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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금융권 주요기사] "국내 모든 자산 거품" 비관론자들, 잇따라 주가 폭락 경고... 스테이블코인 테더 "현금 인출액 13조원 육박" 外

 

【 청년일보 】 금일 금융권 주요이슈는 최근 미국에서 뉴욕증시의 거품 붕괴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기업의 해외투자·수입결제 대금 인출과 개인의 달러 매도 등이 겹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60억달러 가까이 또 줄어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 지점(외은지점)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국내 모든 자산 거품 상태"...비관론자들, 잇따라 주가 폭락 경고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 자산시장에 대한 위험이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주가 폭락한 닷컴버블 붕괴 때보다 위험해질 수 있다고 전망하는 모습.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 모든 자산이 거품 상태여서 2000년 닷컴, 2008년 부동산 거품 붕괴 때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며 "지금까지 보지 못한 폭락을 경험할 수 있다"고 지적.

 

이어 김 교수는 "코스피는 한 차례 반등을 거쳐 하락한 후 적어도 3∼4년간 박스권에서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며 "부동산시장은 20∼40% 하락해 조정기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

 

앞서 금융시장 거품을 여러 차례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거물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도 최근 미국 증시가 2000년 닷컴버블과 유사하다며 거품이 빠지는 과정이 시작됐다고 분석.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특히 이번 국면에선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가상화폐가 닷컴버블과 똑같다"고 언급하면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현재의 반 토막 수준까지, 내년에 코스피는 최악의 경우 고점의 절반이나 3분의 1 내외까지도 각각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반면 전문가들 사이에선 비관론과 다른 전망도 적지 않은데,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완만한 회복세를 기대한다"며 "5∼6월을 통과하면서 등락을 반복할 수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통화 긴축 부담이 해소돼 완만한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분기 안에 끝나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코로나19 확산을 제어해 중국 공급망 차질이 2분기를 정점으로 완화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를 상정하면 코스피 3,000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

 

◆ 환율상승에 개인 '달러 팔자'...4월 외화예금 57억달러 감소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69억9천만달러로 3월 말보다 57억2천만달러 감소했는데, 이는 3월(-54억3천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

 

주체별로는 한 달 새 기업예금(716억5천만달러)이 46억9천만달러, 개인예금(153억4천만달러)은 10억3천만달러 줄었으며,

 

통화 종류별로는 미국 달러화 예금(731억8천만달러)이 53억7천만달러, 위안화(15억6천만달러), 엔화(56억6천만달러), 유로화(50억1천만달러) 예금도 각 1억3천만달러, 7천만달러, 4천만달러 감소.

 

한은 관계자는 달러 예금 감소에 대해 "기업이 해외투자 자금과 수입 결제대금을 인출했고, 개인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달러를 팔았기 때문"이라고 설명

 

아울러 개인의 달러 예금은 4월 말 기준 135억4천만달러로 3월 말(146억 달러)보다 10억6천만달러 줄었으며, 지난 1월(158억2천만달러) 이후 4개월째 감소세가 지속.

 

◆ 작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순이익 1조1천482억원...4.5% 감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외은지점 순이익은 1조1천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535억원) 감소.

 

항목별로 보면 이자 이익(1조8천591억원)은 전년보다 19.5%(3천34억원) 증가한 가운데 대출채권 및 유가증권 등 운용자산과 함께 이자마진(NIM)이 0.94%로 전년보다 0.14%포인트 상승.

 

그러나 비이자이익(5천625억원)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44%(4천455억원) 급감.

 

비이자이익 가운데 유가 증권 관련 이익은 1조476억원 적자로 전년(2천189억원 적자) 대비 손실 규모가 8천287억원 커졌고, 수수료 이익은 336억원 적자로 집계.

 

아울러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환 관련 이익은 줄었지만, 선물환 매수포지션의 평가·매매이익이 발생하면서 파생 관련 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외환·파생상품(1조7천94억원) 순익은 24.1%(3천315억원) 증가.

 

 

◆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사주 5천주 매입...그룹 임원진도 동참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 5천주를 장내 매입해 총 11만3천127주의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고 발표.

 

이번 손태승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최근 예보잔여지분 블록세일(Block Sale) 등 일시적 요인으로 주가가 크게 변동성을 보이자 향후 그룹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적극적 주가관리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

 

또한, 우리금융은 지난 17일부터 2박 3일간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해외 IR(투자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설명.

 

한편, 이번 자사주 매입에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그룹 임원진들도 동참.

 

◆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현금 인출액 13조원 육박

 

한국산 가상화폐 폭락사태 이후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인 '테더'에서도 100억달러(약 12조6천억원) 이상이 빠져나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

 

공개된 블록체인 기록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가 폭락을 시작한 이달 초 이후 테더 투자자들은 테더를 팔고 100억달러를 현금으로 인출.

 

테더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고정(페깅, pegging)되도록 설계한 스테이블코인이지만, 한국산 스테이블코인 UST의 가격이 지난 12일 폭락한 이후 한때 0.9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1달러를 회복.

 

가디언은 최근의 인출 사태는 테더가 지급준비금 중 약 50억달러를 미 재무부와 민간기업의 채권, 다른 가상화폐 회사 등에 투자했다는 최신 회계감사 내용이 발표된 후에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

 

그러나 일각에선 이 같은 투자가 코인 보유자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한 핀테크 분석가는 "시장 폭락으로 가상화폐 기업에 대한 투자가 손실을 보았다면, 테더가 지급준비금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수 있다"고 주장.

 

이에 가디언은 위험자산 투자금은 지급준비금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향후 시장에 큰 변동이 있을 경우 코인 1개당 1달러를 지급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보도.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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