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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에 몸살 앓는 호텔·외식업···"정부 차원 대책 시급"

올해 기준 호텔업 종사자 수···코로나19 이전 대비 20.2% 감소
호텔업 관계자 “코로나 재확산 촉각···관광산업 재침체 국면 우려”

 

【청년일보】 최근 호텔업종 및 외식업계가 심각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업종 특성상 급여 수준이 타 업종 대비 낮은 수준에다가, 힘든 일을 기피하려는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들의 특성까지 이들 업계의 구인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업의 인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다.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데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대면 서비스 업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호텔들이 고용 조정에 나선 영향이다.

 

청년일보가 한국호텔업협회로부터 입수한 ‘월별 호텔업 종사자 평균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2020년 기준으로 호텔업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17.5% 감소했다. 또한 올해 기준 호텔업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20.2% 줄어들었다.

 

정오섭 한국호텔업협회 사무국장은 청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완화되는가 싶더니 최근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에 호텔업계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관광산업이 침체됐고 이로 인한 휴·폐업으로 인해 호텔 종사자들이 업종을 떠난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기간 동안 못 했던 연례행사 및 결혼식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인력 수요가 높지만 아직까지 인원 충원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급여 수준의 경우 서비스업 특성상 제조업 또는 IT보다 많이 줄 수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MZ세대들이 대면 업종을 기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놨다.

 

정 사무국장은 “노동강도는 세지만 인당 생산성이 아무래도 다른 데보다 낮은 업종이라 급여를 많이 못 주는 처지”라면서 “아울러 업종 특성상 주말이 바쁘기 때문에 MZ세대와 성향이 안 맞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앞으로 인력난이 더 가중될 것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무국장은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관광·레저산업의 재침체라고 지적했다. 이에 호텔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속적으로 해외 인력 도입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비단 호텔업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외식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높은 업무 강도·근로시간 때문에 인력 이탈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이를 위해 외식시장에선 서빙로봇 도입 등 스마트화, 디지털 전환에 한창이다.  

 

하지만 대형 매장과 달리 규모가 작은 식당의 경우엔 디지털 전환이 여의치 않다. 서빙로봇을 도입할 충분한 예산 마련이 어려운 것은 물론, 탁자닦기 등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 때문에 한계가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노모와 식당을 같이 운영하는 전영국(가명)씨는 “가게를 운영한 지 오래됐으며 로봇이 이동할 만한 동선도 다른 대형 식당에 비해 한계가 있다”면서 “당장 시급한 과제가 인력 충원인데 노동 강도가 타업종보다 높기 때문에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외식업 분야에서 스마트 전환, 로봇 도입 등이 상용화되고 있지만 조그마한 식당에선 예산 여건으로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로봇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강구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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