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메리츠자산운용 직원이 고객 돈을 횡령한 사실이 내부 점검을 통해 드러났다는 소식이다. 회사는 금융감독원에 즉시 보고했고, 해당 직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아울러 신라젠 상장 폐지 정보 유출 혐의로 주주들로부터 고발당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임직원 등이 경찰에서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이외에도 카카오뱅크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과 신한금융투자가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역명병기에 최종 낙찰됐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메리츠자산운용 직원, 회삿돈 7.2억원 횡령
7일 메리츠자산운용에 따르면 직원 A씨가 근무일 오전 회사 계좌에 있던 고객 돈을 개인 계좌로 출금한 뒤 오후 퇴근하기 전 잔고를 다시 맞춰 놓는 식으로 6일간 7억 원가량을 무단 인출한 것으로 확인. 3월 12일부터 6월 14일까지약 3개월간 6회에 걸쳐 총 7억2000만 원을 빼돌렸다고.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금전사고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사전점검하는 과정에서 특정 직원이 회사 자금을 무단 인출한 사실을 적발했다면서 직원이 6일 동안 무단 인출한 것은 맞지만 당일 내 입금을 해 회사에 대한 피해는 없었다고 밝힘.
회사는 직원 횡령 사실을 인지한 즉시 금융감독원에 보고하고 정밀 내부 조사에 들어간 상태. 지난달 29일 직원 A씨를 징계 면직 조치한 뒤 이달 6일자로 해당 사실을 검찰에 고발.
금감원은 곧바로 현장조사에 착수하지는 않고 메리츠자산운용의 자체 조사가 끝난 뒤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을 방침.
◆ 국내증시 급락에 개인들 "금융당국 뭐하나" 불만 고조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은 정부와 금융당국에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특히 공매도 한시적 금지 등 조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1년 8개월 만에 종가 기준 2300선마저 붕괴. 이날은 코스피 지수가 다시 2300선을 회복했으나 국내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자 개인 투자자들이 그에 따른 대책을 주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금융위원회) 후문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8일에도 집회를 예정하며 공매도 금지가 필요하다고 요구.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관련한 조치로 공매도 특별점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 국내 증시가 흔들릴수록 이 같은 목소리는 힘을 얻고 있다고.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증시 버팀목이 없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나가떨어지고 있다며 불만. 외국인은 국내 시장에서 올해 1월3일부터 지난 6일까지 무려 18조4908억원어치를 순매도.
반대매매 완화 조치 역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반대매매 담보 비율을 크게 바꾸기 어렵고, 코로나19 당시 했던 대로 반대매매 조치를 하루 유예해주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크게 시장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함.
◆ 카카오뱅크 임원 자사주 매입 행렬…1만1천400주 추가 매수
카카오뱅크 주가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책임 경영에 앞장서고자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고.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의 허재영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안현철 최고연구개발책임자, 이지운 위험관리책임자 등이 자사주를 총 1만1천400주 매입.
허 책임자가 3천400주, 안 책임자가 5천주, 이 책임자가 3천주를 각각 장내 매수.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
지난 5일에도 카카오뱅크 김석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유호범 내부감사책임자가 각각 1만주, 3천285주를 매입한 가운데 이날도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이 이어진 것.
자사주 취득은 기업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목적으로 직접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
최근 카카오뱅크 주가는 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부진 우려에 고전하고 있다고.
◆ '신라젠 상폐 정보유출 의혹'...경찰, 한국거래소 이사장 불송치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혐의로 고발된 손병두 이사장과 거래소 임직원을 지난 5월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2020년 주식 거래가 정지된 이후 올해 1월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다시 개선 기간 6개월을 부여하면서 현재는 거래만 중지된 상태.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상장폐지 결정을 공표하기 전 관련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찰에 손 이사장 등을 고발.
이들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가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신라젠 상장폐지 결정을 공표하기 전에 관련 정보가 유출됐다고 의심. 기업심사위가 진행되던 중 최대주주인 엠투엔의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
또 기업심사위 당일 기관은 신라젠 최대주주 엠투엔의 주식 185만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알려짐. 이는 신라젠 상장폐지 결정이 공시되기 4시간 전에 시작.
반면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 구성이 거래소 상장폐지 담당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8명이 외부인사였기 때문에 위원회가 끝나기 전에 정보가 유출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
◆ 신한금융투자, 여의도역 역명병기 최종 낙찰
신한금융투자(대표이사 이영창, 김상태)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진행한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 참여해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역명병기에 최종 낙찰됐다고 밝힘.
역명병기로 5호선 여의도역 옆이나 괄호 안에 ‘신한금융투자’를 추가로 기입하게 됐다고. 따라서 각종 안내 표지판과 역 명판, 차량 안내 방송 등에 여의도역과 함께 신한금융투자역을 사용하게 된다고.
여의도역은 역사 1Km 내 14개의 증권사가 있고,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예탁결제원등 증권, 금융 유관기관이 위치한 금융 중심지의 상징성을 보유. 또한 서울시 공공데이터 지하철 역별 승하차 인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 승하차 인원은 300만명에 달하는 유동인구가 있다고.
한편, 역명병기는 기존 지하철역 이름에 주변의 공공기관, 기업, 학교, 명소 등을 부(副)역명으로 넣어주고 사용료를 받는 제도. 땅값이 비싸거나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일수록 계약 금액도 뛴다고.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