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여러 기업들이 가상 스튜디오 설립과 동시에 협업을 진행, 광고모델로 가상인간을 발탁하는 등 최근 가상 스튜디오와 가상인간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사업이 활발한 모습이다.

이같은 메타버스 산업 고도화 및 확대와 관련 정부도 지난달 메타버스를 미래 국가 경쟁력 핵심 중 하나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예견되는 문제들에 대해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1일 업계 등에 따르면 메타버스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가상인간 활용을 통한 이익 창출 등 국가 경쟁력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먼저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경기도 하남시 브이에이 하남 3스튜디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버추얼 프로덕션과 에셋 라이브러리 플랫폼 '브이 스테이지'를 선보였다.

'브이 스테이지'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VP의 활용도와 효율성을 높이고자 2D·3D 가상 환경과 디지털 소품의 지식재산권(IP)을 모은 플랫폼으로, VP에 최적화된 에셋을 데이터화했다.

회사 측은 이곳에서 WSG워너비12 티저 촬영, 디즈니+ 국내 론칭쇼,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 2021', 배틀그라운드 브랜드 필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서울대작전' 촬영 등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의 가상 스튜디오·가상인간 사업 진출도 끊이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버추얼 프로덕션 업체 세 곳과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TEAM) 스튜디오'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출범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첫 투자사이자, 넵튠의 자회사 '온마인드'가 개발한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나수아'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버추얼이 휴먼이 SK텔레콤 광고 모델로 채택된 건 국내 이동통신사에서도 최초의 사례다.

CJ ENM은 지난 4월 경기 파주시에 있는 약 21만1천570㎡ 규모 CJ ENM 스튜디오 센터 단지 내 버추얼 프로덕션 스테이지를 마련하고 7월 미디어에 공개하고 콘텐츠 제작 기법도 함께 소개했다.

해당 공간은 국내 최대 규모인 1천600평의 스튜디오와 삼성전자의 '더 월'이 탑재된 버추얼프로덕션 스테이지를 포함한 총 13개 동의 스튜디오를 갖췄다. CJ ENM은 파주 스튜디오 센터 구축을 위해 2천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 스노우 자회사 슈퍼랩스는 네이버쇼핑 '패션타운' 광고 영상을 통해 가상인간 '모아'를 공개했다. 슈퍼랩스는 '모아'에 인공지능(AI), 3D 생성 기술을 활용, 풀 3D 모델링 기법과 함께 모션 캡처 등의 기술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자체 인공지능(AI) 페르소나 기술로 제작한 가상인간 '백하나'를 출시했으며, 가상인간 영상 제작 서비스 'AI 스튜디오 페르소'를 선보였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정부는 지난달 메타버스를 미래 국가 경쟁력 핵심 중 하나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온전한 자아', '안전한 경험', '지속가능한 번영'을 3대 가치로 규정한 '메타버스 윤리원칙'을 수립했다.

정부는 지난해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와 메타버스 민관 협력체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9월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 등과 '메타버스 서비스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메타버스 구축·운영 솔루션 '메타팟'을 공개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