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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 제동...위믹스 상폐 확정

8일 오후 3시부터 닥사 소속 4개 거래소에서 퇴출

 

【 청년일보 】 법원이 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 소속 거래소를 상대로 제출한 3건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 결정에 따라 가상화폐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7일 위메이드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 소속 4개 거래소를 상대로 낸 3건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결정했다.

 

◆위믹스 거래가 중단되고 나면, 전체 거래량 크게 축소 전망

 

법원 결정에 따라 위믹스는 8일 오후 3시부터 닥사 소속 4개 거래소에서 퇴출되고, 내년 1월 5일부터는 위믹스를 다른 지갑으로 옮기는 출금 지원이 종료된다.

 

위메이드는 향후 본안소송과 공정위 제소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나, 이날 결정에 따라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 전체 거래량의 85.3%는 업비트에, 10.3%는 빗썸이 차지하고 있다. 위믹스 거래량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두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가 중단되고 나면, 전체 거래량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그간 국내 게임 업계에서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게임,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사업의 선두 주자로 꼽혀왔다.

 

지난 10월에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메인 네트워크)인 위믹스 3.0을 가동했고, 지난달 열린 게임쇼 '지스타 2022'에서는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나일'(NILE)을 중심으로 부스를 선보인 바 있다.

 

◆업비트 등 거래소 "법원 판단 존중"...거래소별 출금 지원 종료일 상이 

 

업비트와 빗썸 등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7일 법원이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유지한 데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대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는 이날 결정이 내려진 직후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빗썸과 코인원, 코빗 등 나머지 거래소 역시 비슷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거래소는 예정대로 오는 8일 오후 3시를 기해 위믹스 거래지원을 종료한다. 

 

각 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법원의 결정 내용과 거래지원 종료 절차를 따로 공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닥사 내 4대 거래소는 지난달 24일 공지를 통해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닥사는 "닥사 회원사에 제출한 유통 계획 대비 초과된 유통량이 상당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닥사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 차례 언론 등을 통해 발표해 혼란을 초래한 점 등이 확인됐다"고 거래지원 종료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위믹스는 예정대로 오는 8일 거래지원이 종료되지만 출금 지원 종료일은 12월 22일∼내년 1월 7일 등 거래소마다 다르다.

 

아울러 거래지원 결정이 닥사를 구성하는 5대 가상화폐 거래소에만 적용되는 만큼 나머지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나 해외 거래소, 개인 간에는 여전히 위믹스 거래가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 가상화폐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닥사 회원사에서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 만큼 위믹스는 사실상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가 어려워지고 이에 따른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가총액 3천800억원 가량 증발...지난해 11월 대비 98% 급락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가상화폐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으로 위믹스 가격이 급락해 시가총액 3천800억원 가량이 사라졌다.

 

7일 오후 9시 45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위믹스 가격은 564원으로, 24시간 전(1천100원)보다 48.73% 급락했다.

 

위믹스는 지난달 24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의 상장폐지 결정 직전 2천200원대에 거래되다가 상장폐지 결정 이후, 500원대까지 급락했다.

 

이후 위메이드가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여러 자구책을 내놓으면서 위믹스는 1천500원대까지도 오르는 등 급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이날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이 나오면서 1천100원대에 거래되던 위믹스는 500원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위믹스가 지난해 11월 2만8천원대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98%나 급락했다.

 

지난달 24일 상장폐지 결정 이후 위믹스의 시가총액 3천800억원 이상이 사라진 셈이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의 시가총액은 상장폐지 발표 전 5천억원에서 이날 오후 9시 35분 기준 1천148억원 정도로 3천800억원 넘게 줄었다.

 

지난해 11월 최고가를 기록했을 당시 위믹스의 시총이 약 3조5천6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6% 넘게 감소한 수치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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