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주 유통업계 주요기사는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상승하는 가운데, 홈쇼핑업계가 보양식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롯데홈쇼핑·CJ온스타일·NS홈쇼핑은 보양식 시즌을 맞아 일제히 집에서 조리할 수 있는 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아울러 내년 1월 시행하는 식품 소비기한 표시제도를 앞두고 지난 12일 소비기한 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가 개소했다. 연구센터는 식품 유형별로 권장 소비기한을 설정하는 등 소비기한 표시제도 도입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며, 올해는 빵류, 떡류 등 50개 유형에 권장 소비기한을 설정해 공개하고, 향후 4년간 200개 유형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U, 세븐일레븐 등 대형 편의점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드론 배송 상용화'를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CU는 지난 8일 업계 최초로 첫 드론 배송 상용화를 시행했으며, 세븐일레븐은 지난 13일 경기 가평의 가평수목원2호점을 드론 배송 특화매장으로 꾸미고 드론 배송 경쟁에 가세했다.
◆"삼계탕도 비싸"...홈쇼핑 업계, 보양식 판매 확대
고물가에 외식비 부담도 늘어난 가운데 홈쇼핑 업계가 초복(7월 16일)을 앞두고 보양식을 잇따라 판매.
롯데홈쇼핑은 유명 맛집 갈비와 통영 장어 등 보양식 판매를 확대한다고 11일 밝히고 다음날인 12일에는 대용량 구성의 '경복궁 꽃갈비살 구이', 13일에는 통영 바다장어 판매 방송을 진행.
모바일 TV '엘라이브'에서도 이날 오후 대전 유명 맛집의 레시피로 제작된 어탕국수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13일에는 민물장어를 선보이는 등 각종 보양식을 판매할 예정.
CJ온스타일은 12일 녹두 삼계탕을 시작으로 보양식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지난 14일에는 마포 맛집 '역전회관'의 갈비탕을 소개하고, T커머스채널에서는 민어와 장어를 판매할 계획. 또 모바일 라이브를 통해서도 민물장어 등을 할인 판매.
이에 NS홈쇼핑은 지난 15일까지 새벽배송 초복특집 행사를 마련하고 관련 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고 특집 코너에서는 삼겹살과 꽃등심 등 보양식 재료부터 과일까지 판매.
아울러 마켓컬리도 오는 25일까지 보양식 기획전을 열고 전복, 장어 등 식재료와 건강기능 식품 등을 최대 45% 할인판매한다는 계획.
◆"햄버거도 오른다"...KFC 가격 인상 예고
최근 먹거리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버거 등의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
KFC는 지난 12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200∼400원 올린다고 11일 밝혀. 이에 따라 징거버거 가격은 4천900원에서 5천300원으로 8.2% 상승했고, 오리지널치킨은 한 조각에 2천700원에서 2천900원으로 7.4% 인상.
KFC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원재료 및 모든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소폭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 아울러 KFC는 올해 1월에도 징거버거와 오리지널치킨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0∼200원 인상.
앞서 롯데리아도 지난해 12월 제품 가격을 평균 4.1%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평균 5.5% 인상했으며,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빵 전문점 뚜레쥬르는 이달에 약 80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5% 인상.
◆"고물가에 점심값 겁나"...도시락 관련 용품 판매 급증
도시락통과 보온도시락 등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껴 직접 점심 도시락을 싸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
온라인쇼핑몰 위메프는 올해 4월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80% 이상 증가했다고 지난 12일 밝혀.
도시락통 판매는 50% 늘었고 보온도시락 수요도 12% 증가했으며, 도시락용 수저 세트는 매출이 60% 증가했으며, 도시락을 넣어 들고 다닐 수 있는 전용 가방(55%↑), 보온보랭 기능이 있는 도시락 가방(60%↑)도 판매량이 증가.
◆소비기한 연구센터 개소..."'식품 권장소비기한 표시제 대비"
내년 1월 시행하는 식품 소비기한 표시제도를 앞두고 지난 12일 연구센터가 개소.
소비기한은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지킬 경우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이며, 현재 식품 등에 표시되고 있는 유통기한이 소비자에게 유통·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인 것과 달라.
연구센터는 식품 유형별로 권장 소비기한을 설정하는 등 소비기한 표시제도 도입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며, 올해는 빵류, 떡류 등 50개 유형에 권장 소비기한을 설정해 공개하고, 향후 4년간 200개 유형으로 확대할 예정.
이날 한국식품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한국식품산업협회, 건강기능식품산업협회, 식품업계 대표들과 만나 소비기한 표시제도 도입에 따른 업계 건의 사항을 청취했으며, 식약처는 소비기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준비된 업체는 먼저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 전화상담센터를 설치·운영하며, 영업자를 대상으로 전국 순회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결정.
◆편의점 CU 운영 BGF리테일, '전문무역상사'로 선정
BGF리테일은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고 지난 13일 밝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해외 시장 개척과 신제품 발굴 등 수출 역량이 우수한 기업에 전문무역상사 자격을 부여하고 보험·마케팅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 BGF리테일이 선정된 것.
BGF리테일은 지난해 팔라우, 쿠웨이트, 키르키스스탄 등 10여개 국가에 과자를 비롯해 300여개의 품목을 수출했으며, 지난해 직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449.1% 급증.
BGF리테일은 지난해 주류 수출입 허가도 받아 올해는 국내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한 수제맥주도 수출한다는 계획이며, 금번에 전문무역상사 지정에 따라 국내 우수 중소기업이 해외 판로 개척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컨설팅하고 수출에 적합한 상품을 공동·개발 발굴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할 예정.
◆불붙는 편의점 '‘드론배송' 경쟁에 세븐일레븐 가세
세븐일레븐은 지난 13일 경기 가평의 가평수목원2호점을 드론 배송 특화매장으로 꾸미고 드론 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혀.
가평수목원2호점은 점포에 관제 타워와 드론의 수직 이착륙을 위한 '헬리패드'(비행장) 등 드론 스테이션을 갖추고 약 1km 떨어진 인근 펜션 1곳을 지정해 상용화를 전제로 이날부터 드론 배송을 시범 운영에 돌입.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배송하며 드론 이륙부터 배송까지 3분 정도가 소요. 드론에는 최대 5kg까지 물건을 실을 수 있으며, 즉석치킨, 삼겹살, 음료 등 일반 상품 70여개와 여행지에서 많이 찾는 숙취해소제나 냉동삼겹살 등으로 구성된 특별세트 3종을 드론 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으며 1개 단위의 상품도 배달 가능.
드론 배송 주문은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의 앱 '올리버리'로 이용 가능.
한편 이에 앞서 CU도 강원도 영월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CU영월주공점'은 점포에서 약 3.66km 거리에 있는 글램핑장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3∼8시에 드론 배송을 시행 중.
CU는 지난 8일 첫 드론 배송을 한 뒤 전화로 주문받아 배송 중이며 오는 15일부터는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주문이 가능.
◆유통업계, '고물가' 맞춤형 '짠테크' 마케팅 강화
고물가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통업계도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
일례로 롯데홈쇼핑은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나 리퍼 제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알뜰 쇼핑' 행사를 확대한다고 지난 14일 밝혀.
아울러 온라인 쇼핑몰 롯데아이몰에서는 매월 100개 이상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선정해 최대 80% 할인하며,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건강식품 등을 다양하게 선정해 선보이고, 특정 상품은 당일 직배송 서비스를 제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매주 목요일 식품을 구매하면 최대 15%의 적립금 혜택을 제공하고, 스크래치 상품이나 중고 상품 등을 판매하는 '리퍼관' 제품은 최대 70% 할인 판매.
롯데온은 특가 매장을 강화하는 취지로 '오늘의 롯데' 코너에서 할인율과 시즌 등을 고려해 매일 20여개 상품을 골라 특가로 판매하고,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브랜드픽' 행사도 확대한다는 방침. 기존에는 롯데온이 선정한 10개 브랜드 중 5개만 할인 혜택이 적용됐지만, 이달부터는 10개 브랜드 모두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 이에 더해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에서도 아웃렛 상품을 최대 80% 저렴하게 선보이는 행사를 매월 마지막 주에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
◆소비자원 "머지포인트 거래 중개했던 이커머스도 배상 책임"
지난해 발생한 머지포인트 대규모 환불 중단 사태와 관련해 거래를 중개한 이커머스 업체 등도 일부 책임을 지고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소비자원 결정이 나와. 소비자원은 소비자 5천467명이 판매업자와 통신판매중개업자 등을 대상으로 대금 환급을 요구한 집단분쟁조정과 관련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 14일 밝혀.
머지플러스는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워 선불 충전금인 머지포인트를 판매해왔지만, 지난해 8월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기습 발표하면서 환불 대란이 벌어졌고, 이후 대표 등이 구속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우선 머지플러스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권남희 대표이사와 권보군 최고전략책임자 및 머지서포터도 연대 책임을 지도록 결정.이는 머지플러스가 사실상 폐업상태인 만큼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를 위해 대표이사 등에게도 연대 책임을 부과한 것으로 해석.
집단분쟁조정 신청인의 잔여 포인트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 손해배상 총액은 약 22억원.
이어 통신판매업자와 통신판매중개업자, 오프라인 판매 업자 등에도 신생 중소기업이 큰 폭의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리스크 검토나 대책 수립이 부족했던 점 등을 고려해 책임을 부과한다는 방침.
통신판매업자는 전자상품권을 실제 발행한 업자이고 일부 판매업자의 경우 머지포인트 제휴업체 확대를 지원해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책임 한도를 60%로 지정.여기에 포함된 통신판매업자는 ㈜카카오·㈜스마트콘·㈜즐거운·㈜쿠프마케팅·㈜한국페이즈서비스·㈜스타일씨코퍼레이션 등.
위메프·티몬·11번가·롯데쇼핑·인터파크·지마켓 글로벌 등 통신판매 중개업자는 대형 플랫폼 사업자로 소비자를 오인시킬 수 있는 표시·광고에 대한 책임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책임 한도를 30%로 결정했으며, 오프라인 판매업자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책임한도는 20%로 지정.
다만 이번 조정안 자체로는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얼마씩 배상을 받게 될지는 미지수.
조정안을 수락한 당사자들을 중심으로 개별 소비자가 배상받을 금액은 거래를 중개한 이커머스 업체 등의 책임 비율과 소비자의 미사용 포인트 등을 고려해 추후에 개별 산정.
이번 조정 결정을 당사자들이 수락하면 재판상 화해 효력이 발생하고, 거부하면 별도 민사 소송이 가능한 가운데, 소비자원은 당사자들이 수락하면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보상계획서 제출을 권고해 집단분쟁 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도 조정 결정과 동일한 효력이 적용되도록 할 예정.
◆'엔데믹 효과'로 2분기 외식경기 회복세...'고물가' 잠재적 악재
올해 2분기 외식업 경기가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에 따라 크게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물가상승에 따라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 추가적인 회복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5일 공개한 '2022년 2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가 85.56으로 집계돼 1분기보다 14.72포인트(p) 상승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
이는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현재)과 향후 3개월(미래) 외식업계의 매출, 경기체감 현황·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며,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
업종별로 보면 한식음식점업, 중식음식점업, 기관 구내식당업, 치킨 전문점업 등 대다수 업종의 경기동향지수가 상승했으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주점업종은 2분기 경기동향지수가 88.42로 1분기(63.18)보다 무려 25.24p 상승세가 부각.
하지만 조사팀은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은 외식산업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전망.
전년 동기대비 식재료 원가 수준을 나타냄과 함께 수치가 100을 넘으면 원가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하는 식재료 원가지수는 145.18로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식재료 원가지수는 2020년 4분기(114.50) 이후 6개 분기 연속 상승.
◆홈플러스 '못낫지만 맛좋은 과일' 할인 판매..."고물가 맞춤형 행사"
홈플러스는 고물가시대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못났지만 맛좋은’ 맛난이 농산물'을 30% 할인 판매한다고 지난 15일 밝히고 전국 134개 매장에서 사과와 토마토, 밀감 등 과일 5종의 할인을 시작
또 당근과 오이, 무 등 채소 6종을 10개 점포에서 우선 판매한 뒤 추후 적용 매장과 농산물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
홈플러스는 신선도나 맛에는 이상이 없지만 외관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기되는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농가에 수익을 제공하고 고객 부담도 완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