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금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금융위원회가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장점을 융합해 상장 이전의 벤처·혁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펀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를 도입한다는 소식이다. 기업성장펀드 도입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안정적인 자금조달 경로를 확보하고, 일반투자자는 제도권 내 투자수단을 통해 벤처·혁신기업에 분산투자할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는 소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이 1.5%포인트 감소한 18.0%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DL이앤씨가 자사주 290억원을 매입한다는 소식과 금융감독원이 잠재리스크가 동시에 현실화되는 이른바 '퍼펙트스톰'리스크 대응반을 구성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금융위, 벤처·혁신기업에 집중 투자...'기업성장펀드' 도입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26일 기업성장펀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
기업성장펀드는 공모펀드의 규모의 경제와 투자자 보호장치가 적용되는 가운데, 사모펀드의 유연한 운용전략을 활용해 비상장·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새로운 형태의 상품.
금융위는 인가제도를 통해 역량과 책임감을 갖춘 주체가 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할 방침. 인가대상은 자산운용사, 증권사, 벤처캐피탈(VC) 등이다. 일정수준 이상의 자기자본과 증권운용인력 보유해야 함.
펀드는 '인내하는 모험자본' 조성이 가능하도록, 최소 5년 이상 존속하는 폐쇄형(중도환매 제한) 형태로 설정. 또한 추후 시행령에서 최소 모집가액을 규정함으로써, 유효한 규모의 모험자본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할 예정.
◆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하락 소식에... SK하이닉스 4% 급락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루 만에 4% 이상 하락.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짐.
26일 SK하이닉스는 4.63% 빠진 1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만1500원까지 내려가면서 연중 신저가를 경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는 평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를 각각 994억원, 1076억원 순매도.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시장 점유율이 하락 소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이날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이 1.5%포인트 감소한 18.0%에 그쳤다고 발표. 매출액도 작년 4분기 대비 10.7% 감소한 32억2500만 달러로 집계.
◆ DL이앤씨, 29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주주환원 이행"
DL이앤씨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290억원으로, 지난해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5천764억원의 5%에 해당.
DL이앤씨는 자사주 매입 결정에 대해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지속해서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
앞서 DL이앤씨는 지난해 기업분할 당시 주주환원을 확대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음.
구체적으로 향후 3년간 지배주주 순이익의 10%를 현금배당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하고, 5%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
DL이앤씨는 지난 3월 24일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2천700원(우선주 2천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 배당금 총액은 580억원으로, 이는 작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5천764억원)의 10%에 해당하는 수준.
◆ "'퍼펙트스톰' 대비하라"...금감원, 자본시장 리스크 대응반 구성
금융감독원이 26일 잠재리스크가 동시에 현실화되는 '퍼펙트스톰' 리스크 대응반을 구성하고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힘.
금감원은 ELS(주가연계증권)·부동산·채권·펀드유동성 등 자본시장 부문별로 업계와 공동 대응반을 구성해 금융회사의 리스크 대응여력을 점검. 아울러 시나리오별로 금융회사의 리스크 사전 대응 노력을 당부.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위험 요인을 사전 포착할 것"이라며 "유관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가 금융시스템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위험요인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
◆ KIC "작년 투자수익 169억달러, 수익률 9.13%"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이 2천50억 달러(약 244조원·환율 1,190원 적용)로 증가. 지난해 연간 투자수익은 총 169억 달러, 수익률은 9.13%로 집계.
2006년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투자를 시작한 KIC의 운용자산은 지속적 투자와 추가 위탁에 힘입어 2016년 6월 1천억 달러에 이르렀고, 지난해에는 설립 16년 만에 2천억 달러를 돌파.
자산 배분 구조를 보면 주식과 채권이 40.6%, 34.9%를 차지하고, 부동산·사모주식 등 대체 자산의 비중은 17.5%였다고.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