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금융권 협회장단 간담회. [사진=금융위원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730/art_16589091166328_7006ca.jpg)
【 청년일보 】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7일 6대 금융권 협회장단과 만나 금융 분야의 적극적인 취약차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규제개혁을 위한 핵심과제 발굴을 약속했다. 한편 규제개혁 차원에서 논의되는 금산분리 완화론에 비판이 많은 점을 의식해 "금산분리 자체를 근본적으로 흔들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여신전문협회 전무, 금융투자협회 전무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이 독자적 산업으로서의 신뢰를 얻고 디지털 대변혁과 산업경쟁지형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규제개혁의 성패는 금융 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적·전략적 과제를 현장에서 얼마만큼 발굴해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위는 지난 19일 출범한 '금융규제혁신회의'를 통해 업계 규제개선 건의를 속도감 있게 검토하고, 금융사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제도 변화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 김 위원장은 최근 경제·금융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권의 건전성 관리 노력과 부실 차주를 위한 민생대책 이행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고금리, 고물가 등 급격한 환경변화와 이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다양한 위험성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코로나19 피해가 누적된 차주를 중심으로 금융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의 잠재 부실이 점차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차주의 자금 사정·상황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금융사인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에 대한 꼼꼼하고 세밀한 점검과 컨설팅을 통해 금융사 스스로도 어려운 차주 지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금융권 협회장들은 "125조원 규모의 금융민생대책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금융권 스스로도 금융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의 어려움을 덜어줄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간담회를 마치고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금산분리 논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산업 구조가 변화는 상황에서 금융회사들이 어느 정도 진입할 수 있게끔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는 계속해서 있어 왔다"고 전제하고 "그런 과정에서 금산분리나 전업주의가 수정 보완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산분리 자체를 근본적으로 흔들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