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4일 국가인권위원회는 "기후위기 속 인권보호는 정부의 기본 의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기후위기에 따른 인권 문제에 대해 정부 기구가 공식입장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는 정부가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양상과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취약계층을 유형화하고, 기후변화가 미치는 위협 요소를 분석해 취약계층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위의 입장처럼, 기후변화는 단순한 자연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권에 커다란 위협을 가하게 된다. 현재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는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인간의 건강권을 박탈해 가고 있다.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은 기온상승으로 대표될 수 있다. 기온 상승은 폭염, 폭우, 태풍 등 다양한 재해를 일으키는데, 특히 폭염은 실외 근무자에게 치명적인 기후 조건이다. 고용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열사병 등 온열질환 재해를 입은 노동자는 156명이었다. 이 가운데 16.6%(26명)가 목숨을 잃었다. 또한 우리나라는 기온상승으로 인해 여름이 길어지는 추세인데, 이는 습한 공기가 대기 중에 다량으로 머물도록 해 폭우의 원인이 된다. 지난해 8월 중부권 집중호우는
【 청년일보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있다. 특히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에너지 안보 수준에 경고등이 켜졌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면서 각국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샤워를 5분 내로 끝낼 것을 권장하고, 프랑스에서는 에펠탑의 야간 조명을 끄는 등 강도 높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절약을 실현한 유럽연합(EU) 27개국의 2022년 상반기 전력 소비는 0.51% 감소했다. 우리 정부도 에너지 수요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해보다 전력 소비가 4% 증가했다. 또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에너지 소비가 연평균 0.2% 감소했지만 한국은 연 0.9% 증가했다. 에너지 소비는 4위로 상위권이나 에너지 효율은 꼴찌에 가깝다. 이렇게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는 이유는 낮은 에너지 가격과 제조업의 발전으로 인한 생활 수준 향상에 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우리나라가 느끼는 타격은 상당히 크다. 그러므로 에너지 절약 습관을 일상화하는 것 즉, 국민의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
【 청년일보 】 지난 2021년 11월 24일 간호법이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된 이후로 지금까지도 간호사와 여타 보건의료인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간호법은 간호사의 근무 환경 및 처우개선과 간호 서비스 개선을 통한 국민건강증진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대한간호사협회를 제외한 대한의사협회, 대한방사선협회 등 10개의 보건의료 단체는 간호법 제정이 특정 직역의 이익만을 위한 조치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이런 간호법 중 가장 쟁점이 되는 내용은 간호사의 진료 관련 업무 범위를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지도 또는 처방 하에 시행하는 환자 진료에 필요한 업무와 간호조무사 및 요양보호사가 수행하는 업무 보조에 대한 지도로 규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간호사의 독자적 업무 영역 생성,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보건의료 직종의 간호사 종속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 대한간호사협회를 제외한 보건의료 단체가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간호법 제정으로 인해 업무침탈이 예상되는 직역은 간호조무사나 의료기사뿐 아니라 보건의료정보관리사도 마찬가지다. 의료법에 따라 모든 종합병원에 채용된 보건의료정보관리사의 기본업무는 진단명 및 진단 코드 관리다. 진단 코드
【 청년일보 】 꼰대란,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다. 지금은 학생들만의 언어에서 직장 내, 가정 내 등에서 자신의 사고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어른들을 모두 포함한 의미를 가진 언어로 확장됐다. 심지어 최근에는 '나이 많은 사람은 꼰대'라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이는 세대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 일상에 침투한 세대갈등 지난 2021년 1월 한국리서치에서 수행한 세대 인식 조사에서 '우리 사회의 세대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8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쿠팡플레이의 SNL코리아 시즌3의 'MZ오피스'라는 코너에서는 MZ세대와 기성세대의 갈등 그리고 세대 내 갈등을 다루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는 스토리로 관심을 이끌고 있다. '회식을 가면 누가 고기를 구워야 할까?', '회사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누가 주문을 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회사 내에 존재하는 회사 매너부터 나이 많은 상사가 젊은 세대의 후배를 이해하지 못해 서로 간 갈등이 쌓이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현실을 풍자한 내용에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 세대갈등의 원인? 지난 2021년 10월 18일 구인구직 매칭
【 청년일보 】 오늘날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핸드폰 앱은 무엇일까? 당신이 자주 사용하고 있는 앱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떠오르는 대답은 유튜브가 아닐까 생각한다. 유튜브의 인기는 어느 정도이며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과 와이즈리테일이 1월 한 달간 유튜브 앱의 사용자 수와 사용시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튜브 앱을 사용한 한국인은 총 4천41만명으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4천568만명 중 88%가 유튜브를 1번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사용시간은 12억3천549만 시간이었다. 1인당 한 달에 30시간30분, 하루에 약 1시간을 이용한 것이다. 유튜브는 최근 코로나시대를 겪으면서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로 급부상했고, 영상은 여러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수단이 됐다. 인기 콘텐츠가 유튜브로 넘어오고 티비에서 방영하는 드라마와 예능 조차도 하이라이트를 편집해 클립으로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무료함을 달래 주고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유튜브는 우리를 중독으로 이끈다. 마약을 경험하면 과한 도파민 분비로 인해 쾌감을 느끼게 돼 중독되듯이 유튜브도 관심 있는 동영상을 시청하면 도파민 분비로 인한 쾌락이 점차적으
【 청년일보 】 친환경 뷰티제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하고 있다. 이왕이면 피부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선크림이다. 올여름 마음 편히 바다를 즐기기 위해 내가 쓰는 선크림의 성분을 체크해보자. 코로나19 펜데믹과 함께 올겨울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선크림, 제모 용품 등 바캉스 관련 뷰티 용품 판매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 25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선케어(선크림·선로션 등) 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바닷속 산호초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연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팀은 옥시벤존이 산호를 죽이는 정확한 원리를 밝혀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자외선 차단제의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 성분은 산호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을 일으키고 물고기의 성별을 바꾸는 등 생식 관련 질환을 초래한다. 옥시벤존의 경우, 태양으로부터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방출한다. 다시 말해 옥시벤존이 함유된 선크림을 피부에 바르게 되
【 청년일보 】 우리나라 등록상 독거노인의 수는 176만명이며 전체 인구의 13.8%에 달한다(2017년 통계청). 독거노인의 비율은 매년 약 7%씩 증가하고 있다. 전남, 강원,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30 년 뒤에 전체 가구의 47% 가량이 65세 이상 노인 가구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독거노인에 관한 문제점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내의 독거노인의 수는 176만명이지만 노후 준비가 돼있는 비율은 33%뿐이다. 3명 중 2명은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9년 기준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43.2%로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독거노인 중 건강이 좋다고 답변한 비율은 17%에 그쳤다. 독거노인들은 유독 추운 날씨 탓에 겨울에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다. 대다수의 독거노인은 고혈압, 관절염, 당뇨 등 질병을 앓고 있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은 추운 날씨 탓에 환자가 급증한다. 하지만 전기세 인상으로 인해 올겨울 독거노인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에는 70대 독거노인이 집에서 숨진 지 무려 열흘 만에 발견됐다. 사망한 노인은 복지망 편입을 지속적으로 거부해왔다고 전해진다.
【 청년일보 】 "소년법은 반사회성이 있는 소년의 환경조정과 품행교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소년법 제1조)" 이러한 소년법에 대해 사람들은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있다. 소년법의 적용대상은 소년법 제2조에 따르면 19세 미만인 자를 말한다. 흔히 알고 있는 미성년자가 그 대상인 것이다. 이렇게 소년법이 적용되는 대상을 크게 나이와 사유로 나누면 소년, 촉법소년, 우범소년, 문제소년이다. 이 중 소년법을 둘러싼 논쟁으로 대두되는 대상은 소년과 촉법소년이다. 이들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한 처벌 개정 등 소년법 개정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10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표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는 형사미성년자 기준 연령 하향과 촉법소년 상한 연령을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소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유엔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 등 국제 인권기준이 요구하는 소년의 사회복귀와 회복의 관점에 반할 뿐만 아니라, 소년범죄 예방과 재범 방지를 위한 실효적 대안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소년법의 제정 이유는 반사회성이 있는 소년에 필요한 조치를 해 그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하는
【 청년일보 】 나도 모르는 사이 휴대전화 유심칩이 도난당해 내 돈이 남의 손에 넘어간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지난해 1월 A 씨에게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퇴직금 2억 6,000만원을 투자한 가상화폐의 잔액이 하룻밤 사이 4만 5,000원가량으로 줄어들었고, 동시에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더니 ‘단말기가 변경됐다’는 문자가 왔다. 잠시 후 카카오톡에 다른 기기에서 로그인이 됐다는 알림까지 떴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의 가상화폐는 범죄 일당에 넘어가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A 씨가 겪은 범죄는 타인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복제해 개인정보 및 금융자산을 탈취하는 신종 해킹 수법인 ‘심 스와핑(SIM Swapping)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2017년부터 종종 발생했었다. 한국의 경우 2021년 12월 처음으로 심 스와핑 피해 사례가 발생했고, 지금까지 피해 사례는 30여 건이다. 범인이 유심칩을 복사하는 방법은 유심칩을 빼내 직접 복사하거나, 해킹용 인터넷 주소(URL)를 보내 클릭을 유도해 정보를 빼앗는다. 아니면 통신사 서버를 해킹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심 스와핑이 무서운 점은 해커가 사용하는 유심 정보와 피해자의 유심 정보가 일치하기
【 청년일보 】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로봇과 인공지능(AI)이다. 로봇과 인공지능(AI)이 점점 발달함에 따라 이들이 인간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상당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흔히 접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변화시킨다는 점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면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로봇청소기는 기존의 청소기와 달리 인간의 직접적인 힘의 작용 없이 청소를 할 수 있다. 또한 음식점에서는 인간이 직접적으로 서빙을 하지 않고 인공지능이 가미된 로봇이 서빙을 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즉,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어느 정도 해방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실업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2030년경 로봇이 전 세계 일자리의 2천만 개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제조업 분야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까지 로봇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인공지능의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