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남양유업에 뿌리를 둔 남양산업을 인수해 일동후디스로 키운 이금기 회장의 마케팅은 독특한 방식으로 유명하다. 일동제약 평사원에서 출발해 일동제약 회장자리까지 올랐던 이 회장의 마케팅 수완은 요즘 트렌드에 비춰보면 '불법'이나 상도의에 어긋난 것이다. 왜 그런가? 당시 아로나민을 국민영양제로 각인시킨 광고가 성공함으로써 일동제약을 반석에 올려놓았던 그의 마케팅은 참으로 독특했다. 이 회장은 또 약사 출신 판촉사원을 고용해 병원 의사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던 것. 이게 주효한 것이 당시 유한양행 종근당 등의 내노라하는 제약사들의 제품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이다. 하지만 이 회장의 독특한 마케팅 노하우를 물려받은 2세 이준수 사장은 일동후디스의 불공정 사태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시대를 거스런 과거 방식의 고집은 사고를 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밖의 이 회장의 여러가지 경영 방식도 과거엔 찬사를 들었지만 이젠 구시대의 유물이 된 셈이다. 이 회장은 아직도 임직원들에게 샐러리맨의 자세에 대해 이렇게 훈시하고 있다. "불만족을 해소하면 단지 불만이 해소되지만 만족은 자아실현이 돼야 비로소 생겨난다. 자기 성장 발전을 믿으면 급여에
【 청년일보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면서 청년 실업률이 IMF 외환 위기였던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만큼 어렵다는 면접에서 짧은 시간,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선 어떻게 스타일링 해야 할까? 몇 년 전, 면접 메이크업을 의뢰했던 여학생이 있었다. 쌍꺼풀이 없는 작은 눈이였던 그녀는 평소 스모키한 메이크업을 주로 했고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면접 당일 스모키한 메이크업을 요구했다. 결국 그녀는 스펙이 훌륭했지만 불합격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여학생은 다시 취업 메이크업을 의뢰해 왔고 내가 조언한 대로 스타일링을 한 후 모 방송사에 당당히 합격했다. 물론 메이크업이 100% 합격 당락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면접에서 첫인상은 굉장히 중요하다. 실제로 면접관들을 대상으로 면접 시 외모와 인상 중에 어느 것이 중요하냐? 는 질문에 58,2%가 “인상”이라고 대답했으며 날카로운 인상, 무표정, 어둡고 우울한 표정, 짙은 화장 등을 꼽았다. 그렇다면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메이크업은 어떤 것일까? 첫째 어둡고 우울한 표정을 밝고 깨끗한 이미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피부 표현이 중요하다
【 청년일보 】 일반적으로 소액 개인투자자는 정보 열위에 있다. 기관투자자 같은 전문가 그룹과 동등한 입장에서 직접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래서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간접투자다. 전문가 그룹에 투자를 의뢰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펀드(fund)다. 개인투자자 다수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형성한 자금을 여러 종류의 자산에 투자한 후 얻은 수익을 투자 지분에 따라 배분받는 것이다. 펀드는 크게 공모(公募)펀드와 사모(私募)펀드로 나뉜다. 이 가운데 공모펀드는 자산운용사가 공개적으로 50명 이상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아 운영한다. 불특정 다수의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규제와 감독이 엄격하다. 분산투자 등 자산운용 규제, 투자설명서 교부 의무, 외부 감사 등이 실시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펀드 공모에 나서기 전에는 약관을 금융감독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자산을 운용할 때는 동일 종목에 10% 이상 투자할 수 없고, 동일 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20% 이상은 매입할 수 없다. 정기적으로 성과 보고서도 공시해야 한다. 사모펀드는 사적(私)으로, 즉 비공개로 투자자를 모집한다. 상당한 수준의 재력가는 물론 기관투자자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병(이하 코로나 19)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지난해. 자살자의 수는 되레 전년에 비해 줄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코로나 19의 진짜 후폭풍은 최소 2년 후에야 발현할 것이라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한국생명운동연대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자살 예방을 위한 예산을 매년 3배 이상 증액할 것을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대정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의 주장은,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에도 불구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예산은 터무니없이 적다며 국가가 자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그 동안 자살을 개인의 심리적 고통이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발생하는 개별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자살 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내 개별적 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 문제임을 재인식해야 할 때다. 아울러 범 정부차원의 인식전환 노력 및 좀더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한다. 기존에도 자살예방을 위한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종교계를 비롯해 시민단체, 정부를 주축
【 청년일보 】 토지(土地)는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 요소이자 기반이다. 토지가 없으면 집을 지을 수 없고, 작물과 가축을 기를 수도 없다. 사실상 의식주에 필요한 모든 물자가 토지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는 셈이다. 토지를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는 욕구는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하지만 토지는 다른 생산요소와 달리 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역사상 대부분의 갈등과 분쟁은 토지 소유 문제에서 비롯됐다. 토지공개념(土地公槪念)은 토지의 개인적 소유권은 인정하되 이용은 공공복리에 적합하도록 하자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상적 기원을 따지면 고대 중국의 정전제(井田制)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요즘 화두로 떠오른 토지공개념의 시조는 미국의 정치경제학자 헨지 조지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헨리 조지는 그의 저서 '진보와 빈곤'에서 "왜 세상은 날로 진보하고 있는데, 빈곤한 자들이 생기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답은 토지였다. 토지 소유자들이 지대(地代)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땀흘려 일해도 지대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헨리 조지는 대안으로 토지단일세를 제시한다. 토지에서 나오는 소득은 모두 세금으로 환수하되 이외의
【 청년일보 】 역사관(歷史觀)은 역사 인식, 특히 역사학의 기본 틀이다. 일종의 패러다임으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 역사관은 변한다. 당초에는 동서를 막론하고 도덕과 종교에 기초한 관념사관이 지배했다. 이를 뒤엎은 것이 실증사관이다. 참과 거짓을 구별해 객관적 기록을 재구성하고, 선입견을 배제한 채 역사 자체의 법칙을 찾는데 주안점을 둔다. 실증사관은 역사학에 자연과학의 객관성을 도입한 것이었기 때문에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인간의 인지 능력 자체가 주관성을 배제하고는 성립할 수 없다는 전제에다 자연과학의 객관성에 대한 반론과 반증이 쌓여가면서 거센 도전을 받게 된다. 이후 역사관은 과거 자체가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는 실증사관과 인간의 인식을 떠나서는 역사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는 상대주의를 모두 수용하게 된다. '역사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E.H. 카는 객관과 주관으로 대립되는 역사관을 절충한 대표적 역사가다. 실증사관 못지 않게 현대 사회에 영향을 미친 것이 바로 유물사관이다. 물질과 자본에 의해 인간의 역사가 결정된다는 유물사관은 얼핏 관념사관과는 정반대로 보인다. 하지만 유물사관은 머리 속에 절대불변의 공
【 청년일보 】주거침입죄는 사람이 주거하는, 관리하는 건조물 등에 침입한 자를 처벌하는 규정으로, 형법 에서는 단순히 주거침입 일죄만을 규정한 것이 아니라 야간주거침입절도죄 등 어떠한 범죄를 실행함에 있어 주거침입이 수반되는 경우 해당 범죄를 더 중하게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주거침입죄는 많은 법적 쟁점을 내포하고 있는데, 최근 대법원에서는 주거침입죄와 관련하여 행위자가 주거에 들어갈 당시 공동거주자 중 1인의 동의만 받고 주거에 들어간 경우에도 주거침입죄가 성립되는지에 관하여 공개변론을 열었다. A는 내연관계인 유부녀 B의 동의만을 받고, B와 그 남편인 C가 함께 거주하는 주거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주거침입죄로 재판을 받았다. 이에 대하여 1심은 A에게 유죄를 선고하였지만, 2심은 A가 공동거주자 중 1인인 B의 동의를 받고 그 집에 들어간 것이라면,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았던 남편 C의 동의가 없었다고 할지라도 주거침입죄가 성립될 수 없다는 취지로 A에게 무죄를 선고하였다. 과거 대법원은 위 쟁점에 대해서 복수의 주거권자가 있는 경우 한 사람의 승낙이 다른 거주자의 의사에 직접ㆍ간접으로 반하는 경우에는 그에 의한 주거에의 출입은 그 의사에 반한
【 청년일보 】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 희소식이라 할 만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중견 게임업체인 펄어비스의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서 외자판호를 발급 받은 것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판호 획득은 지난해 12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이후 6개월 만이다. 검은사막 모바일과 함께 스튜디오비사이드에서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카운터사이드'도 판호 획득에 성공했다. 판호 획득 소식에 주가도 날개를 달았다. 외자판호의 획득이 향후 회사 경영에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듯 하다. 판호는 중국에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발급받아야 하는 일종의 판매 허가권이다. 판호는 중국내 기업이 신청해 발급받는 내자판호와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허가하는 외자판호 두가지로 구분된다. 이번 펄어비스의 중국의 판호 발급을 두고 국내 게임업계는 고무적인 반응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6월 29일 열린 '마블 퓨처 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한국 게임업계에 긍정적이고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며 "검은사막 모바일의 판호 발급으로 이젠 중국시장 진출이 가능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7년 3월 중국은 우리 정부와 고고도
【 청년일보 】 청년(靑年)은 한국 정치, 특히 정당의 위기 때마다 불려나온 '중고 신인'이다. 그나마 우리나라 정당이 청년정치를 실질적 고민의 하나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19대 국회의원을 뽑은 지난 2012년 4·11총선 때부터다. 2010년 6·2지방선거 이후 2030세대의 표심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자 청년 영입에 나선 것이다. 당시 민주통합당은 정당 사상 처음으로 청년 비례대표를 공모했다. TV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를 모방한 것이다. 하지만 첫 시도부터 문제점이 드러났다. 민주통합당은 비례대표 안정권에 청년 몫 4명을 배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지원자 389명 가운데 김광진 의원과 장하나 의원 등 2명만 선출했다. '보여주기'라는 비난이 나왔다. 모바일 투표로 진행된 선출 방식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했다. '돈'과 '백그라운드'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2016년 4·13총선에서 이루어진 두 번째 공모는 폐해가 더욱 심했다. 한 후보자는 당직자로부터 자기소개서를 사전 코치 받은 의혹으로 자진 사퇴했다. 4년 전에는 없던 100만원의 신청 비용도 생겼다. 경선 과정도 5분 면접에 그쳐 졸속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새누리당은 그나마 청년 비례대표
【 청년일보 】 최근 증권가내 스팩주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팩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줄임말이다.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페이퍼컴퍼니를 말한다. 합병 협상이 3년 이내에 실패하면 상장폐지된다. 특히 증권가내에서는 합병 성공률은 희박하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43개사(재상장·스팩 제외) 중 스팩과 합병상장한 기업은 9%(4개사)에 불과하다. 스팩주 공모 과정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주당 2000원으로 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들에게 스팩주는 3년만 지나면 최소한 원금을 받을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급등락 때 주가 상승만 보고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은 경우가 다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 과정 이후 스팩주를 매수한 투자자가 급락으로 인해 손실을 봐도 원금을 확보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말부터 스팩주들의 폭등세가 이어지면서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24일 삼성스팩2호가 상한가까지 치솟으면서 스팩주에 대한 관심이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