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대금 중 달러화 결제 비중은 소폭 늘어난 반면, 엔화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수출대금의 84.5%가 미국 달러화로 결제됐다. 이는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유로화(6.0%), 원화(2.7%), 엔화(2.0%), 위안화(1.5%) 결제 비중은 모두 줄었다. 특히 엔화 비중 2.0%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성준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선박 등 달러화 결제 비중이 높은 품목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달러화 결제 비중도 함께 확대됐다"며 "엔화 결제는 기계류, 정밀기기,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일본과의 교역 축소가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의 대(對)일본 수출액은 2011년 396억8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296억1천만달러에 그쳤다. 수입 결제 통화에서도 달러 비중은 80.3%로 여전히 가장 컸으나, 전년 대비 0.2%포인트 줄었다. 이어 유로(5.
【 청년일보 】 정부가 1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공정시장가액비율 특례'가 올해에도 계속 적용된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15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1세대 1주택자에 대해 적용 중인 공정시장가액비율 특례(43~45%)가 올해에도 계속 적용된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재산세 과세표준을 산정할 때 공시가격에서 얼마만큼 반영할지를 결정하는 비율로, 납세자 입장에서는 실제 재산세 부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제도는 2009년 처음 도입된 이후 2021년까지 60% 수준을 유지해 왔으며, 2022년부터는 1주택자를 대상으로 45%로 한시 인하됐다. 2023년부터는 보다 정교한 조정을 통해 공시가격 구간별로 차등 비율을 적용하고 있다.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주택은 43%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44% ▲6억원 초과는 45%가 적용되며, 2024년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이번 개정안은 이 특례를 올해에도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행안부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어려운 서민 경제 여건을 고려해 1주택자 공정시장가액비율 특례를 1년 더 연장해 적
【 청년일보 】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9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6∼1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6.5원 내린 1천658.6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4.8원 하락한 1천723.2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9.6원 내린 1천620.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천668.9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천635.9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6.9원 낮은 1천524.7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세계 경기 침체 우려 가속,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석유 수요 둔화 전망 등에 대폭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0.2달러 내린 64.3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4달러 하락한 7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8.8달러 내린 78.2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당초 가격 상승
【 청년일보 】 정부가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와 관련, 국내 수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9조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이러한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응책이다. 먼저,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을 신설해 중소·중견기업에는 기존 대비 최대 2%포인트 낮은 금리로 3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기업에도 2조원의 추가 자금이 지원된다. 또한 대기업 협력업체인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상생지원 정책자금으로 3조원을 배정하고, 수출 시장 다변화를 뒷받침할 1조원 규모의 '수출 다변화 금융프로그램'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수출금융 확대와 별도로 상반기 중 1조원 규모의 '공급망 안정화 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은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복잡해진 통상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향후 기재부 1차관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90일 유예로 반등했던 국제유가가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여파로 하루 만에 다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배럴당 60.07달러로 전장보다 2.28달러(3.66%) 하락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3.33로 전장보다 2.15달러(3.28%)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적용하는 최종 합계 관세율이 종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침체 우려를 되살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일 백악관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합계 관세율은 상호 관세율 125%에 앞서 발표한 합성마약 펜타닐 대응 관련 관세 20%를 더해 총 145%라고 확인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3%대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금 선물 근월물 종가는 온스당 3천177.5달러로 전장 대비 3.2% 상승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 청년일보 】 미국과 중국 간 고조된 관세 갈등이 일시적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중국과의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그는 오랫동안 진심으로 친구였다"며 "매우 존중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전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 지 약 13시간 만에 중국에 대해서만 관세율을 추가 인상했다. 나머지 70여 개 국가에 대해서는 관세 할증분 적용을 90일간 유예하고, 기본관세 10%만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는 유예 기간 동안 기존보다 완화된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중국에는 총 145%의 관세가 매겨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부과된 상호관세의 유예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상황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때 어떤 일이 발생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원래 책정된
【 청년일보 】 지난해 가계의 여윳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증가폭이 지출 증가를 앞지르고,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업들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자금 조달 규모가 크게 줄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215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60조5천억원)보다 1.3배 늘어난 것으로,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순자금 운용액은 자금 운용 규모에서 조달 규모를 뺀 수치로, 여윳돈을 의미한다. 가계는 이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나 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김용현 한국은행 자금순환팀장은 "가계 여윳돈이 급증한 배경에는 소득 증가가 지출 증가를 웃돈 데다,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들며 자금이 기업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약해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달액을 제외한 가계의 전체 자금 운용 규모도 266조1천억원으로, 전년(194조8천억원) 대비 71조원 이상 증가했다. 국내외 주식 및 펀드 투자(42조4천억원), 채권(37조9천억
【 청년일보 】 고질적인 낮은 수익률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년 동안 논의만 거듭되던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방안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현실화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퇴직연금 시장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국민의 노후생활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퇴직연금 시장은 현재 대부분 근로자 개인이 금융기관과 직접 계약을 맺고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계약형'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방식은 투자 경험과 정보가 부족한 대다수의 근로자에게 적절한 투자 결정을 어렵게 만든다. 결국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안주하는 등 안정성만을 추구하는 투자행태로 이어져 낮은 수익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퇴직연금이 본연의 목적인 노후 소득 보장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반면 기금형 퇴직연금은 전문적인 투자 역량을 갖춘 독립적인 기관이 근로자의 퇴직금을 모아 기금 형태로 통합 운용하고, 그 수익을 가입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이는 전문적인 자산 배분과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안정적 수익률을 기대할
【 청년일보 】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 ADB)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넉 달 만에 0.5%포인트(p) 감소한 1.5%로 전망했다. 9일 ADB가 발표한 올해 아시아 경제전망(Asia Development Outlook, ADO)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대내적으로 고금리, 가계부채,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 민간소비 약화 및 건설업 부진, 대외적으로는 미국·중국과의 수출 경쟁심화, 무역 불확실성 등 하방 요인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0.5%p 낮아진 1.5%로 전망됐다. 그러나 ADB는 대내외적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호조, 정부지출 증가, 정치 안정, 확장적 통화정책 등의 효과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내년 성장률은 상승세로 돌아서 1.9%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 국제유가 하락, 식료품·에너지가격 안정세 등에 기반해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0.1%p 낮은 1.9%로 전망했고, 내년의 물가상승률도 1.9%로 전망했다. 한편, ADB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전망
【 청년일보 】 오는 11월로 예정됐던 한국의 세계국채지수(윅비·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이 내년 4월로 연기됐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한국의 윅비 편입 시점을 당초 예정된 11월에서 내년 4월로 변경했다. 우리나라는 당초 올해 11월 윅비에 편입돼 1년간 분기별로 편입 비중이 확대될 예정이었다. 편입 시점은 미루졌지만 편입 완료 시기는 내년 11월로 동일하다. 내년 4월 편입이 시작되지만, 분기가 아닌 매달 편입 비중을 높여 계획된 시점에 편입을 마친다는 것이다. 편입이 연기되면서 당초 기대했던 선진국 자금 유입, 자금 조달비용 절감, 달러화 유입에 따른 고환율 기조 완화 등 편입 기대효과도 미뤄지게 됐다. 정부는 지난해 윅비 편입으로 최소 560억달러(약 75조원)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윅비 편입 연기는 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 추진을 공식화하고 재원 조달 방법을 고민 중인 정부로서는 난감한 대목이다. 2년째 계속된 대규모 '세수 펑크'로 적자성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