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주 의료·제약 주요 이슈로 휴젤이 캐나다 연방보건부(Health Canada)으로부터 '보툴렉스(Botulax, 수출명 Letybo)' 50유닛, 100유닛의 캐나다 품목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울러 FDA가 LG화학의 'LB54640'을 'POMC(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 결핍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DD, Orphan Drug Designation)했다.
이 밖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메트포르민과 SGLT-2 저해제, DPP-4 저해제가 들어가는 3제 병용요법에 대해 막바지 급여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 휴젤 '보툴렉스', 캐나다 품목허가 획득
휴젤은 캐나다 연방보건부(Health Canada)으로부터 '보툴렉스(Botulax, 수출명 Letybo)' 50유닛, 100유닛의 캐나다 품목허가를 획득.
앞서 휴젤은 지난해 7월, 캐나다에 보툴렉으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으며, 이번에 미간주름(Glabellar lines) 개선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허가를 획득.
이번 허가로 휴젤은 연재 제품을 선적하고 현지 시장으로 본격적인 진출 및 해외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중.
이와 함께 휴젤은 손자회사인 캐나다 법인 'Croma Aesthetics Canada Ltd'와 함께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판매 전략을 수립해 마케팅 활동 예정.
◆ LG화학 비만 신약, 美 FDA 희귀의약품 추가 지정
최근 FDA가 LG화학의 'LB54640'을 'POMC(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 결핍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DD, Orphan Drug Designation).
'LB54640'은 지난 2020년 9월에도 'LEPR(렙틴 수용체) 결핍증'으로 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이번 지정으로 LG화학은 7년간 미국시장 판매 독점권, 미국 내 임상시험 비용 지원 및 세금 감면, 개발 관련 사전 상담 지원 등을 받음.
'LB54640'은 포만감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MC4R(멜라노코르틴-4 수용체) 의 작용 경로를 표적으로 한 1일 1회 먹는 치료제. MC4R의 상위 경로 유전자('LEPR', 'POMC' 등)에 결함이 있더라도, 최종적으로 포만감 신호를 전달하는 MC4R 단백질에 바로 작용해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
LG화학은 주사 치료 중심의 희귀 비만 시장에서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신약으로 차별화된 치료 경험을 제시할 계획. 또, 유전적 결함이 없는 건강한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한 'LB54640'의 미국 임상 1상을 최근 완료, 연내 구체적인 임상결과를 발표할 계획. 이어 내년부터 LEPR 또는 POMC 결핍증 유전성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2·3상에 돌입할 계획.
◆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재정영향 분석 중
김애련 심평원 약제관리실장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메트포르민+SGLT-2저해제+DPP-4 저해제 3제 요법에 대해 급여기준 검토 후 재정영향을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
현재 급여기준 검토 후 재정영향 분석이 진행되고 있는 3제 병용요법은 ▲메트포르민+SGLT-2 저해제+DPP-4 저해제 ▲메트포르민+SGLT-2 저해제(얼투글리플로진 제외)+TZD 요법 2가지. 또, SGLT-2 저해제 중 일부품목과 설포닐우레아 또는 인슐린 병용요법에 급여 적용도 검토 중.
이번 급여기준은 식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 내에서 계열 간 병용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어 기존 약제의 사용 범위도 증가할 전망. 약제 조합이 늘어남에 따라 의료진의 처방 옵션이 다양해져 환자들에 대한 치료효과 증대도 기대.
◆ 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다국가 임상 2상 돌입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대웅제약의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제 DWN12088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이에 대웅제약은 오는 9월부터 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
이번 임상 2상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다국가 임상 방식으로 진행되며, DWN12088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 총 102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에게 24주간 시험약 또는 위약을 경구 투약 후 노력성 폐활량(FVC) 수치 악화가 얼마나 개선되는지 평가할 계획.
앞서 DWN12088은 호주 및 한국에서 진행된 다수의 임상 1상에서 총 162명의 건강인 대상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해 임상 2상의 기반을 마련.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인해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폐질환. 현재 시판 중인 다국적 제약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는 질병 진행 자체를 완전히 멈추지 못하며 부작용으로 인한 중도 복용 포기율이 높아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상황.
DWN12088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중인 세계 최초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 PRS는 콜라겐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
대웅제약은 지난해 5월 미국흉부학회 연례학술대회(ATS2021)에서 발표된 동물모델에서 DWN12088과 기존 치료제를 병용 투여 시 탁월한 항섬유화 효과 및 폐기능개선 효과를 입증한 바 있으며, 지난 2019년에는 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대웅제약은 폐섬유증 외에도 DWN12088의 피부, 신장, 간, 심장 섬유증 등 다양한 섬유 희귀질환에 대한 적응증을 확장해 나갈 계획.
◆ JW중외제약-일리아스, 엑소좀 기반 타겟형 항암제 개발
JW중외제약이 확보한 저분자 항암신약 후보물질에 일리아스의 독자적인 엑소좀(exosome)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양사가 저분자 항암신약을 탑재한 타겟형 엑소좀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
엑소좀은 인체 내 모든 세포가 분비하는 나노입자 크기의 물질. 해당 물질은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주목. 엑소좀을 일종의 세포 간 택배로 비유.
일리아스는 특정 약물을 엑소좀에 실어 표적 세포 내부에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보유 중. 엑소좀에 항암제 등 약물을 탑재하면 다른 부위에 작용하지 않고 목적지가 되는 세포까지 싣고 가 작용하는 개념.
일리아스는 자사의 엑소좀 플랫폼은 다양한 약물을 자유형태(free-form)로 탑재할 수 있고 능동적으로 표적 세포를 타겟팅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진보된 기술이라고 설명.
JW중외제약은 자사의 핵심 개발 물질에 대한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 치료 접근법) 확장 차원에서 이번 전략적 공동연구를 추진.
한편, JW중외제약은 화학·생물 정보학(Chemo·Bio-Informatics AI·ML) 기반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인 '주얼리(JWELRY)'와 '클로버(CLOVER)'를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창출하면서,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개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장 중.
향후 JW중외제약은 자체 플랫폼과 신기술의 플랫폼을 결합해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면서 새로운 과제를 지속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암, 면역질환, 재생의학 분야의'환자 맞춤형 혁신신약'을 개발할 계획.
◆ 동국제약-에필바이오사이언스, '유망신약 개발' 공동연구
동국제약이 신약 개발 과제의 공동 연구 추진을 위해 에필바이오사이언스와 업무협약을 체결. 이번 협약은 동국제약과 에필바이오사이언스의 공동 관심 분야의 유망 신약 개발이 목표.
양사는 '콜레스테롤 대사 저해제 라이브러리'를 이용한 비임상 효능시험과, 약물전달 시스템(DDS), 제품 상용화, 허가 및 마케팅 등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
또, 양사는 향후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후보 물질의 발굴 및 도출, 특허 및 권리 확보,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 등 신약 개발 및 상용화와 관련된 전반적인 과정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
아울러 올해 말까지 1개 이상의 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 내년에는 본격적인 임상시험(IND; investigational new drug)용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하는 것이 목표.
◆ 토파시티닙 등 야누스키나제 억제제, 고위험군에 제한적 사용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를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
일반 환자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65세 이상이거나 심혈관계 고위험군, 악성종양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 대해서는 기존 치료제로 효과가 불충분한 경우에만 사용토록 효능·효과 및 주의사항이 변경되는 것.
이번 변경은 식약처가 지난해 9월 JAK 억제제에 대해 심장마비 등 중증 심장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의약품 안전성 서한을 배포하고 안전성을 검토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식약처는 의견조회 절차를 거쳐 내달 중 허가사항을 변경하도록 명령할 계획.
식약처는 이번 조치를 위해 미국·유럽에서 실시한 JAK 억제제 시판 후 조사 결과와 대한의사협회 등 전문가 단체 의견, 해외 규제기관의 조치사항 등을 종합, 현재 미국은 모든 JAK 억제제를 대체 약물이 없는 환자 등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토록 하고, 유럽은 JAK 억제제 중 토파시티닙 성분만 고위험군에 제한적 사용 허가 중.
JAK 억제제는 면역 반응과 염증을 조절하는 효소인 JAK의 작용을 차단하는 약으로, 류머티즘 관절염 등 염증성 질환 치료에 사용. 국내에는 5개 성분(토파시티닙·바리시티닙·유파다시티닙·아브로시티닙·필고티닙)의 65개 품목을 허가. 한국화이자제약의 '젤잔즈', 한국릴리의 '올루미언트', 한국애브비의 '린버크' 등이 대표적.
◆ 지스트 "암 전이 매커니즘 규명·항암제 발굴"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남정석 교수 연구팀은 암전이 단백질인 '디스에드헤린'이 세포신호변환 메커니즘을 통해 암의 악성화 및 전이를 촉진한다는 것을 규명.
이번 연구 성과는 향후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항암 치료 전략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전망.
암은 재발과 전이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질병으로, 암으로 인한 사인의 대부분은 '원발성'이 아닌 전이에 의한 필수 장기의 기능 장해에 기인한다고 알려짐. 암 전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암 전이에 대한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직 분석을 통해 같은 환자의 정상 조직보다 암 조직에서만 디스에드헤린의 발현이 특이적으로 높다는 것을 검증. 이를 기반으로 대장암 마우스 실험을 통해 디스에드헤린 녹아웃 마우스에서 종양 형성 및 침윤 억제를 확인.
또, 디스에드헤린이 세포외기질(ECM, Extra Cellular Matrix)의 구조적 구성성분인 피브로넥틴(Fibronectin)과 결합해 암세포에 가해지는 물리적 힘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세포신호변환 메커니즘과 관련한 단백질이 활성화됨으로써 암의 악성화 및 전이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
이러한 암 전이 촉진과 관련한 새로운 이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디스에드헤린이 피브로넥틴과 결합하는 부분의 아미노산 서열을 밝히고, 디스에드헤린-피브로넥틴의 결합을 방해하는 펩타이드를 발굴.
연구팀은 발굴한 펩타이드가 디스에드헤린-피브로넥틴의 결합을 방해함으로써 암세포의 생존을 방해한다는 것을 증명. 이와 동시에 암 전이에 대한 새로운 예방 및 치료기술 확립에 실험적 근거를 제시.
◆ 제넨셀, 대상포진 치료제 임상 2상 환자 모집 개시
제넨셀은 개발 중인 대상포진 치료제 후보물질 'ES16001'의 임상 2a상 시험 환자 모집을 개시.
현재 국내에서 대상포진 예방 백신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치료에 대한 임상은 진행되고 있으나, 대상포진 자체를 치료할 목적으로 진행되는 임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는 강조.
임상은 순천향대부천병원, 고려대안산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한양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서 총 6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연내 투약을 마치는 게 목표.
ES16001은 국내에서 자생하는 식물 담팔수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신약후보물질로, 제넨셀과 경희대가 공동 개발. 제넨셀은 이 물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2·3상도 진행 중.
◆ 혁신신약 플랫폼 기업 펠레메드, 중기부 아기유니콘 기업에 선정
중소벤처기업부는 펠레메드를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
펠레메드가 선정된 데에는 임상과 비임상에 진입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혁신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주효. 특히, 현재 펠레메드의 R&D를 선도하는 파이프라인은 B형 간염 완치 후보물질과 3세대 급성 골수성백혈병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B형 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인 PLM-401은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캡시드 단백질 조립을 차단하는 신규 작용기전으로 B형 간염을 완치. 특히, 기존 B형 간염바이러스 치료제 시장에는 현재까지 완치 치료제가 없어 PLM-401의 혁신성이 주효.
PLM-401은 올해 3월 식약처 IND 승인을 받고 현재 환자군을 모집 중이며, 올 하반기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
펠레메드는 이번 ASCO에서 PLM-102에 대한 초록을 공개. 또, PLM-102 비임상 결과의 일부를 올해 말 미국 혈액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ASH 2022)에서 발표할 예정. 아울러 내년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PLM-102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이 목표.
2세대 약물 대비 돌연변이 발현 포함한 압도적 활성과 고령의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대상 저독성의 경쟁력을 확보하여 3세대 치료제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 중.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