상 및 AI
【 청년일보 】 정부가 당초 계획에서 2조원을 증액한 1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추경은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 재난 대응,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지원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 언론 등의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당초 말씀드렸던 10조원 규모보다 약 2조원 수준 증액한 12조원대로 필수추경안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의 주요 내용은 ▲재해·재난 대응에 3조여원 ▲AI 및 통상 경쟁력 강화에 4조여원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에 4조여원 등이다. 정부는 향후 조속히 해당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추경은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추경안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 협조와 처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