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521/art_16535465896709_24acc0.jpg)
【 청년일보 】 금일 금융권 주요이슈는 한국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억제하고자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기준금리가 작년 8월 이후 9개월 만에 1.25%포인트(p)나 오르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원대 횡령 사건과 관련해 검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이 검사 기간을 내달까지 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고공행진' 물가 억제 '최우선'...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1.75%'로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1.75%로 0.25%p 인상.
이는 최근 국내 물가 상승세에 비춰볼 때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한은의 판단으로 해석되는데, 한은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5%로 대폭 상향.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4.8%까지 뛰며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5월에는 5%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아.
여기에 미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연속 금리인상을 결정한 배경으로 풀이되는데, 이는 미국이 6월과 7월 빅스텝을 단행하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시장에선 한국은행 금통위가 연말 기준금리가 2.5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분위기.
◆ 9개월 새 1.25%p 오른 기준금리...1인당 연 이자부담 80만원 증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6일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는 작년 8월 이후 9개월 만에 1.25%p 상승.
지난해 8월 금통위가 사상 최저 수준(0.5%)까지 낮아진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처음 0.25%p 올렸고,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4월에 이어 이날 다시 0.25%p씩 인상한 만큼, 약 9개월간 늘어난 이자만 16조8천695억원 가량(3조3천739억원×5)으로 추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지난 9개월간 1.25%p 인상에 따른 1인당 이자 부담 증가액은 무려 80만5천원이라는 추정치가 나온다고.
더욱이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최소 두 차례 이상 더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다중채무자나 20·30세대,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
한은은 최근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완화적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금리인상 포함)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취약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그동안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과 자영업자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우려.
◆ "614억 횡령, 문서 위조기법 교묘"...금감원, 우리은행 수시 검사 연장
지난달 27일 우리은행에서 직원의 횡령 사고를 보고를 받고 한 달 가량 우리은행 본점에 대한 수시 검사를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이 검사 기간을 내달까지 연장.
검사는 오는 27일로 종료가 될 예정이었으나, 금감원은 검사를 연장, 횡령 사건에 대한 정황을 계속 들여다본다는 입장.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리은행 직원 횡령 사건 수시 검사는 아직 들여다볼 부분이 더 있어 연장이 불가피하다"며 "10년 전부터 일어난 일이었고 직원의 문서 위조 기법이 교묘해 이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
금감원은 이번 수시 검사에서 데이터 추적·복구 전문가를 포함, 현장 검사 직원을 7∼8명 수준으로 늘렸으며, 이 과정에서 회삿돈 614억원을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이 50억원을 더 빼돌린 정황을 발견해 검찰에 통보하기도.
한편 해당 우리은행 직원은 2012년부터 6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고소됐으며, 이 돈은 우리은행이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당시, 참여한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 돌려줘야 했던 계약보증금.
![기준금리는 작년 8월 이후 9개월 만에 1.25%p나 올랐다 [이미지=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521/art_16535465901494_7cca39.jpg)
◆ 美연준 부의장 "디지털달러화,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금융시장 안정성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이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이날 사전에 배포한 성명에서 "미래의 디지털 금융 시스템을 평가할 때 물리적 화폐의 디지털 유사체를 통해 안전한 중앙은행 화폐에 대한 대중의 접근권을 유지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신중할 것"이라고 언급.
'물리적 화폐의 디지털 유사체'는 곧 CBDC를 가리키는 말로,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CBDC의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
이에 앞서 올 1월 연준은 CBDC인 '디지털 달러화'의 장단점을 설명한 백서를 발간, 대중에 공개했으며, 이후 디지털 달러화의 도입과 관련해 3개월에 걸친 대중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연준은 당시 백서를 내면서 백서 발간 자체가 CBDC 발행을 결정했다는 의미가 아니라며, 백악관과 의회의 명시적인 지지가 없이는 CBDC를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고.
◆ "재정 집행 지원"...기재부, 6월 재정증권 4조원 발행
기획재정부는 원활한 재정 집행을 지원하기 위해 내달 총 4조원 규모의 63일물 재정증권을 5회에 걸쳐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
재정증권은 일시적인 국고 부족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유가증권으로, 연내 상환해야 한다고.
이번 재정증권 발행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통안증권 입찰 기관(21개), 국고채 전문 딜러(18개) 및 예비 국고채 전문 딜러(3개), 국고금 운용기관(3개)이 참여.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