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왼쪽)이 11일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728/art_16575161498799_c70f38.jpg)
【 청년일보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로써 금융 정책 당국 사령탑 부재 상황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엄중한 경제 불황에 대응하려는 비상 대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고위직 인사가 이로써 4명으로 늘게 된 정치적 부담이 문제다.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교육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에 이어 김 위원장까지 청문회 없는 주요 기관장 임명 목록에 오른 것.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이 오늘 오전 김주현 금융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재가하고, 이어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금융‧외환 시장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지연되자 지난 5일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송부도 국회에 요청했다. 하지만 결국 야당의 처리 비협조로 청문회 없는 임명 강행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5회) 합격 후 경제 부처에서 줄곧 근무해 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행시 동기이고 은성수(27회)·고승범(28회) 전 금융위원장보다 오히려 행시 기수가 앞이다.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을 역임했고,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지냈다. 2019년부터 여신금융협회장을 맡던 중에 금융위 수장으로 발탁됐다.
한편 김 위원장은 임명 직후 취임사를 통해 "금융위는 과거 수차례의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예상되는 상황에 따른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 및 정책 대안들을 재정비하고 있고 향후 필요 시 새로운 정책들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회사 건전성을 두텁게 관리할 것"이라면서 "위기 상황에서도 금융권이 흔들리지 않고 필요한 부문에 적재적소의 자금공급을 수행하는 안정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