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이복혀 금융감독원장이 10개 증권사와 7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책임자(CEO)와 간담회를 가졌다는 소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3고(금리·물가·환율)에 따른 펀드 환매 등 유동성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채권시장의 지표금리로 사용되는 채권 최종호가 수익률을 보고할 증권사 10곳이 지정됐다는 소식이다. 지정된 10곳 중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대신 신한금융투자가 포함됐다.
이외에도 내달 LG에너지솔루션 등 40개 상장사의 주식 6억3천914만주가 의무보유등록에서 해제된다는 소식과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이마트와 1000억 원 규모의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펀드를 조성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금감원장 “증권산업 건전성·유동성 관리 등 리스크 관리 만전”
이복현 금감원장은 28일 10개 증권사와 7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책임자(CEO)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철저한 리스크 대비를 당부.
이 원장은 증권산업의 건전성과 유동성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스트레스 상황을 고려한 충분한 유동자금 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
그는 증권사는 단기시장성 차입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권에 투자하는 조달과 운용 간 미스매칭(불일치)으로 단기금융시장 경색 시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유동성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
◆ 메리츠금융, 존 리 대표 사표 수리…후임엔 이동진 전무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일 메리츠자산운용은 존 리 대표가 지난 28일자로 사임했다고 공시.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힘.
회사의 신임 대표로는 이동진 메리츠금융지주 전무가 겸직 형태로 선임. 같은날 회사는 이 전무를 2025년 정기주주총회일까지 대표로 선임한다고 공시.
앞서 최근 존 리 대표는 메리츠금융지주 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2016년 지인이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인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을 투자한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게 되면서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고.
메리츠자산운용은 2018년 '메리츠마켓플레이스랜딩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펀드를 출시한 뒤 설정액 60억원을 모두 P사가 운용하는 부동산 P2P 상품에 투자.
이를 두고 차명 투자 의혹이 불거지자 당시 존 리 대표는 위법의 소지가 없다고 해명.
◆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유상증자 공모 본격화…내달 19·20일 청약
2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유상증자의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해 공모절차에 돌입. 수요예측을 거친 뒤 다음달 19~20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주관을 맡고,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가 인수단으로 참여.
이번 유상증자에서 모집하는 금액은 4600억원, 증자 이후 시가총액은 약 6400억원 수준. 100% 공모 형태로 모집. 배정 물량은 기관투자자 50%, 일반투자자 30%, 구주주 20% 순.
모집가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8% 할인율 밴드를 적용한 뒤 확정할 예정. 기준 시가는 청약일 전 3~5거래일 가중평균 주가로 정함.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과 서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핵심 지역 소재의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오피스 등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리츠. 지난해 공모 당시 1019.58대 1의 경쟁률로 상장리츠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
◆ “국내 증시 부진 이유“…“결국은 빚투”
이달 유독 국내 주식시장만 부진한 이유에 대해 대외 여건상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높은 ‘빚투(빚을 내 투자하는 것)’ 규모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27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글로벌 증시는 모처럼 반등했지만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유독 국내 주식시장만 더 부진했고 중국 증시가 좋아져도 국내 증시는 부진했다고.
코스피는 이달 동안 13% 하락하며 허무하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감. 그는 원·달러 환율은 13년 만에 1300원을 상회했는데 금융시장은 지금이 코로나19보다 더 나쁘다고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3월 코스피는 한달 간 11% 하락한 바 있음. 국내 증시가 유독 부진한 이유로는 에너지 의존도와 부채 부담, 높은 빚투를 꼽음.
빚투는 있지만 거래소와 코스닥 신용융자 비율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높다는 점을 우려. 허 연구원은 약 3조~5조원 정도가 정리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속도라면 적어도 1주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망.
◆ 내달 LG에너지솔루션 2억주 보호예수에서 해제
한국예탁결제원은 의무보유등록된 상장주식 총 40개사의 6억3914만주가 7월 중 해제될 예정이라고 30일 밝힘. 연초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전체 발행물량의 82%에 해당하는 물량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될 예정.
의무보유등록은 관계법령에 따라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기간 동안 한국예탁결제원에 처분이 제한되도록 전자등록하는 것을 말함.
이번 의무보유 해제 대상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억2863만주(7개사), 코스닥시장에서는 1억1051만주(33개사) 등.
7월 중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될 주식수량은 6월(3억425만주) 대비 110.1% 증가. 지난해 동월(1억3835억원)과 비교하면 362.0% 증가한 수치.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될 사유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전매제한(모집)이 가장 많았다고. 의무보유등록 해제주식수 상위 3개사는 흥아해운(2억1300만주), LG에너지솔루션(1억9150만주), 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1억791만주).
◆ 미래에셋-이마트, 1000억 규모 신성장 산업 펀드 조성
29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내달 6일 유통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미래에셋-이마트 신성장투자조합1호'를 결성. 미래에셋그룹과 이마트가 500억 원씩 출자하는 1 대 1 매칭펀드.
펀드 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맡는다고. 투자 기간은 4년이며 존속기간은 10년.
이마트는 미래에셋과 이 펀드를 통해 유통산업과 사업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성장 단계에 진입한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 이를 통해 기존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성장과 생존에 필요한 미래사업 기회와 역량을 확보할 계획.
또 '미래에셋-이마트 신성장투자조합1호'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신성장 동력에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대기업들과 결성하는 12번째 펀드.
◆ '최대 8조원' 케이뱅크 예비상장심사 신청서 접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행장 서호성)가 기업공개(IPO)를 연내 추진.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로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공모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하는 가운데 나온 판단.
한국거래소는 30일 케이뱅크가 제출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힘.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JP모건·씨티증권을, 공동 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을 선정.
통상 거래소의 상장 심사는 약 2개월 소요. 심사 지연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9월 중 무난하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할 전망.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거쳐 공모 청약에 나서면 연내 코스피 입성이 가능.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 4월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BC카드(34.0%), NH투자증권, 우리은행 등이 지분을 보유. 출범 5년 만에 고객수 772만명, 수신 11조3300억원, 여신 8조4900억원을 기록 중.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25억원을 기록하며 이자부문과 비이자(수수료) 부문 모두 흑자. 올 1분기는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를 넘어서는 2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플랜트 정비 솔루션 기업인 수산인더스트리와 국내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인 쏘카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 신고서를 제출해 각각 3분기 상장에 나설 계획. 여기 케이뱅크가 합류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침체를 보였던 공모 시장이 다시 달아오를 것인지 관심이 집중.
◆ 올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9.5조 감소…상환액도↓
올해 1분기 증시 하락장에서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DLS·ELS)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지난해 대비 감소. 같은 기간 상환액은 20조 3000억 원 감소한 9조 원을 기록.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현황'에 따르면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4조 5000억 원으로 집계. 이는 전년 동기(24조 1000억 원) 대비 9조 5000억 원가량 줄어든 수준.
같은 기간 상환액은 20조 3000억 원 감소한 9조 원을 기록. 발행액이 상환액을 상회함에 따라 올해 1분기말 잔액은 94조 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말 대비 4조6000억 원 증가.
종류별로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발행액은 12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고. 특히 원금비보장형 ELS는 작년 홍콩H지수(HSCEI) 약세와 올해 1분기 글로벌 주가지수 하락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최근 발행액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액은 작년 1분기에 15조 2000억원이었으나, 매 분기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에는 9조 4000억원으로 감소. 지수형 ELS 발행액은 8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8% 감소.
기초자산별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8조 원), 유로스톡스50 지수(8조 1000억 원), 코스피200 지수(4조 3000억 원), 홍콩H지수(2조 4000억 원) 등 순으로 ELS 발행액이 많았다고.
발행된 ELS는 은행 신탁(6조 1000억 원·51.0%), 일반공모(2조 8000억 원·22.9%), 퇴직연금(2조 2000억 원·18.1%) 순으로 판매.
은행 신탁을 통한 판매 비중은 최근 4년 같은 기간 연속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퇴직연금은 판매규모와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남.
한편 전년 대비 71.4% 줄어든 상환액의 경우 주요 주가지수 하락으로 조기상환 규모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 맘스터치 매각절차 본격화…7월 중순 매각주관사 선정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최근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IB 및 회계법인에 전달한 가운데 다음달 6일 제안서를 마감, 7월 중순에는 주관사 선정을 완료한다는 방침.
매각 대상은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79.18%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매출 3010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 매출은 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50% 급등.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493억원. 지난달 말 기준 매장수는 1363개로, 롯데리아(1278개)를 제치고 국내 최대가 됐다고.
원매자들은 맘스터치의 프랜차이즈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대되는 등 계속해서 늘려갈 수 있는 점, 고물가 시대에 제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점 등에 주목하는 모습.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9년 창업주인 정현식 전 회장으로부터 맘스터치(당시 해마로푸드서비스) 지분 56.8%를 1938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 당시 기업가치는 약 3500억원 수준.
맘스터치는 2년 만에 매장수는 100개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밸류업(기업가치 향상)에 성공하면서 몸값 또한 최소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란 게 업계 전망.
◆ SK에코플랜트, 1조원 규모 자본금 유치…프리 IPO 완료
SK에코플랜트가 프리IPO(상장 전 사전투자유치) 절차를 마무리. 이번 프리 IPO 성공으로 1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
1일 SK에코플랜트는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위한 유상증자 관련 주요사항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공시. 전환우선주는 약 133만주 규모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약 6000억원 규모를 발행.
발행 대상자는 프리미어파트너스,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음PE) 등으로 발행일은 오는 22일. 이번 전환우선주는 IFRS 회계기준 상 자본으로 분류.
이에 SK에코플랜트는 지난 6월30일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포함해 총 1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362%에 달하던 부채비율도 올해 말 기준 300% 초반 수준으로 낮춰질 것으로 예상.
SK에코플랜트 측은 이번 조달 자금을 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자원 확보,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을 목표로 상장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주관사와 협의하에 추후 확정할 계획이라고 함.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