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금일 의료·제약업계 주요이슈는 셀트리온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인 'CT-P47'가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3상은 유럽 내 총 448명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CT-P47와 악템라의 유효성과 안정성, 약동학 및 면역원성 등을 비교하는 연구다.
아울러 백신 면역을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진 BA.4와 BA.5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는 소식과 전문의약품인 독감치료제가 국내 어린이집에서 의사 처방 없이 아이들에 배포돼 대한약사회가 대응에 나섰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글로벌 임상 3상 개시
셀트리온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CT-P47'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힘.
'CT-P47' 오리지널 의약품 악템라는 로슈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치료제로 ▲류머티스 관절염 ▲전신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 ▲거대세포 동맥염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등 치료에 사용된다. 악템라 글로벌 매출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4조5600억원에 달함.
악템라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 제제로 피하주사(SC)와 정맥주사(IV) 두가지 제형으로 출시.
셀트리온 CT-P47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편의를 고려해 선택 처방할 수 있도록 피하주사와 정맥주사 두 가지 제형으로 개발 중.
◆ SK바사 "미국 게이츠재단 방문해 파트너십 강화 논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회사 안재용 사장과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이 미국 시애틀에 있는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방문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힘.
이 자리에는 안 사장과 최 부회장, 게이츠 재단의 마크 수즈먼(Mark Suzman) 최고경영자(CEO)와 트레버 먼델(Trevor Mundel) 글로벌헬스 부문 대표 등이 참석.
이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GBP510) 등 현재 협력하고 있는 다수의 과제를 무사히 완수하고,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게이츠 재단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당시 그의 아내였던 멀린다 게이츠가 2000년 세계 빈곤 퇴치와 질병 예방 등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로타 백신, 장티푸스 백신 개발 사업도 지원한 적이 있다고.
◆ 오미크론 보다 빠른 'BA.2.12.1' 13건 추가…BA.4·BA.5 국내 첫 유입
코로나19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12.1 확진자가 국내에서 13명 추가 발생.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4와 BA.5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미크론 BA.2.12.1 해외유입 11건과 국내감염 2건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힘.
BA.2.12.1의 국내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은 처음. BA.2.12.1 국내감염자 중 1명은 코로나19 백신 2차접종을 완료했고, 다른 1명은 4차접종까지 마침.
BA.2.12.1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보다 전파력이 2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오미크론 BA.4와 BA.5도 국내 유입돼 방역당국이 예의주시.
BA.4는 해외유입 1건이 확인됐다. 지난달 27일 남아공에서 입국한 뒤 확인된 사례.
◆ 전문약 독감치료제 의사 처방 없이 어린이집 배포돼 논란
전문의약품인 독감치료제가 국내 어린이집에서 의사 처방 없이 아이들에 배포돼 대한약사회가 대응에 나섬.
17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충북 제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맛있는 소아용 독감치료제'를 아이들을 통해 각 가정에 배부하겠다는 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냄.
이 메시지에는 코오롱제약 '코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인산염)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고. 이 약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하는 전문의약품. 이 사건은 학부모 중 한 사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됨.
이 학부모는 "어린이집에 문의한 결과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나눠줬는데 원치 않으면 안 받으면 된다'는 무책임한 소리를 하더라"고 지적.
이 학부모는 보건소 등에도 문제를 제기했고 곧이어 어린이집으로부터 '독감치료제 배부 취소 안내' 공지를 받았다고 적음.
코오롱제약 코미플루는 '타미플루'로 알려진 독감 치료제와 동일한 성분의 복제약으로, 의사의 진단과 처방 하에 쓰는 전문의약품.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약물을 복용한 소아·청소년 환자에게서 경련이나 과다 행동, 환각, 초조함, 떨림, 갑작스럽게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섬망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
약사회가 코오롱제약에 확인한 결과 이 약은 이 회사가 지난 4월 한국사랑나눔공동체에 해외기부 목적으로 기부한 1만5천개 중 일부. 회사 측은 한국사랑나눔공동체 측에 정확한 배포처를 확인하고 있다고.
◆ 제주 녹지국제병원 개원 취소 여부 촉각..."이달 말 또는 내달 초 결정"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허가된 제주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최종 사업 취소 결정 여부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나올 것으로 전망.
제주도는 최근 녹지국제병원 사업자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의 의견 청취를 위한 청문을 시행해 사업 취소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힘.
녹지제주에 대한 청문은 지난 13일 도가 선정한 외부 법률 전문가의 주재 아래 비공개로 진행.
녹지제주는 청문에 참석하지 않고 의견서만 보낸 것으로 알려짐.
도 관계자는 "청문을 주재한 외부 법률 전문가의 조서 작성 절차가 진행 중이며, 그 결과를 보고 취소 여부가 판가름 난다"며 "취소 결정 여부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제주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12일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취소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