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지난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가 상장을 철회했다는 소식이다.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는 지난 9~10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는데, 경쟁률이 저조해 막판까지 고심하다 결국 기업공개(IPO)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IFC를 보유한 브룩필드자산운용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분기 내 IFC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B증권이 19%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엔지켐생명과학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리한다는 소식과 대신증권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피해자 일부에게 투자금을 전액 반환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증시 불안에 상장 철회 잇달아…원스토어·태림페이퍼도 철회
증시 불안으로 IPO(기업공개)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한 가운데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도 상장을 철회.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9∼10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흥행 실패에 따라 상장을 철회하기로 함.
이달 9∼10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원스토어는 경쟁률이 100대 1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짐. 대부분 참여 기관이 공모가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짐.
업계 관계자는 "원스토어는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공모가를 낮춰 증시 입성을 도전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논의 결과 현재 증시 상황에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함.
원스토어는 앞서 같은 SK계열사인 SK쉴더스가 이달 6일 상장을 철회하기로 한 이후 상장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목표를 여러 차례 밝혀 온 바 있음.
같은 기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태림페이퍼 역시 상장을 철회하기로 함.
태림페이퍼는 이날 IPO 철회 신고서를 내고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시.
태림페이퍼 역시 기관 수요예측에서 매우 저조한 참여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짐.
◆ 하나금투, 하나은행 홍콩 계열사 인수 추진
하나금융투자가 하나은행의 홍콩 계열사인 KEB하나글로벌재무유한공사(KHGF) 인수를 추진 중.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1억 달러(약 1천274억 원)를 투자해 하나은행이 보유한 KHGF 지분 100%를 인수하는 것을 검토.
이 검토안이 그대로 실행될 경우 KHGF는 하나금융투자가 지분 100%를 소유한 홍콩 해외 법인이 되는 것.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베트남 증권사 'BIDV 증권'(BIDV Securities)의 지분 35%를 1천420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를 꿰차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
미국 등 시장 확장이 어려운 국가보다는 금융 허브인 홍콩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를 공략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
◆ 디어유, 보호예수 해제 물량에 급락…상장 후 최저가
상장 6개월을 맞은 디어유[376300]가 보호예수 해제 소식에 급락.
10일 코스닥시장에서 디어유는 전 거래일보다 9.87% 떨어진 3만7천원에 거래를 마침. 이는 작년 11월 10일 상장 이후 최저가.
팬덤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디어유의 주가는 4월 28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해 5만200원에서 3만7천원으로 26.3% 떨어짐.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디어유 주식 176만4천770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 이는 디어유 전체 발행 주식 수의 약 8%에 해당하는 규모.
◆ KB증권, 엔지켐생명과학 눈물의 손절…블록딜로 300억 손실
KB증권이 19%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리한다고.
KB증권은 금산분리의 원칙 때문에 엔지켐생명과학 지분을 꼭 팔아야 하는 처지라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서라도 지분을 매각해야 함.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는 KB증권이 인수할 당시인 3월 초보다 35%가량이 하락. KB증권의 손실액은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엔지켐생명과학 지분 261만6306주(지분율 18.78%)를 블록딜로 매각하기로 하고 시기를 조율 중.
KB증권 고위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기한 안에 블록딜을 할 것”이라며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지분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함.
KB증권은 다음 주주총회 일정이 확정되면 그 이전에 블록딜을 진행해 엔지켐생명과학 지분을 매도한 후 이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할 계획.
◆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되나?"…증권사 전산 개발 일단 '스톱'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유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오던 증권업계에 혼란.
섣불리 시스템 개발을 끝냈다가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유예되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증권사는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짐. 증권업계는 정치권이 하루라도 빨리 '유예' 또는 '강행' 중 하나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3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앞두고 일부 증권사는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용역업체 선정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 "2년 정도 유예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
앞서 여야는 오는 2023년부터 대주주 여부에 상관없이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일정 금액(주식 5000만원·기타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20%(3억 원 초과분은 25%)의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한 바 있음.
이에 증권업계는 세금 관련 외부 컨설팅을 받으며 새로운 시스템 구축에 나선 상황.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으로 증권사가 고객의 주식 매매 시 세금을 징수해야 하는 원천징수 의무가 생겼기 때문.
◆ 여의도 IFC 우선협상대상자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정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을 IF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한 것으로 전해짐.
두 회사는 3분기 내 IFC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 캐나다 대체자산 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은 2016년 IFC를 매입한 바 있음.
IFC는 여의도에 위치한 대형 복합상업건물. 오피스 3개동, 콘래드 호텔, IFC 몰로 구성됐고 연면적은 약 15만3160평에 이른다고. 딜로이트 안진, 뉴욕 멜론은행, 크레디리요네증권, AIG, 소니, IBM 코리아 등 국내외 금융·다국적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고함.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간의 부동산투자 트랙 레코드와 자금·투자자 모집 능력을 바탕으로 최종입찰 과정에서 IFC 매입가를 크게 낮춰 투자 수익률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짐.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사모리츠를 신규 설립해 IFC를 매입할 예정으로 IFC에 대한 기관투자자 투자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 미래에셋그룹도 국내외 기관들과 함께 IFC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짐.
◆ 기술주 급락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역대 최대손실 전망
재일교포 3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가 최근 세계 기술주의 급락으로 역대 최대 분기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레덱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커크 부드리는 비전펀드가 투자한 상장사에서만 입은 손실이 1분기 186억달러(약 23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
이는 작년 3분기 183억달러(약 23조3천855억원) 손실을 넘어선 역대 분기 최대 손실. 비전펀드는 작년 4분기에는 1천90억엔(약 1조689억원)의 이익을 기록.
부드리는 비전펀드가 투자한 상장사 주가가 최고가 대비 평균 50% 이상 하락한 상태라면서 지난 회계연도(작년 2분기∼올해 1분기)에 이들 종목에서 발생한 미실현 손실이 370억∼380억달러(약 47조3천억∼48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
또 소프트뱅크 1분기 실적을 가늠할 실질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가 짧은 영상 플랫폼 틱톡 개발사인 중국 바이트댄스 등 비전펀드가 투자한 비상장 기업의 가치 증감 여부라면서 여기서도 상당한 손실을 냈을 것으로 예상.
노무라증권도 비전펀드가 지난해 지분을 보유한 상장기업 34개 가운데 32개에서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전펀드가 투자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연초부터 전날까지 평균 50% 넘게 떨어졌다면서 비전펀드가 이들 기업 지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손실 규모가 250억달러(약 31조8천800억원) 이상일 것으로 분석.
◆ 탄소배출권 선물시장 도입…한국거래소, 개설 준비
한국거래소와 환경부가 탄소배출권 거래 정착을 위해 선물시장 개설 준비.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배출권 선물시장 개설을 검토·준비하는 차원에서 '배출권 선물 상장 및 활성화방안' 연구용역 입찰을 공고.
거래소 측은 "배출권 현물 거래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실수요자 주도 시장으로 거래 활성화에 한계가 있고 유동성이 부족해 안정적 가격 형성이 어렵다"며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배출권 선물시장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함.
주무 부처인 환경부도 앞선 지난 2월 선물시장 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한 '배출권 거래시장 고도화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와 환경부가 배출권 선물시장 준비를 본격화하면서 이르면 내년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옴.
◆ 대신증권, 라임펀드 전액 반환 판결에 항소…“시장 질서 무너져”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
대신증권 관계자는 “법원의 1심 판단을 존중하지만, 자본시장법 등 법리적으로 따져야 할 쟁점이 있다”고 밝힘.
법원은 지난달 28일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개그맨 김한석씨와 이재용 아나운서 등 투자자 4명이 대신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
이들은 대신증권 반포 WM센터의 장모 전 센터장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손실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2020년 대신증권에 총 2억50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냄.
대신증권 측은 이번 판결이 운용에 관여하지 않은 판매사에 운용사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며, 투자자의 ‘자기책임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주장.
◆ 현대중공업 MSCI 지수 편입…1360억 유입 가능성
현대중공업(329180)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가 전날 발표한 5월 반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현대중공업 한 종목이 신규 편입.
이번에 MSCI 지수에서 제외된 국내 종목은 없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으로 패시브 자금 1230억~1360억 원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옴. MSCI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쫒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대규모 해외 자금이 유입.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거래대금이 작아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매수 수요가 클 것"이라고 전망.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